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반에 탈플라스틱을 통해 탄소중립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기후위기 시대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은 기업의 생존 문제로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유통업계는 플라스틱 문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책임 관계에 있다.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을 줄이고 건강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이 제작 단계에서부터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 감축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포장 솔루션을 개발하고 플라스틱을 원료로 하는 제품에 대체재를 도입하는 등 소재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는 얘기
담배꽁초가 안고 있는 환경적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제조사 차원에서의 근본 대책 마련이 촉구되고 있다.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라는 플라스틱 필터로 만들어지는 담배는 길거리에 그냥 버려지면 해양 미세플라스틱 등 2차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많은 시민단체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제조사 측에 직접적인 수거활동을 비롯해 친환경 소재 개발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월 18일에는 ‘담배꽁초 어택 시민모임’이 국내 담배 제조사인 KT&G 본사 앞에서 담배꽁초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 대책 마련을
유통업계가 제품 생산과 유통 단계는 물론 사후 발생하는 포장재 쓰레기 관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탄소중립과 자원순환을 위한 행보다. 이 같은 움직임은 환경적 소비를 중시하는 그린슈머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한편, 기업이 환경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진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내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량이 많은 식·음료 기업에서는 재생 플라스틱을 용기에 도입하고, 소비자 접근성이 높은 대형마트에서는 리필과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자원순환 거점을 마련 중이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온라인 유통업체는 재사용 포장재
기업 평가 기준으로 비재무적 요소인 ESG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유통업계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변화가 눈에 띈다. 지난 1분기에도 유통가에서는 ‘ESG’를 중심으로 경영 방향을 재설정하거나 구체화하는 움직임이 잇따랐다. 각 기업들은 주주총회 현장이나 보고서에서 ESG를 비중있게 언급하는가 하면 새롭게 ESG위원회를 신설하거나 ESG위원회를 열어 탄소중립 계획을 구체화했다. 특히 중요하게 언급된 ESG 키워드로는 ‘지속가능한 성장’, ‘친환경 경영 고도화’, ‘2050 탄소중립’, ‘지속가능식품’, ‘탄소배출 저감’ 등이 있다
사용하다 보면 복합재질로 만들어져 분리배출이 어려운 물건들이 있다. 칫솔이나 각종 플라스틱 병이 그렇다. 수도권 이마트 매장에서는 이를 따로 수거하는 플라스틱 회수함이 설치돼 있다. 한국P&G가 이마트, 포스코, 해양환경공단, 테라사이클과 협약을 맺고 진행 중인 플라스틱 회수 캠페인 ‘가져와요 플라스틱 지켜가요 우리바다(이하 가플지우)’이다. 한국P&G에 따르면 지난해 수거된 플라스틱만 3.6톤에 달하며 업사이클링을 통해 재탄생했다. 가플지우 캠페인은 해양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 폐기물을 감축하고 자원순환경제를 조성하기 위해 한국P&
◇ 현대백화점, 더현대닷컴에 ESG 전문관 ‘Re.Green관’ 오픈현대백화점이 ESG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지속가능 전문 온라인관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 지속가능성을 갖춘 상품만을 엄선해 선보이는 ESG 전문 온라인 편집관 ‘리.그린(Re.Green)관’을 연다고 밝혔다. 백화점업계에서 ESG 테마 상품만을 판매하는 전문 온라인관을 선보이는 것은 현대백화점이 처음이다. 리.그린관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지속가능 상품 운영 기준을 통과한 120여 개 국내외 패션·아웃도어·화장품 브랜드의 2
