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 송파구의 한 무인점포 앞이다. 이곳은 주인도 없고 ‘알바’도 없다. 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골라 무인 계산대에서 결제하고 가면 된다. 요즘 이런 가게가 많아졌다. 과자나 아이스크림 또는 문구류 등을 파는 소규모 무인점포가 주변에 많이 생겼다.관리하는 사람이 없어서일까? 점포 앞에 쓰레기가 잔뜩 쌓였다. 먹다 버린 1회용 플라스틱컵과 제품 포장재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자동판매기 형태의 ‘뽑기’에서 나온 플라스틱 케이스도 보인다. 일부 소비자가 본인이 원하는 물건만 쏙 빼서 가져가고 포장재와 쓰레기는 그냥 버려두고 갔
화석연료로 만들어진 플라스틱이 환경오염을 심화시키는 이유는 생산-유통-폐기 전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해서다. 특히 사후 매립이나 소각 등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하다. 이같은 문제는 자연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의 특징에서 비롯된다. 기업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답을 생분해 소재에서 찾고 있다. 플라스틱은 자연스럽게 썩어서 사라지지 않는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더 작은 조각으로 부서지면서 미세플라스틱이 될 뿐 생분해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썩는 데 최장 500년이 걸린다고 알려진 플라스틱이 일상에서 사용되기 시작
제품의 환경적 영향에 대한 소비자 기대가 변화하고 있다. 이에 기업에서도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제품에 접근하려는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식품·생활용품 기업에서는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을 위해 '3R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기후위기로 지구환경 보호에 대한 기업 차원의 변화와 실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제품 환경성 개선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재활용성 증대’를 꼽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한킴벌리가 지난 6월 27일 ‘그리너 프로덕트(지속가능한 제품)’ 캠페인
기업 평가 기준으로 비재무적 요소인 ESG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유통업계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변화가 눈에 띈다. 지난 2분기에도 유통가에서는 ‘ESG’를 중심으로 경영 방향을 재설정하거나 구체화하는 움직임이 잇따랐다. 각 기업들은 ESG 비전을 선포하고 중장기 전략을 공개하거나 ESG위원회 이사회 열고 내실 다지기에 돌입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ESG경영을 비중 있게 언급하는가 하면 ESG경영의 구체적인 실천을 위해 포장재에 재접근하기도 했다. 특히 중요하게 언급된 ESG 키워드로는 ‘ESG경영 고도화’, ‘친환경
레스 플라스틱 실천러들이 주목하면 좋을 팝업스토어가 진행 중이다. 오는 7월 말까지 이니스프리 ‘공병공간점’에서 진행되는 ‘동구밭 with innisfree’ 팝업스토어다. 이니스프리는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올바른 선택’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동구밭과 함께 팝업스토어를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초부터 열린 ‘동구밭 with innisfree’ 팝업 스토어는 지속가능한 지구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이니스프리 측은 “비장애인과 발달 장애인이 함께 지속가능한 일상을 제안하는 브랜드 동구밭과 재활용 및 재사용 패키지 활
◇ 풀무원, 현장 근무자 전원에 재활용 유니폼 지급금주 유통가에서는 친환경 유니폼과 환경 영향을 줄인 착한 포장재, 미세플라스틱을 줄이는 신기술과 제품 생산 과정에서의 친환경 프로세스 등 ESG 관련 뉴스가 다양하게 전해졌다. 풀무원은 11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근무자용 친환경 유니폼을 전원 지급했고 코웨이는 스티로폼 포장재를 재활용 소재로 대체해 주목 받았다. 풀무원이 현장 근무자 전원의 유니폼을 친환경 유니폼으로 교체했다. 풀무원식품은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유니폼 5400여 벌을 전국 대형마트 현장 근무자들과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는 제품을 만든 기업이 생산 단계부터 재활용을 염두에 두고 사용 후 발생하는 폐기물의 재활용까지 책임지도록 하는 제도다. 해당 제도 운영의 한 축을 맡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설명한 내용을 아래 소개한다.우선 용어부터 정리하자. ‘생산자 책임 재활용’은 말 그대로 제품을 만든 생산자인 기업이 재활용까지 꼼꼼하게 챙기라는 의미다. 환경부 환경용어사전에 따르면 이 제도는 “생산업체가 제품 생산 시부터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생산하는 것은 물론 사용 후 발생되는 폐기물의 재활용까지 책임
