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해역 다음달 초·선체내부 다음달 10일 수색 예정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22일 오후 7시30분 전남 진도군청을 찾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환경TV DB]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9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재개된다. 2014년 11월11일 미수습자 가족들의 요구로 수색이 중단된 지 29개월 만이다. 침몰 해역은 다음달 초, 선체 내부는 이보다 늦은 다음 달 10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27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가 다음 달 5~6일 목포신항 철제부두에 완전 거치되면 그 다음주 월요일인 10일쯤 본격적인 미수습자 수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 작업은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와 선체 내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다음 달 초부터 세월호 선체 주변 수중에 설치했던 유실 방지 사각 펜스 안에서 미수습자 유류품 등에 대한 정밀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점에 설치된 유실방지 펜스는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 그물이다. 해수부와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사각 펜스 내부를 40개 구역으로 나눈 뒤, 잠수사와 수중음파탐지기 등을 투입해 수색할 계획이다. 

이후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되는 시점에 맞춰 선체 내부에 대한 수색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작업은 세월호가 3년이나 바닷속에 있었다는 점을 고려, 방역작업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주변 정리와 유해발굴단이 선체 안쪽으로 들어가 미수습자를 수색할 방침이다. 

지난 26일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세월호 선체. [출처=해양수산부]

 


반면, 세월호 선체 안쪽에서 미수습자를 수색하는 데까지는 침몰해역 조사시점보다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선체 바깥쪽 철판이 얼마나 부식됐는지를 확인하는 '선체 안전도 조사'가 우선될 뿐만 아니라, 선체 조사를 위한 '객실분리 직립방식'을 두고 일부 유가족들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객실분리 직립방식은 세월호의 객실 구역만 바로 세운 뒤 작업하는 방식이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해 세월호 인양 후 선체 정리 방식을 두고 전문가들과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 객실 분리 직립방식이 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김 장관은 세월호 선체조사에 있어 객실 분리 직립 방식만을 고집하진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김 장관은 "편견이나 기존 계획에 집착하지 않고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 선체조사위원회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모두가 공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며 "선체정리에 대한 기본 방향은 서 있지만 조사위가 선출된 만큼 추가적인 협의와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장관은 "미수습자 가족들은 '선체 조사자체보다 미수습자 수습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저 역시도 인양 취지에 맞게 미수습자 수색이라는 전재하에 모든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수습자는 A·B데크(좌현 여객실 2곳) 중에서도 선미 쪽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추정 장소를 포함해 (수중) 수색 과정에서 접근이 어려웠던 곳을 먼저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 8월29일 서울역광장에선 '세월호 참사 500일 추모 국민대회'가 열렸다. [출처=포커스뉴스]

 


이와 함께 김 장관은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한 뒤 미수습자 가족과 협의해 합동 추모제 일정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합동 추모제 일정에 대해선 "오는 28일 반잠수식 선박 위에서 간이로 진행되는 합동 추모제와 달리 조금 더 형식을 갖출 예정"이라며 "미수습자 가족들과 상의해 적절한 날을 잡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세월호 잠수함 충돌설'에 대해 "선체나 사고에 대한 것은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분야"라며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한 선체조사위원회에서 확인할 것이며, 이들이 편견 없이 판단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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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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