Q. 국내 항공여행이 해외여행보다 탄소배출량 더 적을까? A. ① 그렇다 ② 아니다 정답: ② 아니다우리가 항공여행을 하면 비행기에서는 지구가열화의 원인이 되는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항공기가 탄소발자국을 가장 많이 찍는 순간은 이착륙을 할 때다. 전체 연료의 최대 25%가 이때 소비된다. 어떤 비행이든 이착륙이 기본값이므로 거리 당 탄소배출량은 단거리 비행에서 훨씬 더 높게 나온다.그렇다고 해서 장거리 비행의 탄소배출량이 적다는 의미는 아니다. 단위 기준으로 보면 그렇다는 것일 뿐, 비행기 운행 중에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기후위기
채식주의는 허용하는 식품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그 중에서도 육류는 먹지 않지만 유제품, 달걀, 어패류는 허용하는 ‘페스코 베지테리언’은 많은 이들이 선택하는 채식주의다. 10년 전 채식주의를 선언했었던 가수 이효리나 배우 이하늬 역시 페스코 베지테리언이었다.일각에서는 고기나 우유나 동물의 알이나 모두 똑같이 비윤리적인 과정을 거쳐 식탁에 올라오는 것인데 왜 어떤 건 먹고 어떤 건 먹지 않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채식은 무조건 완벽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강박적으로 하기보다 상황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게
컷더트래쉬는 바다의 골칫덩어리 폐어구를 업사이클링하는 스타트업이다. 대학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임소현 컷더트래쉬 대표는 공부를 하면서 의류의 평균 수명이 3개월이라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저 패션이 좋아서 좇았던 꿈이 안고 있는 현실의 민낯은 상상을 초월했다. 대량의 에너지와 물, 화학약품을 사용해서 만들어지는 옷은 공정 과정에서 수질오염과 해양 미세플라스틱을 발생시킨다. 옷으로 인한 문제가 아니더라도 해양쓰레기 문제는 심각했다. 예컨대 폐어망은 수질 오염뿐만 아니라 선박 사고를 일으키고 유령어업을 하며 많은 해양생물
폐의류로 인한 전세계 탄소배출량이 연간 120억 톤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패션업계 내에서도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춘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생산과 유통 단계에서부터 지속가능성과 윤리적 소비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패션기업들은 리사이클링 원단 활용, 친환경 포장재 및 의류 택 개발 등 제작과 유통 단계에서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다채로운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이 환경을 고려한 ‘컨셔스 패션’ 흐름이다. 컨셔스 패션은 ‘의식 있는’이라는 뜻의 ‘컨셔스(Conscious)’와 ‘패션(F
최근 과도한 육식으로 인한 지구가열화와 공장식 축산업의 폐해 등에 대한 관심으로 채식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2008년 15만 명에서 2020년 250만 명 수준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축산업으로 인한 온실가스는 자동차, 기차, 비행기, 선박 등 교통수단을 합친 배출량보다 많다고 알려진다. 소나 양의 소화과정에서 지구온도를 높이는 메탄가스가 배출되는데다 동물을 키울 목초지나 사료 재배지 마련을 위해 열대우림이 사라지는 문제도 있다. 이러한 환경적인 이유로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채식을 권장하고
◇ 하이트진로, 테라 맥아 포대를 가방으로 업사이클링청정라거-테라의 맥아 포대가 가방으로 재탄생한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업사이클링 브랜드 큐클리프와 협업해 ‘테라X큐클리프 업사이클링백’을 선보인다. 먼저 생산 공정을 마친 톤백을 분류, 수거하고 지난 1월 큐클리프와 업무협약 체결 후 친환경 공정을 거친 업사이클링백을 제작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테라X큐클리프 업사이클링백’은 환경성, 품질력, 디자인을 모두 만족시키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사용 직후 폐기됐던 맥아 톤백을 재활용해 환경적으로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한 장의 톤백으로 하
Q. 나무 잘라서 만드는 종이 친환경적일까? A. ① 그렇다 ② 아니다 ③ 상황에 따라 다르다정답: ③ 상황에 따라 다르다종이는 재생이 가능하고 재활용이 잘 돼 플라스틱 대비 친환경적인 건 맞지만 그것이 종이를 많이 사용해도 된다거나 일회용으로 사용하고 버려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종이 사용량이 많다는 건 그만큼 벌목 양이 많다는 것이고 지속적인 벌목은 생태계 파괴를 야기할 수도 있어서다. 아무리 환경적인 문제가 덜 하다고 하더라도 종이 소비 총량을 줄이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최근 플라스틱 대체재로 종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탈플라스틱의 해법 가운데 하나는 자원순환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이미 발생한 생활 속 폐기물을 어떻게 재활용해서 자원화하느냐에 따라서 소각되고 매립되는 쓰레기 양을 줄일 수 있다. 자원순환을 통한 플라스틱 쓰레기 저감은 궁극적으로 탄소중립과도 맞닿아 있다.