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신준섭 기자 = 지난 5일 유엔생물다양성 청소년총회가 열린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컨벤션센터. 이 행사를주관한 사단법인 에코맘코리아의 하지원 대표가 행사의 대미라 할 수 있는 시상식에서 인삿말을 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하 대표는 유엔생물다양성 청소년총회의 조직위원장인 권성동 의원(새누리당)을 소개하면서 홀을 가득 메운 참가 학생들에게 '여러분이 좋아하는 검사 출신'이라는 표현을 썼다.권 의원이 검사 출신이라는 점을 상기시키기 위한 멘트였겠지만, 듣기에 따라서는 아주 부적절한 말이다. 그 자리에 모인 청소년들은
[환경TV뉴스]신준섭 기자 = 타이타닉, 아바타 등의 영화로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오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지난해 돌연 기후변화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맷 데이먼, 해리슨 포드, 돈 치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세계 각지의 기후변화 얘기를 전한다는 콘셉트다. 헐리우드에서도 가장 '핫'한 카메론 감독이 상업 영화가 아닌 환경 다큐에 뛰어든 이유는 기후변화 문제가 그가 만든 터미네이터처럼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니라서다.그는 "이것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이야기"라며 "지금이 그것에 대해 말해야 할 때"라고 제작을 맡은 이유
정부가 저탄소차협력금제도 시행시기를 2020년 말까지 미루기로 결정한 것은 환경정책을 아예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 박근혜 정부 들어 환경정책이 되레 후퇴하고 있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이번 결정으로 국민들에게 그것을 아주 확실하게 확인시켜 줬다. 환경분야의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참담함을 억누를 수 없다.저탄소차협력금제도의 시행은 이미 한 차례 연기된 전력이 있다. 당초에는 2013년 1월부터 시행키로 했다가 자동차업계의 요구를 수용해 올해 말까지 2년을 연기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다시 6년 뒤로 미뤘으니, 정부의 결정
[환경TV뉴스]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피하기 위해 산업계가 억지를 부리고 있다. 지난달 15일 전경련 등 23개 경제단체가 배출권거래제 시행을 2020년 이후로 연기하자는 의견을 낸 데 이어 지난달 말 열린 긴급토론회에서는 배출전망치(BAU)를 재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10일에는 “배출권거래제가 예정대로 시행되면 국내 생산물량의 해외 이전, 위기 기업의 경영 악화 등 국내 산업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는 전경련의 보도자료가 나왔다. 이미 업계와 정부 부처들의 합의를 거쳐 관련 법률과 시행령까지
[환경TV뉴스]신준섭 기자 = 일본만화 중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흡혈귀를 소재로 한 '피안도'라는 만화가 있다. 일본 군인들이 2차대전 시절 생체 실험을 거듭하다가 악귀같은 존재를 만들어냈고, 이것이 인류에게 커다란 위협으로 다가온다는 내용이다.허구에 심심풀이 정도로 치부할 수도 있는 이 만화의 기몬적 메시지는 인간이 바꿔 놓은 환경이 역풍으로 되돌아 온다는 점이다. 상식적 선에서 봐도 당연해 보이는 얘기다. 독성 남조류가 번성할 환경을 조성해 준 4대강 사업과도 닮았다.그런데 이 만화에서 주목할 점은 따로 있다. 바로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1무2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 귀국한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엿이 던져졌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간단한 귀국보고회와 함께 기자회견을 시작하려는 찰나, 한 축구팬이 “이게 너희들을 향한 국민들의 마음이다. 엿 먹어라”라며 선수단에게 엿을 던졌다고 한다. 알제리전에서 한 골을 터뜨렸던 손흥민(22・레버쿠젠)은 “우리가 엿 먹어야 하나요...”라며 탄식했다.이번 월드컵을 위해 지난 4년간 투입된 국가예산이 적지 않다.돈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열렬한 성원, 8강을 향한 간
여름이면 한낮에 콩국수를 즐기는 이들이 많다. 이제는 건강이 최고라며 사시사철 청국장 같은 발효식품을 챙기는 사람들도 많다. 평균 수명에 비해 건강 수명이 10년이나 떨어지는 형편에서 ‘구구팔팔이삼일’ 무병장수를 추구하려면 슬기로운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여성들은 젊은 여성성을 오래 지탱하고자 여성호르몬이 많다는 콩을 꾸준히 섭취하라는 조언도 받는다. 실제로 도처에서 콩과 두부를 주 메뉴로 영업하는 식당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필자도 몇몇 지자체 장들을 만나 콩 농사에 좀 더 관심을 갖도록 권유한 적이 있다. 어머니와 함께 콩밭 일을
