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실방지망 훼손 추정...세월호 미수습자 유전자검사, 2~3주 걸릴 것
"단원고등학교 2학년 1반 조은화, 2반 허다윤, 6반 남현철, 박영인, 단원고 교사 고창석, 양승진, 일반인 권재근·혁규 부자, 일반인 이영숙"
28일 세월호와 함께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미수습자 9명 중 한 명으로 추정되는 유골과 유류품이 발견됐다. 2014년 11월11일 미수습자 가족들의 요구로 수색이 중단된 지 29개월 만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11시25분쯤 반잠수식 선박 위에서 유골과 신발 등 소수의 유류품을 발견, 세월호 선체 주변에서 진행 중인 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유골은 모두 6개로, 크기는 약 4~18㎝다. 이 유골은 선수부 리프팅 빔(인양 받침대)을 받치고 있는 반목(조타실 아래쪽 리프팅 빔) 주변에서 발견됐다.
유골이 병원으로 이송되면, 2~3주에 걸쳐 유전자 검사가 진행된다. 유전자 검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광주연구소 유전자 연구팀 등 6명에 의해 이뤄질 예정이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유골이 선체 좌현 여객실인 A데크쪽에 있다가 펄이 배출되는 과정에서 개구부와 창문에 설치한 유실 방지망이 훼손된 것 같다"며 "정확한 상태는 파악해 봐야 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세월호엔 모두 293개의 개구부와 창문이 있다. 해수부는 미수습자 및 유류품이 유실될 가능성에 대비, 세월호가 선적된 반잠수선의 양쪽에 유실 방지망을 설치한 바 있다.
해수부는 현재 유골이 발견된 선체 아래쪽 반목이 있는 구역에 접근금지선을 설치, 주변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국과수 등 해당 기관은 신원확인 및 유전자 분석 등 관련 담당 인력을 급파, 필요한 사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한편 미수습자 발견과 함께 중단된 목포신항 이동 준비 작업은 유골에 대한 정리작업과 신원 확인 절차가 진행되는 대로 재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목포신항으로 향하는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일'도 다소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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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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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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