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3시45분쯤 세월호 구조물 일부 물 위로

지난 22일 밤 전남 진도군 병풍도 북방 4.98km 세월호 침몰 사고현장에서 선체 본인양이 이뤄지고 있다[출처=사진공동취재단 ]

 


2014년 4월16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오전 3시45분쯤 스태빌라이저로 추정되는 세월호 구조물 일부가 물 위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밤 8시50분 본인양에 시도한 지 7시간 만이다. 

스태빌라이저는 대형 선박의 양쪽 옆구리에서 회전 때마다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날 오전 3시 기준 44m 해저면에 옆으로 누워있던 세월호는 18.2m 들어 올려졌다. 22m 높이에 이르는 세월호를 부상하기 위해선 3.8m가량 더 끌어올려야 한다. 

앞서 해수부는 시간당 3m 안팎으로 끌어올려 지는 속도를 고려, 세월호 선체 일부가 부상하는 데 1~2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본인양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선체는 예정보다 일찍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해수부는 밀물과 썰물의 수위 차가 가장 작은 소조기가 24일 끝나는 점을 고려, 밤샘 작업을 벌여 이날 오전 11시까지 세월호 선체를 수면 위 13m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후 해수부는 세월호를 잭킹바지선(유압잭을 탑재한 바지선)에 고박한 뒤, 안전지대에 있는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할 예정이다. 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세월호는 목포 신항으로 옮겨진다. 목포신항에 거치 되기 까지는 약 2주가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세월호 본인양의 관건은 '무게 중심'이다. 세월호의 무게 중심이 선미 쪽에 쏠려 있어 수평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8000톤의 선체 무게에 화물, 퇴적물 등이 쌓인 점을 고려하면 세월호의 무게는 1만 톤을 넘어갈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편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 인양추진단장은 이날 오전 10시 전남 진도군청에서 인양과 관련된 브리핑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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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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