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친환경 소재 발굴과 적용 위해 다각적 검토 중”
“환경 영향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다각도로 검토”
한국필립모리스 “꽁초 수거 등 환경 의식 고취 노력”
“생산·유통·마케팅 과정 전반 친환경 강화할 것”

지난 2월 담배꽁초 어택 시민모임’ 회원들이 꽁초 무단투기 문제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던 당시의 모습. 해당 성명 발표 이후 KT&G는 "비플라스틱 또는 생분해성 소재 등의 발굴과 적용을 위해 다각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친환경 소재에 대한 개발과 탐색 관련 노력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쓰줍인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비
지난 2월 담배꽁초 어택 시민모임’ 회원들이 꽁초 무단투기 문제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던 당시의 모습. 해당 성명 발표 이후 KT&G는 "비플라스틱 또는 생분해성 소재 등의 발굴과 적용을 위해 다각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친환경 소재에 대한 개발과 탐색 관련 노력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쓰줍인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비

버려지는 담배꽁초는 매년 약 4조 5천억 개비에 달한다. 담배꽁초는 종이가 아니고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로 구성된 플라스틱 성분이어서 미세플라스틱 문제도 우려된다. 실제로 담배 필터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버려지는 플라스틱 폐기물 중 하나다. 이에 제조사 등에서도 담배 및 담배꽁초의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친환경 소재 발굴과 적용 위해 다각적 검토 중”

본지는 지난 4월 시민단체 등이 앞서 제기한 담배꽁초 문제 등에 대해 KT&G의 입장을 취재한 바 있다. 담배 필터 대체소재 개발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꽁초 수거함 설치 등 버려지는 담배꽁초 문제에 대한 해법은 어떠한지, 투기 금지 캠페인 확대 등의 계획은 있는지 등에 대해 취재했다.

당시 KT&G는 본지 취재에 응하면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담배는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로 구성된 필터를 포함해 생산되고 있으며 사실상 대체 소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KT&G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비(非)플라스틱 또는 생분해성 소재 등의 발굴과 적용을 위해 다각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종이 필터를 응용한 소재 적용을 검토하는 등 친환경 소재에 대한 개발과 탐색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로깅 시민단체 등이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 수가 적다’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전국 단위의 흡연 환경 개선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월 현재 650여 개의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을 신규 설치 또는 제작 완료했고 전체 누적 개수는 약 800개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KT&G는 “올 한해 총 2000여 개의 수거함 신규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밖에 다중이용시설 흡연실 설치 사업, 휴대용 재떨이 보급 활동 등을 지속 추진해 담배꽁초 투기 문제 해결에 적극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 “환경 영향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다각도로 검토”

제조회사 차원에서의 더욱 직접적이고 책임감 있는 담배꽁초 수거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꾸준히 폐기물 수거 활동 등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KT&G는 “담배꽁초를 포함한 각종 폐기물 수거를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으며 KT&G 임직원 봉사단이 10여 년 동안 총 2000여 건의 환경정화 봉사를 실시해왔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KT&G 본사, 영업기관, 제조 원료본부 직원들이 합심해 전국 각지의 거리 환경 개선, 해변가 쓰레기 줍기 활동 등으로 자연환경 살리기에도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으로 특히 수중환경 해양정화 활동, 임직원 플로깅 등을 통해 환경 영향 저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등에서는 생산하는 담뱃갑에 삽입된 담배꽁초 투기 금지 이미지와 문구가 지금보다 더 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KT&G 측은 “국내 소재 담배제조사 중에서는 최초로 이미 궐련 전 제품에 지난해 5월부터 담배꽁초 투기 방지를 위한 쓰담쓰담(‘쓰레기통에 담배꽁초를’의 줄임말) 캠페인 픽토그램을 선제적으로 적용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담뱃갑은 국민건강증진법 등 관련 규제에 따라 정해진 규격의 경고 그림을 삽입해야 하고 소비자와 판매자의 제품 식별 등을 위한 브랜드 이미지가 함께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KT&G 측은 “꽁초 투기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문구와 이미지 적용 검토 등을 통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KT&G는 “담배꽁초를 포함한 각종 폐기물 수거를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으며 KT&G 임직원 봉사단이 10여 년 동안 총 2000여 건의 환경정화 봉사를 실시해왔다”고 밝혔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KT&G는 “담배꽁초를 포함한 각종 폐기물 수거를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으며 KT&G 임직원 봉사단이 10여 년 동안 총 2000여 건의 환경정화 봉사를 실시해왔다”고 밝혔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 한국필립모리스 “꽁초 수거 등 환경 의식 고취 노력”

한국필립모리스는 올해 초 삼정KPMG와 공동으로 2021 임팩트 리포트를 발간하고 제품 제조와 유통, 그리고 마케팅 전반에 걸쳐 친환경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보고서에 따르면 필립모리스는 ‘담배연기 없는 미래’를 구현하기 위해 양산공장 내 흡연실을 전면 교체하고 약 8억원을 투자해 냄새저감장치 2대를 설치하는 등 대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 역시 보고서에서 담배꽁초의 환경 영향에 대해 인정했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버려지는 담배꽁초는 약 4조 5천억 개비에 달하고 아울러 담배 필터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버려지는 플라스틱 폐기물 중 하나라고 밝혔다. 담배 필터는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 소재로 이루어져 분해되지 않고 최대 10년까지 잔존하기 때문에 무단으로 폐기되었을 시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필립모리스는 1998년부터 매년 180명 규모의 자원봉사단과 함께 전국 6개 주요 해수욕장에서 담배꽁초 및 해양 폐기물 수거를 위한 ‘바다사랑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환경 의식 고취를 위해 노력해 왔다”라고 밝혔다.

2020년과 2021년에는 활동 지역을 제주 올레길과 서울까지 확대했는데. 한국필립모리스와 자원봉사단이 현재까지 함께 수거한 폐기물은 총 151.7톤으로 부산시 전체 일일 쓰레기 매립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 “생산·유통·마케팅 과정 전반 친환경 강화할 것”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해 12월 플라스틱 소비량 감소를 위해 유통 및 마케팅 전반에 걸친 친환경 실천을 강화하고, ESG 경영을 더욱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들은 “앞으로 제품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포장 자재 활용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소매점에서 광고물 교체를 직접 진행하고 있는 직원들의 제안을 시작으로 지난 8월부터 지점별 광고물 및 배송 포장재의 사용을 지속적으로 줄여왔고, 이를 통해 지난 3개월간 약 1.7톤의 플라스틱 및 일회용 포장재 소비량을 줄였다.

지난해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이들은 이커머스 채널 구매 고객에게 아이코스 기기와 관련 제품을 배송하는 데 사용되던 완충재나 테이프 등의 배송 포장재 역시 친환경 종이 소재로 순차적으로 교체하는 중이다.

이들은 “향후 전국 약 10만개 소매점에 연간 6~7회 설치하는 광고물 또한 친환경 소재로 교체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품 포장과 배송, 광고물 등 공급망 전반의 소재 개선을 통해 향후 연간 약 48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백영재 대표는 “필립모리스는 회사의 지속가능성 전략에 ‘ESG+P’구조를 반영했다”라고 밝히면서, “앞으로도 일반담배보다 더 나은 대안인 비연소 제품을 성인 흡연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뿐 아니라 제품 생산과 유통, 마케팅 과정 전반에서의 친환경 활동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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