기자는 비건 지향을 시작하면서 식재료에 대한 두 가지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한 가지는 새로운 곡물이나 콩이나 소스 등 다양한 비건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고 또 한 가지는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성분 속에 들어있는 논비건 성분에 대한 관심이다. 식사를 할 때 덩어리 고기처럼 눈에 바로 보이는 것은 피하기 쉬웠다. 가족들과 식사를 할 때에도 고기는 바로 시각적으로 인지되기 때문에 먹지 않을 수 있지만 간편 조리식품이나 냉동식품에 포함된 논비건 성분들은 알게 모르게 그냥 먹을 때가 많았다. 간단하게 끓여 먹던 라면도 자세히 살펴보면 고기
최근 패션업계에서 플라스틱을 재활용 소재를 의류에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와 새로운 원료 낭비를 막기 위한 답을 자원순환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다만 재활용 원료로 만들어진 옷이 안전성과 품질 면에서도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정보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 투명 페페트병에서 폴리에스터 추출해 의류로 제작옷의 원료 중 하나가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터 등 석유에서 추출한 합성섬유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사용된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해서 다시 옷으로 업사이클링하는 것은 환경적으로 나쁘지 않은
◇ 롯데리아, 전국 직영점에 ‘친환경 유니폼’ 100% 도입롯데GRS가 도입한 친환경 유니폼이 지난 18일부로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 전국 직영점에 100% 도입됐다. 친환경 유니폼은 국내 폐 페트병을 재활용해 생산한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리사이클 섬유 원단 ‘리젠(regen)’으로 생산됐다. 한 벌당 16~20개의 폐페트병이 재활용됐다.롯데GRS는 이번 롯데리아 직영점 대상 100% 친환경 유니폼 도입에 이어 동일 기간 크리스피크림도넛의 직영점 약 60%에도 친환경 유니폼 도입을 점진 추진 중이다. 엔제리너스 도 오는 9월
삼성전자가 자사 제품의 탄소발자국과 환경영향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 각 사업부는 친환경 기술 개발과 재생·바이오 소재 적용, 에너지 효율화 등을 통해 탄소배출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품책임주의 ‘성능 높이고 환경영향 줄인다’최근만의 행보가 아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친환경 제품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전사 에코협의회와 사업부 실무협의체를 구성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제조, 유통, 사용, 폐기까지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삼성전자는 ‘에코디자인 프
최근 식유통 기업부터 생활용품 기업까지 자사에서 생산한 포장재 및 용기의 자원순환을 위해 직접 수거 및 원료화, 업사이클링에 나서고 있다. 생산 단계에서부터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만큼 이미 사용된 플라스틱을 어떻게 재사용 또는 재활용할 것인지도 기업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꼽히고 있어서다.플라스틱은 개발 초기에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불렸다. 효율과 활용 측면에서 플라스틱은 분명 장점이 많은 소재였다. 문제는 편리에만 집중해 플라스틱을 일회용품으로 사용하고 버리는 인류의 소비습관으로 발생하기 시작했다. 나쁜 것은 플라스
전세계적으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산업계에서도 탄소중립 대응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통업계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탄소를 저감하고 넷제로에 힘을 보태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각 기업은 탄소중립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전략을 세우고 있다. 넷제로는 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으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의 전주기에 걸친 고민이 필요하다. 그린피스가 올해 초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2.3%가 ‘기후위기 수준이 심각하다’고
