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14번째·철원 16번째...농식품부, 10㎞ 방역대 내 농가 초동방역조치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현황. (자료 환경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현황. (자료 환경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답곡리에서 포획된 멧돼지와 철원군 갈말읍 상사리에서 발견된 폐사체에서 각각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연천군 신서면 멧돼지는 11일 밤 10시쯤 임야에서 연천군 유해조수 피해방지단의 야간 순찰 중 총기포획 됐고 철원군 갈말읍 폐사체는 12일 오후 1시쯤 산속 평지에서 환경부·산림청 합동 수색팀에 의해 발견됐다.

연천군과 철원군 2개 지점 모두 민통선 남쪽이며 민통선에서 각각 270m 및 2.7㎞ 떨어진 지점이다. 연천군과 철원군은 야생멧돼지 ASF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현장을 소독하고 사체를 매몰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3일 각각의 시료에서 ASF 바이러스를 확진하고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이로써 연천에서 14건, 철원에서 16건의 야생멧돼지 ASF가 확진됐고 전국적으로는 46건이 됐다.

철원군 갈말읍 야생멧돼지 발생지점 10㎞ 이내에서 52농가(철원군 46농가, 포천 6농가)가 약 12만3000두(3㎞ 이내 1호 2700여두)를 사육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확인된 즉시 10㎞ 방역대 내 52농가를 포함한 경기‧강원 전체 양돈농가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해당 사실을 알리고 농장 내부 소독, 울타리 등 차단방역 시설 점검을 실시토록 조치했다.

이밖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철원군과 포천시 양성개체 발견지점 10㎞ 방역대 내 농가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이동제한 조치와 임상 및 정밀검사, 농가 진입로·주변도로·인근 하천 등에 대한 집중 소독 등 방역조치를 실시토록 했다. 특히 14일 철원군과 포천시에 점검반 4명(농식품부 2명·검역본부 2명)을 파견해 지역 내 농가에 소독 등 방역조치가 제대로 이뤄지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박찬용 환경부 ASF 종합상황실 총괄대응팀장은 “포획 개체나 폐사체 모두 광역 울타리 안에서 발견됐지만 2차 울타리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라며 “신속한 울타리 설치와 함께 주변 지역에 대한 폐사체 수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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