경기 연천군 매몰지 침출수 현장점검 실시 후 결과 발표

중수본부장(가운데)이 마거천-임진강 합류부에서 현장 수질 측정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제공)
중수본부장(가운데)이 마거천-임진강 합류부에서 현장 수질 측정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김현수 중앙사고수습본부장(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하 중수본부장)은 경기도 연천군 살처분 매몰 현장 침출수 유출과 관련해 관계부처, 지자체 조치사항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경기도 연천은 지난달 9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 내 모든 돼지를 살처분 하는 조치를 실시한 바 있다. 연천군에 따르면, 이후 파주‧연천‧철원에서 야생멧돼지 ASF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신속한 처리가 필요했고 많은 물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대기 중인 차량과 야적된 사체 침출수가 유출됐다.

지난 10일 연천군은 침출수 유출을 확인한 즉시 도랑과 마거천에 유출된 침출수를 준설차와 소형 모터를 활용해 제거했다. 침출수가 도랑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저류조를 만들었고 도랑에 이중 둑을 설치해 추가 오염을 차단했다. 또한 농식품부는 관계관 4명을 현장에 파견해 수질 관리와 매몰지 작업 상황을 지도‧감독했다.

이에 중수본부장은 마거천이 임진강에 합류하기 전 300m 지점, 침출수가 확인됐던 마거천, 침출수가 유출된 매몰지 인근 마거천 최상류 지점과 매몰지를 점검했다. 첫 점검 지점은 마거천이 임진강에 합류하기 전 300m 지점이었고 매몰지에서 하천길을 따라 약 13㎞ 떨어진 곳으로 상수원 보호구역 시작점이다.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중수본부장에게 “수질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고 보고했다. 현장에서 환경부 직원이 직접 수질을 측정했으나 역시 문제는 발생하지는 않았다. 중수본부장은 수질 검사를 매일 실시하는 등 수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중수본부장이 마거천 침출수 유출 지점을 확인하고 있다.
중수본부장이 마거천 침출수 유출 지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제공)

중수본부장은 침출수가 확인됐던 마거천도 점검했다. 연천군은 “유출된 침출수를 확인한 즉시 준설차로 흡입해 공공처리장에서 처리했다”고 보고했다. 중수본부장은 “마거천에 흐르는 물의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중수본부장은 침출수가 유출돼 고여 있던 매몰지 인근 마거천 최상류 지역도 점검했다. 현재 이곳의 물은 매우 맑은 상태로 확인됐다. 중수본부장은 매몰지 침출수 유출 여부를 연천군에서 주기적으로 점검토록 하고 비가 올 경우 하천이나 도로로 침출수가 흘러나오지 않도록 사전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중수본부장은 마지막으로 조성이 완료된 매몰지와 그 주변지역을 점검했다. 당초 사체가 야적돼 있었고, 사체를 적재한 차량이 현장에 있었던 지점이다.

중수본부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추가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과정에서 연천군 매몰지 주변에서 침출수가 유출됐다”며 “국민들께서 우려하는 일이 없도록 이번에 조성된 매몰지를 철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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