[환경TV뉴스]신준섭기자 = 이명박 전 정부 당시 22조원이라는 막대한 혈세를 들여 우리나라를 관통하는 젖줄, 4대강을 부산하게 정비했다는 점을 모르는 국민들은 없다.수천년을 흘러 온 강 전체를 단기간에 뒤집어 엎는 과정에서 환경단체뿐만 아니라 대다수 국민들이 정부에 대한 반발과 불신을 전에 없이 키웠던 사업이어서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국민과의 소통은 비정상적일 정도로 없었다.이 사업은 또한 4대강 생태계를 인위적으로 파괴해 수생태계 질서를 바꿔놓았다. 수생태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
이번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경북지사 김관용 당선자인은 지난 3월 한 단체가 실시한 민선5기 광역단체장 공약이행평가에서 전국 1위에 올랐다고 한다. 이 단체에 따르면 그는 공약이행률이 80.45%에 달해 80.3%에 머무른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을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수위를 차지했다. 다른 단체가 주관한 공약평가에서도 역시 최우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이는 환경관련 분야에서 종사하는 사람으로서는 마냥 반길 수 만은 없는 성과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김 당선인은 환경과 관련해서는 단 하나의 공약도 공식적으로 내놓지
[환경TV뉴스 경북] 김덕만/ 한국교통대교수.전 국민권익위 대변인 “봐줬다든가 적당히 넘어갔다면 이 사회를 다시 바로 세울 수가 없다. 나중에 흐지부지됐다든가 수사가 제대로 안 됐다든가 하지 않도록 제가 각별하게 챙기겠다. ‘부패방지법’을 통과시켜 강력하게 시행할 것이다.”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6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여기서 말하는 ‘부패방지법’은 ‘부정청탁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안(약칭 부정청탁금지법)’을 가리킨다. ‘김영란법’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 법안은 이명박 정부 초기부터 양건 이재오
정몽준 후보가 세월호 참사와 선거운동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악어의 눈물’ 같다는 생각이 든다.실제로 그가 후보 수락 후 연설에서 보인 눈물에 이 같은 생각이 더욱 깊어진다.과거 천안함 사건과 이를 대하는 그의 모습이 떠올라서다.정몽준 전 의원이 지난 12일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이혜훈 최고위원 등을 제치고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이날 정 의원은 수락연설 중 "제 아들의 철없는 짓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 막내아들 녀석도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같은 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
[환경TV뉴스] 박기태 기자 = "(안전행정부의) 안전 업무는 신설되는 국가안전처로, 인사·조직 기능은 행정혁신처로 각각 이관해 행정자치 업무만 전념하도록 하겠다."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9일 발표한 대국민담화문에 담긴 내용의 일부다.박 대통령은 이날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대대적인 정부 조직 개편 의사를 내비쳤다.그런데 하루 뒤에 나온 후속대책은 상황을 지켜보는 이들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업무 조정 대상으로 지목된 안행부가 안행부와 해양수산부의 기능 축소, 국가안전처 신설 등과 정부 부처의 주요 업무 조정 작
요즈음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노장(老莊)사상에 담긴 무위자연(無爲自然) 이라는 것이 머리 속을 맴돈다. 개인으로부터 세계사회에 이르기까지 사람이 살아가는데 결코 억지로 되는 것이 없는 것 같다. 억지를 부리지 않고 최선의 도리와 노력을 다 하면 모든 일이 마땅히 되어야 할 바대로 이뤄진 다는 무위자연이 새삼스러워지는 소이(所以)다.세월호의 안타까운 사고도 본질적으로 무위가 아닌 유위(有爲), 작위(作爲)에 기인한 것이다. 가능하면 쉽고 빨리, 그리고 싼값으로 원하는 수익과 성과를 내겠다는 부실 사업가가 초래한 엄청난 손실과 고통은
