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폴립 제거사업 대상지, 전국으로 확대

다 자란 보름달물해파리. [출처=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가 '보름달물해파리' 박멸 작업에 나선다. 

보름달물해파리는 우리나라 연안에서 출현하는 해파리 가운데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종이다. 어획 과정에서 그물을 가득 메워 고기가 들지 못하게 하며, 같이 잡힌 고기의 선도를 저하해 어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쳐왔다. 

이에 해수부는 '해파리 폴립(부착유생) 제거사업' 대상지를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보름달물해파리 부착유생(실험실 확대 이미지). [출처=해양수산부]

 


폴립은 보름달물해파리가 다 자라기 전에 수중 구조물 등에 부착해 살아가는 유생이다. 보통 폴립 1개체당 최대 5000개체까지 증식하기 때문에 수중으로 퍼져 나가기 직전인 3월 말에서 4월쯤 일제 소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해수부는 2012년부터 폴립 발생 빈도가 높은 곳을 대상으로 제거 작업을 시행했다. 시화호, 마산만, 새만금 등 사업 시행 지역에선 90% 이상의 개체를 박멸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해남, 강진, 완도 등 전남 남부해역에서 폴립제거작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인천, 속초 등 전국 연안 주요거점 30곳에서도 폴립 탐색과 시범 제거 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화호, 새만금 등 기존 해파리 제거지역을 대상으로 폴립 재발생 숫자와 생태계 개선 효과를 파악하는 모니터링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보름달물해파리 부착유생 제거 전(왼쪽)과 후. [출처=해양수산부]

 


이와 함께 해수부는 오는 9월 폴립이 대량 발생한 해역을 대상으로 2차 제거사업을 하고, 이와 관련한 어업인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해파리 대량 발생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일본, 중국 등과 공동 워크숍도 구상하고 있다. 

강용석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그동안 서·남해안에 집중됐던 해파리 폴립 관리를 올해부터 전국 연안으로 확대 실시하게 됐다"며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해 해파리로 인한 어민 피해 등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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