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1번째·연천 26번째...농식품부 10㎞ 방역대 내 농가 초동방역조치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현황. (자료 환경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현황. (자료 환경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강원도 화천군 및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안에서 발견된 2개체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6일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에서 발견된 폐사체는 군부대 내 전술도로 주변에서 발견됐고 7일 연천군 중면 중사리에서 발견된 폐사체는 국립생물자원관에 의해 울타리 설치작업 확인 중 산기슭에서 발견됐다.

야생멧돼지 ASF 양성개체가 발생한 화천군 풍산리 지점은 민통선 내 군부대 내로, 지뢰지대가 많은 산악지대라 외부인 접근이 어려운 지역이다. 또한 이 지점은 지난해 10월 16일 양성 폐사체가 확진된 철원군 원남면 죽대리와 직선거리로 12.6㎞ 떨어진 곳이며 북한강과 광역 울타리로 양구군 지역과 차단돼 있다.

화천군 및 연천군은 ASF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라 시료 채취 후 방역 조치와 함께 폐사체를 매몰 및 소각했고 국립환경과학원은 8일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 확진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이로써 ASF 바이러스가 발견된 사례는 연천 26건, 파주 22건, 철원 17건, 화천 1건으로 총 66건이 됐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이번에 야생멧돼지 ASF가 처음으로 화천에서 발생됐으나 야생동물  행동권 측면에서 이 지역은 철원군 원남면과 동일한 권역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이 지역은 지뢰지대가 많은 군 작전지역이라 상대적으로 폐사체발견이 어려운 지역”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농림축산식품부는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확인된 즉시 경기·강원 전체 양돈농가에 대해 문자메시지를 통해 해당 사실을 알리고 농장 내부 소독, 울타리 등 차단방역 시설을 점검토록 조치했다. 

특히 화천군 풍산리 야생멧돼지 발생지점 10㎞ 이내에 위치한 양돈농가 1호(약430두 사육)에 대해서는 이동을 제한하고 가축방역관 임상 및 정밀검사와 소독 등 방역조치를 실시토록 조치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현재 경기북부 및 강원북부 지역 9개 시군 내 모든 양돈 농장에 대해서는 농장 둘레에 생석회 도포, 야생멧돼지 기피제 설치와 매일 전화예찰을 실시하고 있고 농식품부·검역본부 점검반 등이 방역실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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