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 다변화
3R 전략은 재활용·탈플라스틱·원료저감

소비자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식품·생활용품 기업에서는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을 위해 '3R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소비자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식품·생활용품 기업에서는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을 위해 '3R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제품의 환경적 영향에 대한 소비자 기대가 변화하고 있다. 이에 기업에서도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제품에 접근하려는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식품·생활용품 기업에서는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을 위해 '3R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기후위기로 지구환경 보호에 대한 기업 차원의 변화와 실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제품 환경성 개선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재활용성 증대’를 꼽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한킴벌리가 지난 6월 27일 ‘그리너 프로덕트(지속가능한 제품)’ 캠페인 참여자 약 2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원료사용 최소화(Reduce), 재활용성 증대(Recycle), 탈플라스틱(Replace)으로 요약되는 3R 전략 중 제품의 환경성 개선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재활용성 증대(56%)를 꼽은 것으로 확인됐다. 탈플라스틱(27%),과 원료사용 최소화(17%)가 그 뒤를 이었다.

조사를 진행한 유한킴벌리 측은 결과에 대해 “소비자의 관심이 익숙한 재활용성 증대에만 머물지 않고 탈플라스틱과 원료사용 최소화로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그 만큼 기업들의 환경성 개선 노력도 보다 다양한 시선에서 전개돼야 함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 다변화

소비자의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은 전 지구적 과제였던 코로나19를 계기로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가 올해 MZ세대 3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참여자의 64.5%는 가격을 더 지불하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겠다고 대답한 바 있다. 이러한 변화에 기업들도 3R 전략을 기반으로 기후위기 대응 등 지속가능경영 강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오는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제품에서 매출의 95%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제품과 포장에 대한 원료사용 최소화를 우선 순위에 두고 재활용성 증대, 탈플라스틱 등 제품 환경성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유한킴벌리에 따르면 제품과 포장에 불필요한 물질 사용을 최소화하고 제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2019년 대비 50% 저감, 지속가능한 산림인증 펄프 사용, 포장재 절감 대용량 제품 공급, 재생 플라스틱 사용, 생분해 가능 제품 출시 등 제품 생산 전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한킴벌리의 사탕수수 유래 바이오매스 소재 적용 ‘하기스 네이처메이드 기저귀’, 플라스틱 프리 원단 적용 ‘크리넥스 종이 물티슈’, 특정 조건에서 생분해 되는 ‘라네이처 시그니처 맥시슬림 생리대’ 등이 탄소 배출량을 줄인 대표적인 제품들이다. 

◇ 제품 환경성 개선 위한 ‘3R 전략’

풀무원 역시 제품 제조 전 단계와 폐기 단계에서 3R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다만 ‘Replace’ 대신 포장재에 남는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Remove’를 전략으로 삼고 있다. 풀무원은 올해까지 풀무원의 모든 제품에 재활용 우수 포장재를 적용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35%, 에너지 사용량 24%, 물 사용량 50%, 폐기물 배출량 60%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

먼저 플라스틱 저감(Reduce)을 위해서는 풀무원샘물 먹는 샘물 제품에 기존 뚜껑 대비 낮은 높이의 뚜껑을 도입하고 용기 중량을 초경량 수준으로 줄였다. 국산 연두부, 나또 제품 용기에 탄산칼슘을 혼합,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30% 절감하고 있기도 하다. 

쉬운 재활용(Recycle)을 위해서는 모든 페트병 제품 라벨을 물에 잘 녹아 분리되는 ‘수분리 라벨’로 적용하고 풀무원녹즙 전 제품에 라벨 절취선은 넣었다. 포장재에 남는 화학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Remove) 두부 필름지에 화학 물질 걱정 없는 수성 잉크를 사용,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9년 기준 연간 125만 톤 줄였다. 

CJ제일제당도 지난해 말 ‘2050년 탄소중립 및 제로 웨이스트 실현’을 선언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2030년 중장기 목표와 전략 등을 담은 로드맵을 수립했다. 제품과 솔루션의 친환경적인 혁신은 탄소중립 핵심 전략 중 하나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일을 통해 “저탄소화와 신기술 개발∙확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라며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에게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우위가 될 것이고 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의 튼실한 열쇠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key@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