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서만 25건 발생...전국 총 124건
신년 들어 검출 급격히 증가...ASF 광역화 우려 제기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현황. (자료 국립환경과학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현황. (자료 국립환경과학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광역 울타리 안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6개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

폐사체는 모두 27일 풍산리 일대 산자락을 수색하던 환경부 수색팀에 의해 발견됐다. 화천군 야생멧돼지 ASF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를 채취하고 현장소독과 함께 사체를 매몰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9일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를 확진하고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이로써 화천군에서는 25건 야생멧돼지 ASF가 확진됐고 전국적으로는 124건이 됐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이번 폐사체는 모두 설치 중인 2차 울타리 안에서 발견됐고 최근 양성개체 발견지점과 근접한 거리”라며 “이 지역에서는 감염된 폐사체가 더 나올 수 있어 주변 수색을 강화하고 조속한 시일 안에 울타리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년 들어 멧돼지 ASF 바이러스 검출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방역당국은 ASF가 모두 설치된 울타리 안에서 발견되고 있어 예상 가능 범위라는 입장이지만, 자칫 ASF가 광역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최근 강원도 화천, 철원 등 강원도 일대에서도 멧돼지 ASF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검출됨에 따라 방역당국이 대응 매뉴얼 자체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제 정부는 ASF 종식선언까지는 아니더라도 ASF 발생이 현저히 감소하는 등의 방역성과를 빠른 시일 내에 국민에게 제시해야할 시점이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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