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오는 30일 전후 목포신항으로 이동시킬 계획"

26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세월호가 완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출처=해양수산부]

 


3년여간 진도 앞바다에 가라앉아 있던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 일자가 발표됐다. 오는 30일 전후다.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옮겨지면 인양 공정의 마무리 단계인 선체 부두 거치 작업이 진행된다. 5일에 걸쳐 이 작업을 진행할 시 세월호 인양 공정 최종 종료 시점은 다음 달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안에 있는 물과 기름을 제거하고, 오는 30일 전후 목포신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세월호는 목포신항으로 이동하기에 앞서 △선체 내 유성혼합물(해수·기름) 배출 △리프팅 빔에 연결되어 있던 연결선(와이어) 제거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선체 고정 △반잠수식 선박 선미 측 날개 탑(부력탱크) 6개 중 4개 제거 등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월호 객실 쪽. [출처=해양수산부]

 


세월호 선체 내부에 남아있던 유성혼합물은 반잠수식 선박이 수면 위로 띄워지는 과정에서 창문, 출입구, 구멍 등 틈을 통해 상당 부분 배출됐다. 현재 배출되고 있는 유성혼합물은 반잠수식 선박의 갑판에서 회수 중이다. 

선체 하부에 구멍을 뚫어 유성혼합물을 배출하는 작업은 목포 신항에 접안·거치한 뒤 실시하기로 했다. 구멍을 뚫기 위해선 용접작업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선체 고정 및 부력탱크 제거 작업과 이를 병행할 경우 안전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이날 중으로 세월호와 리프팅 빔(인양 받침대) 간 연결된 와이어 제거 작업을 마치고, 목포신항으로 이동 중 세월호가 움직이지 않도록 반잠수식 선박과 선체를 고정하는 고박 작업을 이틀 동안 진행할 계획이다. 

반잠수식 선박의 부력탱크 제거 작업은 오는 29~30일쯤 시행될 예정이다. 앞서 해수부는 반잠수식 선박의 원활한 부양을 위해선 세월호 선미 측에 부력탱크 4개를 추가 설치(기존 2→6개)했다. 하지만 추가 설치된 부력탱크가 세월호를 육상으로 운반할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의 진입 경로를 막아 제거가 필요한 상황이다. 

세월호의 이동 경로. [출처=해양수산부]

 


이 같은 준비 작업이 끝나면 세월호는 오는 30일을 전후로 목포신항으로 출발, 시속 18㎞로 이동한다.

목포신항까지의 항해 거리는 애초 87㎞였지만, 항로 지정 과정에서 105㎞로 늘어나 이동까지 8시간 내외가 소요될 전망이다.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가 고정돼 있던 부분이 분리·해체된다. 이후 모듈 트랜스포터가 위치 조정을 통해 선체 밑으로 들어가 5일에 걸쳐 선체를 부두에 거치하면 모든 인양 공정이 마무리된다.   

세월호 침몰 해역 아래 설치했던 유실방지 사각펜스 내 미수습자와 유류품을 찾는 작업은 다음 달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28일 오전 11시, 반잠수식 선박 인근에 있는 선박에선 천주교, 원불교, 개신교, 불교(행사 진행 순) 등 4대 교단이 미수습자 가족을 위로하고 온전한 수습을 기원하는 종교행사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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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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