최근 민간주도 탄소감축위원회가 출범했다. 지난 14일 출범한 SDX탄소감축위원회 얘기다. 본지에서도 민간에서 주도적으로 탄소감축 활동을 리드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촉진한다는 면에서 의미있는 행사로 조명한 바 있다. 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은 현재 기후위기 상태를 진단하고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했다. 거기에는 공통적으로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가 있었다. 민간주도형 탄소감축을 위해서는 정부, 지자체, 기업, 개인이 함께 중지를 모으고 각자의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한 말이라서 식상하게 다가올 수 있지만 책임을
카카오는 지난 5월 16일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보고서 '2021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을 공개했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자신들의 사업영역 중 친환경 서비스 관련 내용을 소개했다.◇ “친환경 서비스로 의미 있는 변화 만든다”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는 친환경 서비스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무분별한 자원 사용으로 발생하는 사회·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일상 속에서 이용자가 그린디지털을 실현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취지다. 카카오는 보고서를 통해 “파트너, 지역사회, NGO 등 이해관계자와
최근 밥상 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식량위기 경고음이 들리고 식량안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곡물 가격이 오르고 식량 부족 현상이 일어나는 배경에는 역대급 폭염과 가뭄, 장기화된 전쟁 등이 있다. 날씨와 환경 문제는 단순히 북극곰이나 펭귄, 바닷가 저지대에 사는 먼 나라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내 코 앞까지 와 있는 문제일 수 있다.기후위기가 다다르는 곳은 결국 우리 식탁 위다. ‘식탁과 기후재난’을 통해 달라진 날씨와 전쟁 등 글로벌 재난이 밥상 물가와 식탁의 모습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밥
각국 정부가 그린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면서 친환경 일자리 '그린잡'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단순히 돈만 버는 직업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환경과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자는 취지다. 이에 따라 영국과 독일에서는 전기차 및 대체플라스틱 등과 관련한 일자리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린잡이란 친환경적인 제품 및 서비스를 생산하거나 친환경적인 생산과정(environment-friendly process)을 통해 환경을 보존하고 회복하는데 기여하는 일자리를 말한다. 유엔환경계획은 그린잡을 "온실가스 감축과 지
버려지는 담배꽁초는 매년 약 4조 5천억 개비에 달한다. 담배꽁초는 종이가 아니고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로 구성된 플라스틱 성분이어서 미세플라스틱 문제도 우려된다. 실제로 담배 필터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버려지는 플라스틱 폐기물 중 하나다. 이에 제조사 등에서도 담배 및 담배꽁초의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친환경 소재 발굴과 적용 위해 다각적 검토 중”본지는 지난 4월 시민단체 등이 앞서 제기한 담배꽁초 문제 등에 대해 KT&G의 입장을 취재한 바 있다. 담배 필터 대체소재 개발이 잘 이뤄지고
식품이 포장된 방식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꼭 필요하지 않은데 관행처럼 사용되고 있는 과대포장들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품업계에서는 불필요한 완충재를 제거하고 재포장 방식을 바꾸는 등 플라스틱 저감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전세계적으로 버려지는 플라스틱 중 상당수는 제품을 포장했다 버려지는 포장재라고 알려진다. 그린피스는 가정에서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약 78%가 식품 포장재라고 밝히기도 했다.그린피스는 2019년 ‘플라스틱 대한민국 일회용의 유혹’ 보고서를 통해 “오늘날 플라스틱 소비량이 가장 많은 분야는 포장재”라며
플라스틱은 우리 생활의 편리를 위해서 발전해왔다. 특히 일회용 플라스틱은 ‘한 번 쓰고 버리면 된다’는 편리의 정점을 찍으며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왔다. 그러나 이러한 일회용 제품으로 플라스틱 폐기물이 급증하고 있다. 환경단체에서는 1분마다 트럭 한 대 분량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들어가고 있고 그 중 플라스틱 포장재 비중이 가장 크다는 점을 지적한다.플라스틱은 처음 개발됐을 때만 해도 인류 최고의 발명품으로 찬사 받았다. 그러다다 지금은 인류의 재앙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기후위기 시대에서 편리한 것보다 번거롭더라도 꼭 지켜야 하는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