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몰염치한 린스 판매업체들이친환경 인증을 받을 수 없는 ‘식기세척제 린스’를 친환경이라고 허위 광고, 문제가 된 바 있다. 식기세척기 린스는 식기 건조를 도와주고 반짝반짝하게 광이 나도록 하는 제품으로, 아이들이 이용하는 학교 급식소에서 주로 사용된다.친환경 문구를 달고 세제가 팔린다는 기사가 나간 뒤, 인증 기관인 환경산업기술원에서 해당 업체에 관해 묻는 연락이 왔다. 이후 2주 만에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할 수 있었던 식기세척제 린스 광고에서 친환경 글자는 싹 빠졌다. 정부, 기업, 소비자까지 친환경이라는 단어에 민감하다는 걸
얼마전 LPG차로 서울에서 창원까지 다녀왔다. LPG차를 운전하면서 특별히 불안감을 느끼거나 가솔린이나 디젤차대비 성능차이를 느끼진 못했다. 오히려 기름값 절약에 만족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LPG차가 봄철 미세먼지 저감에도 일조를 하고, 전기차나 수소차보다 인프라 구축이 완료돼 있어 좀 더 현실적인 친환경차로 각광을 받아야한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 국내 LPG차 도입은 정부가 석유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택시에 LPG 사용을 허용한 19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LPG업계 및 기관들은 35년간 LPG 기술연구에 공을 들여왔다.그
2014년 4월16일, 텔레비전에선 연신 속보로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하고 있는 ‘세월호’에 대해 보도하고 있었다. 발길이 멈췄지만, 별일 없겠거니 생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배에 타고 있던 300여명의 승객이 무사히 구조됐다는 앵커의 목소리였다. 하지만 이러한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뉴스에서는 연신 승객들의 생존, 구조 가능성을 추측하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시간이 흐르자 기대는 상실로, 허무로, 우울로 변했다.탑승객 476명 가운데 생존자는 속옷 차림으로 탈출한 이준
최근 조류독감(AI)이 발생한 농장 인근에서 건강한 방식으로 닭을 기르는 동물복지농장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방침을 두고 환경·동물 관련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와 지자체 등은 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 농장 반경 3㎞ 이내에 있는 농장들에서 기르고 있는 가금류에 대해 '예방적'이라는 명목으로 살처분을 실시하고 있다.올 겨울은 유난히 AI가 극성을 부려 단기간에 전국으로 번지면서 3600만마리가 넘는(20일 기준) 닭과 오리 등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언론과 정부는 연일 최대 규모의 살처분 마릿수를 갱신하고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작년 여름.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은 500억원짜리 슈퍼컴퓨터가 있어도 폭염이 끝나는 시기를 못 맞춘다며 기상청을 비아냥거렸다. 오보때마다 '양치기 소년'이란 말이 박혀버린 기상청. 현재도 논란은 진행형이다. 정녕오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기상청은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2000년부터 수치예측모델과 슈퍼컴퓨터 도입 등 과학적인 예보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특히 지난해 미국에서 들여온 532억원짜리 슈퍼컴퓨터 4호기까지 가동하면서 더이상 오보에 대해 장비 탓으로 돌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최신 기
"꼬막 한 접시에 소주 한 병 주세요"얼마전 소주 한잔이 생각나 포장마차를 찾았다. 꼬막을 안주로 시켰지만, 포장마차 아주머니는 "요즘 꼬막값이 '금값'이 돼 구할 수 없다"고 푸념했다.쉽게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꼬막을 구할 수 없다는 소식에 고개가 갸우뚱거렸지만, 꼬막이 왜 이렇게 비싸졌는지에 대한 답은 찾을 수 없었다.전남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남획과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꼬막은 1990년대 중반까지 전남도에서만 2만톤 이상이 생산됐다. 하지만 2008년 1만2000톤으로 급감하더니 급기야는 2015년엔 528톤만이
최근 슈퍼마켓에서 1+1세일을 통해 팔고 있는 제품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환경부에서 유해하다고 판단, 회수조치가 내려진 유한킴벌리의 방향제와 물티슈였다.회수조치가 내려진지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판매중이었다. 유해성이 드러난 생활용품은 언제까지 팔아도 괜찮은 걸까.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가습기살균제 헤어에센스나 치약 등이 회수조치가 내려진 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계속 판매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었던 바 있다. 현행법상으론 국민건강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경우 '지체없이' 해당 제품을 회수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명시돼