[환경TV뉴스]신준섭 기자 =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딱 한 달이 지났다. 16일 현재탑승자 476명 가운데 해경 등에서 공식 집계한희생자는284명,실종자는 20명이다.2일째부터 구조자'0', 한 달의 기록을 보면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생존자의 가능성은 애저녁에 없어진 지 오래고, 사망자의 시신을 수습한 유족들이나 아직 시신조차 찾지 못한 이들의 가족들 모두 슬픔만 더하고 있다.게다가 무능한 정부의 대처에 슬픔이 삭혀지기는커녕 분노로 변해 다른 국민들에게까지 전염된 상태다.분노의 덩치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이 같은 상황이
[환경TV뉴스]정택민 기자 = 다운사이징(Downsizing). 자동차 업계에서 유명한 키워드 중 하나다.이름 그대로 '덩치(Size)를 줄인다(Down)'는 뜻이다.원래 기업이 사업축소나 정리해고를 시행할 때 쓰였던 용어지만 현재는 '자동차 부품의 소형화·단순화'를 지칭하는 의미로 많이 쓰이고 있다.자동차의 다운사이징은 차 크기를 유지하되 무게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인 저배기량 엔진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유가상승과 배출가스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이 같은 방식은 지난 2000년 이전부터 쓰였지만 기술의 한계로 차
[환경TV뉴스] 박기태 기자 = 공복(公僕). 공무원을 이르는 또 다른 말이다.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그런데 작금의 공무원들 행태를 보면 공복이란 단어를 무색하게 한다.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등한시 한 채 자신과 자신이 속해있는 조직의 이익만을 좇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서다.이번 '세월호 참사'도 이런 행태 때문에 발생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이른바 '관피아'다. '관피아'는 국가의 정책을 결정하는 '관료'와 극악무도한 범죄 집단인 '마피아'의 합성어다.퇴직 관료들이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면서 산하 공공기
[환경TV뉴스]정택민 기자 = '세월호' 침몰사고는 많은 부분에서 '타이타닉호' 참사를 연상시킨다.사고 당시의 열악한 환경과 미숙했던 대처, 결과적으로 생존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았던 점 등 100여년의 시간 차이임에도 여러 공통점이 있다.최악의 상황이었지만 다른 탑승자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숭고한 살신성인(殺身成仁)도 공통점들 중 하나다.아무 것도 모르고 배 안에 대기하던 탑승자들에게 위험을 알리고 끝까지 구출 활동을 하다 사망한 여승무원 박모씨, 친구들을 구하다 사망한 고등학생, 배가 기울어지는 순간에도 서로 용기를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립니다.저희 환경TV는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한 보도에서 몇 차례 잘못된 소식을 전했습니다.우선 지난달 16일진도 사고 여객선, 인명피해 없어…군·경 구조 총력전, 해수부, 11시에 사고 관련 긴급브리핑 예정제하 기사에서16일 오전 8시55분쯤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6825톤급 여객선이 전라남도 진도군 병풍도 인근 해상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좌초됐다.사고 여객선은 청해진해운 소속 '세월호'로 승객 447명과 승무원 24명 등 모두 471명이 탑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중엔 수학여행에 나선 안
[환경TV뉴스]신준섭 기자 = 지난 24일, 중국 정부는 25년만에 환경보호법을 대폭 강화했다.환경오염 유발 업체에 대한 벌금 상한선을 없애는 등 화학물질관리법 규제에 잡음이 끊이질 않던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강력한 수준이다.이 같은 변화는 스모그에 휩싸인 수도 베이징을 비롯, 초고속 성장 속에 나타난 환경파괴가 국민들의 건강과 재산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기 시작해서다.미세먼지부터 수질오염, 농지파괴 등 위협 요소도 전방위적이다.상황은 이렇게 심각했지만 중국 정부는 환경보호법을 개정하는데 미온적이었다. 논의가
[환경TV뉴스] 박기태 기자 = '남의 생손이 제 살의 티눈만도 못하다'는 옛말이 있다.다른 사람이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일을 당한다 해도 나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면 대단하지 않게 생각한다는 뜻이다.최근 벌어지는 행태를 보면 이 말이 사람의 본성을 정확하게 꼬집는 것 같다.지난 16일 오전 8시55분쯤 인천항을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세월호'가 전라남도 진도군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수학여행과 환갑기념 여행 등으로 들떴던 승객 475명을 태우고 출항한 지 12시간 만이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