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작업 현장. [출처=해양수산부]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시키는 작업이 예상보다 지체되고 있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24일 오후 2시 잭킹바지선 2척에 세월호 선체를 묶는 고박 작업을 마치고, 인양 현장에서 3㎞ 떨어진 곳에 대기 중인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오후 3시20분 예인선이 반잠수식 선박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어 출발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번복했다. 

애초 세월호와 잭킹바지선 2척은 이날 오후 4시쯤 반잠수식 선박이 있는 해역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출발이 지체돼 현재로선 도착 예정시간을 가늠할 수 없게 됐다.

선체를 들어 올리는 잭킹바지선은 동력이 없기 때문에 예인선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현재 5대의 예인선은 한 몸이 된 세월호와 잭킹바지선 2척을 반잠수식 선박 쪽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 해수부 관계자는 "출발하게되면 별도의 공지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인선이 세월호와 잭킹바지선 2척을 이끌고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하면, 세월호는 위치 조정과정을 거쳐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진다. 수면 아래 있는 반잠수식 선박이 15m가량 띄워지면, 세월호 선체도 수면 위로 드러날 예정이다. 이 작업엔 4~6시간가량 소요될 것으로 해수부는 내다봤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은 평균 시속 4~5노트의 속도로 이동, 87㎞ 떨어진 목포신항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철조 세월호 인양추진단장은 "소조기가 끝나는 24일 자정까지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 위에 올리는 작업을 마치면, 이후 작업은 기상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진행할 수 있다"며 "애초 다음 달 4~5일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금 같은 속도라면 조금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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