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LPG차보다 전기차?…"발등의 불부터 꺼라"
[기자수첩] LPG차보다 전기차?…"발등의 불부터 꺼라"
  • 박현영 기자
  • 승인 2017.04.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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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LPG차로 서울에서 창원까지 다녀왔다. LPG차를 운전하면서 특별히 불안감을 느끼거나 가솔린이나 디젤차대비 성능차이를 느끼진 못했다. 오히려 기름값 절약에 만족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LPG차가 봄철 미세먼지 저감에도 일조를 하고, 전기차나 수소차보다 인프라 구축이 완료돼 있어 좀 더 현실적인 친환경차로 각광을 받아야한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  

국내 LPG차 도입은 정부가 석유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택시에 LPG 사용을 허용한 19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LPG업계 및 기관들은 35년간 LPG 기술연구에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우리나라 LPG 차기술은 세계에서 정평이 났다. 2004년 세계 최초로 3세대 LPi 엔진 상용화에 성공했고, 4세대 엔진도 상용화가 임박해 있는 등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인프라 역시 충전소가 전국 2000여개에 달하고, 정비시설도 잘갖춰져 불편함이 없다. 

최근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이 악화되면서 즉각 확대 도입이 가능한 LPG차 규제를 풀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LPG차는 미세먼지 저감의 긴급성, 정책 실효성 및 현실성 등을 고려할 때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정작 보급에 발벗고 나서야할 산업통상자원부의 반응은 아직 미지근하다.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는 '장기적으로 LPG차보다 전기차나 수소차를 키워야한다'는 것이 산자부 입장이다. 

전기차와 수소차 보급은 단시간에 이뤄질 수 없다. 먼저 투입되는 예산만 2020년까지 전기차 6조8000억원, 수소차 6700억원으로, 7조원 넘게 투입돼야 한다. 

반면 LPG차는 이미 35년간이나 인프라와 기술을 구축해왔다. 법적 규제만 완화, 보급을 장려하면 즉각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볼 수 있는 수준이다. 문재인, 안철수 후보 등 주요 대선주자들도 LPG 차량 사용규제 완화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미세먼지 저감에 신경을 쓰고 있다.

산자부는 국회와 환경부, LPG업계와 함께 이제는 좀더 본격적으로 LPG차 보급 확대를 위해 규제완화에 나서야 할 것이다. 최근 대선을 앞두고 돌연 민관 태스크포스(TF)를 구성, 대책마련에 나서겠다고 했으니 기대해볼만한 결과를 도출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