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해역 양식장 많아 기름유출 시 2차 피해 우려
24일 세월호 인양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전남 진도군 조도면 인근 해역에서 얇은 막의 기름띠가 확인됐다.
사고해역 주변에는 동거차도, 서거차도, 관매도, 하조도 등 10여 개의 섬이 있다. 이곳에서는 톳, 미역, 전복 등 가두리 양식장이 많아 유막이 번질 경우 폐사와 같은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세월호 사고 당시에도 선체 내부에 있던 벙커C유 13만9000리터와 경유 3만9000리터 등 총 20만3000리터 중 상당량이 바다로 유출돼 어민들의 피해가 극심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선체에 남은 기름이 유출될 수 있다고 판단, 인양 작업이 시작되기 한 달 전부터 기름 제거 작업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선체에 남아있는 기름 900톤 가량을 제거했다.
전날엔 50m 간격으로 3중 '오일펜스'를 설치했다. 또한 인양 작업 현장에서 약 1㎞ 떨어진 곳에 작업 지원선인 '센첸하오'를 대기하게 해 해양 오염에 대비하고 있다.
해양경비안전서도 방재선 16척(해경 4척, 민간선박 12척)을 인양 현장에 대기시켜, 선체에서 기름이 흘러나올 가능성에 대응하고 있다.
어민들은 어선을 이용해 인양작업 현장 인근해역을 시찰하는 한편, 오일펜스를 자체적으로 설치해 기름 유출로 인한 2차 피해 막기에 나섰다.
한편 이날 오전 6시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에 걸림돌이 됐던 선미 램프 제거 작업을 완료했다. 선미 램프는 화물칸에 차량이 드나들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개폐형 구조물이다. 세월호는 해수면 12m까지 인양이 완료돼 목표 높이까지 1m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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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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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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