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거치 전 세월호에 찬 물을 빼내는 작업이 무산됐다. 순수 바닷물만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곳에서 기름 성분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7일 밤 화물칸인 D데크에 1㎝ 지름으로 배수구 4개를 뚫은 결과, 1곳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지만 나머지 3곳에서는 기름 성분이 발견됐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해수부는 D데크와 탱크 11곳에 각 1개씩 배수구를 뚫으려 했던 작업을 철회했다. 배수구를 뚫어 선체 내부의 물과 기름을 빼내는 작업은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옮겨진 뒤 실시하기로 했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26일부터 선체 내 물과 기름을 빼내는 '배수 작업'에 착수, 창문, 출입구, 구멍 등 틈을 통해 물이 빠져나오도록 하는 '자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세월호 안에 있던 물과 기름 상당량은 밖으로 흘러나왔지만, 아직도 선체 내부 곳곳에 물과 기름 혼합물이 남아있어 전날 세월호 평형수탱크 등에 모두 32개의 배수구를 뚫는 작업에 착수하려 한 바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육상거치 전 최대한 세월호의 무게를 줄여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세월호 왼쪽 면에 구멍을 뚫기로 했지만, 기름이 남아있는 곳이 있어 이 작업은 세월호를 목포신항에 접안·거치한 뒤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반잠수식 선박의 선미 쪽 날개탑(부력탱크) 4개를 제거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와 함께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선체를 고정하는 작업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해수부는 이 작업을 완료되는 데 약 2일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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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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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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