대부분의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이 전기차를 가장 현실적인 미래형 친환경차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성능 슈퍼카를 위주로 생산하고 있는 페라리와 포르쉐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등의 전기차에 관심을 보일 정도다. 국내서도 최근 환경부가 전기차 보급확대를 위해 급속충전기 확충계획과 지자체별 구매보조금 지원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23일 환경부는 올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으로 국고 1400만원, 지방비 300만∼1200만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전기차 보급확대를 위해 충전시설 등 인프라부터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논란이 일파만파 번졌던 폭스바겐 배출가스 소프트웨어 조작 사태에 대해 환경부가 결국 첫번째 리콜을 승인했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아직도 임의조작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어 환경부는 혼란한 정국을 틈타 은근슬쩍 리콜을 승인했다는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환경부는 최근 티구안 2종 2만7000대에 대한 리콜(결함시정)을 승인했지만 차량교체명령은 하지 않았다. 여전히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이 불법 행위였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며 자사 차량 소유자들에게 100만원상당의 쿠폰을 뿌렸다.이같은 폭스바겐의 행태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해부터 정부합동 미세먼지 저감 대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매번 미봉책이나 일시적인 저감 방안에 급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부도 올해 업무보고를 통해 환경위해 저감을 최우선 순위로 강조했지만 여전히 수박 겉핥기 식의 정책들만 나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그나마 석탄발전소에 대한 배출기준이 강화되고, 미세먼지의 원인 중 하나라는 점을 인정했다는 점은 다행스럽다. 정부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미세먼지 예보로 정확도를 높이고, 노후경유차 수도권 운행제한, 석탄발전소 배출기준 5배 강화
얼마전 한국인 해외여행객들의 등산복 패션이 관심을 모은바 있다. 알록달록 총천연색의 고급 등산복을 차려입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전세계 주요 여행지에 출몰하면서 이제는 해외여행지에서 등산복을 입은 사람은 90%이상이 한국인이라는 농담까지 회자되고 있다.물론 현재까지도 여행에서 등산복을 입고 안 입고는 개인의 자유라는 의견과 함께 한편에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일률적 등산복이 국격을 떨어뜨릴수 있고, 때로는 민망한 상황까지 생길 수 있다는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일부 네티즌들은 등산복 패션이 산이나 야외활동할때는 최상의 패션이겠지만,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 보완대책을 내놨지만 실효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보완대책은 디젤기관차의 배출허용기준치 설정과 노후굴삭기, 일반화물차 교체 및 개조비용 지급,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시 비상조치 가동 등이 주 내용이다.이중 논란이 이는 것은 경유차의 친환경차로의 전환과 비상조치 가동이다. 정부는 미세먼지 특별대책에서 노후 경유차의 수도권 진입을 제한하고 빠른 폐차를 유도하기 위해 지원금을 지급했다. 이번엔 2004년 이전 제작한 노후굴삭기와 일반화물차에 각각 대당 1400만원, 1500만원의 전기모터 교체 및 개조비용
내년 7월부터 '죽음의 알갱이'라 불리는 미세플라스틱이 화장품 업계에서 전면 금지된다. 미세플라스틱은 5mm 크기 이하의 고체플라스틱으로 화장품, 주방 및 세탁세제 등에 사용,제조할 때 독성화학물질인 프탈레이트, 비스페놀A, 노니페놀 등도 상당부분 포함된다.전문가들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은 하수처리시스템에서 걸러지지 않고, 직접 하천이나 바다로 흘러가 물고기와 다양한 해양생물들의 몸속에 들어가게 된다. 이것을 섭취한 바다생물은 성장과 번식에 영향을 미치고, 심할 경우엔 폐사까지 이를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해양생물의 최종 소비자인 인