우리가 열심히 분리수거에 동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소비자들은 적극적인 분리배출 참여를 통해서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다. 아무리 열심히 분리배출하더라도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제품이 있어서다. 바로 작은 플라스틱 조각들이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세계 각국이 협력해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자는 취지로 유엔이 1993년 제정했다. 세계 물의 날을 맞아 해양 미세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을 살펴봤다. ◇ 미세플라스틱 문제...보이지 않아도 선명하게 존재미세플라스틱은 길이가 5㎜ 이하인 플라스틱을 말한다. 바닷속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학계에 보고된 건 1970년대 초반부터지만 해양 미세플라스틱 크기에 대한 기준이 마련된 건 2008년부터다.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 분말, 펠렛 등 생산 단계에서부터 작게 제조된 ‘1차 미
안 읽는 책자나 신문지 등을 백화점에 가져가면 친환경 쇼핑백으로 재활용된다. 현대백화점이 진행하고 있는 친환경 캠페인 ‘365 리사이클’ 얘기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점포에 마련된 365 리사이클 캠페인 부스에서 폐지와 폐페트병을 수거해 각각 친환경 쇼핑백과 친환경 용기로 리사이클한다. 365 리사이클은 헌 옷이나 신발, 가방 등 재판매가 가능한 의류와 잡화를 고객들로부터 상시로 기부받는 고객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이다. 지난 2015년 처음 시작해 매년 두 차례씩 진행하다 2019년부터 전용 부스를 마련해 연중
◇ 코웨이, 텀블러 자원순환 ‘리보틀 캠페인’ 진행코웨이가 ESG 활동의 일환으로 텀블러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리보틀(Re:Bottle) 캠페인’을 펼친다. 캠페인은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코웨이 신사옥 G타워 내 브랜드 체험공간 ‘코웨이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플라스틱 등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고 자원순환 문화 확산에 동참하기 위해 마련됐다.코웨이 갤러리로 사용하지 않는 물병을 가져가면 코웨이 갤러리에서 판매 중인 새 물병 2종을 각각 1만 원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다만 오염이나 파손 등으로 사용이 어려운 물병은
코로나19 이후 환경문제와 동물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속가능한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이나 동물성 소재 대신 사용되는 식물성 소재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식물성 소재로 만든 제품을 소비하는 것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방법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코로나시대 소비행태 변화와 시사점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0%가 ‘코로나 이후 나의 소비행위가 다른 사람이나 사회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게 됐다’고 답했다.이에 각
식품 업계가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비건 식품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식물성 식품 시장은 건강과 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 가치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전 세계적으로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은 아직 초기 성장 단계로 평가 받고 있지만 채식 선호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식물성 단백질 기반 대체식품 시장규모가 2016년 4760만 달러에서 2026년 2억 1600만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코로나19 이후에는 기존 대두 단백질 외에 새로운 식물성 단백질 원료를 개발하
우리 사회에 넘쳐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려면 기업 차원의 움직임이 필요하다. 소비자가 개인 차원에서 아무리 분리배출을 열심히 한다 하더라도 기업이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을 계속 만들어낸다면 개인의 노력은 무의미해진다.기업은 제품을 만들 때 플라스틱을 빼는 결정을 할 수 있는 주체다. 생산 단계에서부터 플라스틱을 덜 만들어내면 당연히 탄소저감 효과도 더 커진다. 하루 아침에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작은 것부터 하나씩 빼나가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현실적으로 기존 제품에서 플라스틱을 빼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