2017년이 코앞이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가는 해를 하나둘 정리해야 할 시기지만, 속절없이 지나버린 세월이 야속한 이들이 있다. 2014년 4월 16일, 사랑하는 아들·딸·남편·아내를 바다에 빼앗긴 세월호 유가족들이다.사고 발생 3주기가 지났지만, 여전히 세월호는 진도 앞바다에 잠들어있다. 당초 해양수산부는 늦어도 올해 말까지 세월호 인양을 성공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지난달 27일 김영석 해수부 장관도 국회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 출석 “12월 말까지 세월호를 인양하겠다”며 자신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4일 뒤 해수부는 정부세종청사에
“원래 국정감사에서는 좀 세게해야 하는거 아시죠? 이해해주세요”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정감사가 진행됐던 지난 8일, 점심시간에 한 국회의원이 손문기 식약처장에게 웃으면서 건넨 말이다. 사실 이날 오전 열린 국감에서는 가습기살균제 치약, 한미약품 등과 관련해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고 식약처는 이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그런데 이 한마디가 손 처장의 마음을 편하게 한 걸까. 손 처장은 오후 국감부터는 태도를 바꿔 모든 국회의원의 질문에 해결방안을 내놓기보다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앞으로 검토해보겠습니다” 등의 말을 반복적으로 답했다
"엔진 결함이 분명한데도 현대·기아차는 엔진 보증기간 연장대상이 아니라고 나몰라라 합니다"얼마전 '포르테쿱' 차주가 자신의 모델이 현대기아차가 밝힌 세타Ⅱ엔진 보증기간 연장에서 제외되자 기자에게 제보한 내용이다. 현대·기아차는 세타Ⅱ 엔진 결함 논란에 휩싸이자 최근 국내서 '2.4 GDi/2.0 터보 GDi 엔진'을 장착한 차량의 엔진 보증기간을 기존 5년 10만km에서 10년 19만km로 연장했다.하지만 국내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인 '세타Ⅱ 2.0 MPi' 적용 차량은 보증기간 연장 등 보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문제는 MPi 엔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한참 진행중이던 지난주 월요일, 피감기관에서 온 공무원들과 국회의원 보좌진, 취재진들로 북적이던 국회 5층 복도 바닥에서 한 여성이 호흡 곤란을 일으켜 고통스럽게 소리를 질렀다. 주변에선 동료들이 손과 발을 주무르며 119구급대와 통화를 하면서 응급처치를 하고 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국감 관련업무를 수행하던직원으로, 국감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얼마나 극심한지를 알려주는 아찔한 상황이었다.국감은 14일 종합감사를 끝으로마무리된다. 3주가량의 짧은 기간동안 상임위별정부 기관과 산하·소속기관에 대한 지적사항들이
‘태양의 후예’ 인기에 힘입어 중국 수출길이 열렸던 삼계탕이 지지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고 한다. 삼계탕을 먹는 유시진의 모습에 반한 4000명의 중국인들이 한강공원에 몰려와 영화를 보고 삼계탕 파티를 벌인지불과5개월 만으로, 지난6월이후 대중국 수출실적은 당초 목표대비 10%남짓에 불과한 실정이다.당장 삼계탕 한류바람이 불 것처럼 대대적인 홍보에 열을 올렸던 정부로서도 민망할 정도다. 일각에선한류 드라마 인기에 편승한 정부의 성급한 졸속정책 추진이 원인이라는 시각도 있다.제대로 홍보도 하지 않고 현지 분위기가 어떤지 파악할 겨를도
조경규 환경부장관이 가습기살균제 사고 후속조치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달 5일 취임사를 통해 밝힌 최우선과제 역시 가습기살균제 후속처리였다.조 장관은 취임 나흘만인 9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과 면담을 갖고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그리고 이들에게 폐 이외 질환에 대한 판정기준 마련과 신속한 조사 판정, CMIT/MIT피해 메카니즘 규명, 피해자 지원을 위한 서비스 개선 등을 약속했다.이 약속은 즉각 이뤄졌다. 조 장관은 당일 오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내 가습기살균제 피해 지원센터를 방문해 피해자 입장에서 보다 나은 서비스가 무엇인지 고민할
배우 기네스 펠트로, 조니 뎁, 영국의 해리 왕자 등. 이들은 모두 노케미(No-Chemi)족이다. 화학물질 사용을 거부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다. 화학물질을 거부하는 것은 노케미족 뿐만 아니다. 혹시 모를 화학제품의 피부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샴푸조차 사용하지 않는 ‘노푸(No-Poo)족’도 생겨났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화학물질에 대한 우려가 커져가며 한국에서 노케미‧노푸족은 더욱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국내에선 가습기 살균제를 시작으로 화학물질과 관련한 문제가 사회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화장품과 물티슈, 공기청정기 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