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최악의 가뭄과 폭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식량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과 유럽 등에서 장기화되고 있는 가뭄으로 여름 곡물은 물론, 가을 곡물 생산에까지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우려되고 있다. 관련해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해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킬 기술과 인프라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후위기와 전쟁은 식량안보와 붙어 있다. 예컨대 중국의 경우 60년 만의 폭염에 쓰촨성 일대 기온이 40도를 넘어서는 등 가을 곡물 생산 지역 피해가 커 식량안보가 크게 위협받고 있는
지속가능한 먹거리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무엇을 먹느냐’는 두 가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하나는 고기류나 채소류 등 식품에 카테고리로 접근해서 생각해보는 것, 다른 하나는 식품이 유통된 거리를 따져보는 것이다. 이번 회차에서는 식품의 유통거리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흔히 환경을 위해서는 축산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이 많은 고기보다는 채소나 과일을 먹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분명 육식보다는 채식이 탄소배출량이 더 적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여기에 운송거리가 더해지면 얘기가 달라진다. ◇ 생산자 손 떠나 소비자 식탁
사람들은 쓰레기를 얼마나 버릴까? 일반 소비자가 가정 등에서 버리는 생활계 폐기물은 쓰레기 전체 규모로 보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국내 전체 폐기물의 85%는 건설현장이나 사업장 등에서 나온다. 재활용 등이 이뤄지고 있지만 발생량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우리가 거주하고 생활하는 공간을 위해 발생하는 폐기물은 얼마나 될까? 국내 전체 폐기물 발생량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건 건설폐기물이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건설폐기물은 전체 폐기물의 약 45%를 차지한다. 경제와 일상의 편리를 위해 눈감는 산업 폐기
채식은 기후위기 시대 개인이 할 수 있는 쉽고도 효과적인 실천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어떤 음식을 먹을지에 대한 개인의 선택이 지구온도를 더 높일 수도 그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는 얘기다. 최근에는 채식의 환경적 장점에 윤리적이고 건강학적인 면까지 더해지면서 비건과 논비건을 대상으로 한 채식 시장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 공장식 축산업이 안고 있는 문제들채식이 기후위기의 열쇠로 주목받고 있는 배경에는 공장식 축산업이 환경파괴와 온실가스 발생의 주범이라는 주장이 있다. 지구의 열기를 붙잡아 지구가열화에 이산화탄소보다 최대 수백 배
서울시는 22일 ‘제19회 에너지의 날’을 맞아 오후 9시부터 5분간 서울N타워와 광화문, 한강교량 등 주요 랜드마크에서 소등 행사를 한다고 21일 밝혔다.에너지의 날은 매년 8월 22일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환경문제 등에 대한 인식 제고와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제정됐다. 이번 캠페인은 서울시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가 후원하고 에너지시민연대의 주최로 진행된다.이번 캠페인은 오후 9시부터 5분간 서울시청, 서울N타워 등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를 대상으로 소등 행사를 벌이며, ‘불을 끄고 별을 켜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정유사 매출이 높아지면서 정치권과 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횡재세를 거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인해 유가가 급등하면서 재고분 판매를 통해 수익이 높아진 정유사를 대상으로 세금을 부과해 환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유업계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정유업계는 유가 급락시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가 유가 상승에만 세금을 내라는 것은 형평성에서 어긋나는 논리라고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최근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부문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횡재세가 투자를 위축
기후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모인 국내 소비자 관련 단체가 정부를 향해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기후위기 관련 정책을 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기후위기를 둘러싼 정부의 감수성과 대응책이 아직은 부족하므로 정부가 지금보다 더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사단법인 소비자기후행동이 16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부가 기후위기 관리 책임자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비자기후행동은 스스로를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비자가 중심이 되어 구성된 소비자 운동 조직”이라고 소개했다.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
인류는 가전제품 더미 속에서 산다. 대부분의 인류는 가전제품이 없으면 일상생활이 어렵다. 식재료를 보관하거나 조리할 때, 옷을 빨아 말릴 때, 일 할 때나 누워서 쉴 때도 대부분 가전제품 하나 이상이 인류의 곁에 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이 쓰이는 가전제품들이 버려지면 무슨 문제가 생길까?전자제품 사용은 얼마나 늘었을까? 연합뉴스가 지난 2월 통계청 2021년 연간 산업활동 동향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가전제품은 2020년에 21.2% 판매가 늘었고 지난해에 다시 9.5% 증가했다. 연합뉴스는 이에 대해 “가전과 가구 등 내
가족과 함께 여행 다녀온 적 있나요? 다른 곳에 놀러 가서 맛있는 거 먹고 평소 해보지 않은 일을 하면서 신나게 놀았던 경험은요? 학교가 방학을 하거나 회사 다니는 사람들이 휴가를 많이 가는 여름에 특히 여행을 많이 떠나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에는 외국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도 지금보다 많았어요.여러분은 어디 다녀온 게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어디 가보고 싶은지도 가족들이랑 이야기 해보세요.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나중에 여행을 갈 수도 있으니까요. 물놀이 할 수 있는 바다도 좋고 맛있는 게 많은 다른 동네도 좋아요.어디를
문재인 정부시절 정은경 당시 질병관리청장은 ‘K방역의 영웅’으로 통했다. 여성으로서 초대 질병관리청장이 된 그는 당시 코로나19 방역정책 체계와 한계 등을 솔직하고 쉽게 설명해 국민들로부터 큰 신뢰를 얻었다.퇴임 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반대한 ‘백신인권행동’으로부터 고소를 당하기도 했지만 당시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에서는 그와 질병관리청을 지원하는 해시태그가 줄을 이었다. 대다수 국민은 그를 코로나19 방역을 책임지는 '코로나 사령관', 이른바 ‘코로나 차르(tsar·옛 러시아 황제)’로 인식했다.그가 그런 평가를 받은
수도권 등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하고 시설 등이 피해를 입었다. 해외 각지에서도 폭우와 홍수로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등 이상기후 현상이 전 지구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앞으로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전망도 제기된다.‘장마가 끝나면 무더위가 온다’는 공식이 깨졌다. 7월 말 장마가 끝났다는 예보가 나온 가운데 8일과 9일 서울 등 수도권에 소나기와 집중호우가 내렸다. 지난 이틀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수도권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졌는데 그 사이 남부지방에
에너지 효율 관리를 위한 스마트그리드 관련 기술이 주목 받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는 전력 공급망에 ICT(정보통신)기술을 접목된 형태로 공급자와 수요자가 에너지 생산·공급·사용 등의 정보를 실시간 공유해 효율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 기술은 에너지 관리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한 분산형에너지, 전기차 충전인프라, 물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이 가능해 앞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이 요구된다. ◇ 막대한 대가 따르는 전기...마구 쓸 수 없다인류는 전기가 없으면 살 수 없지만 전력을 얻기 위해서는 대가를 치러야한다.
현대인들은 편리에 따라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에 익숙하다. 플라스틱 문제는 그렇게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소비 방식에서 발생한다. 굳이 플라스틱이 아니어도 되는 것에도 찰나의 편의성을 위해서 일회용으로 플라스틱을 소비하고 버리는 방식은 생태계를 파괴하고 지구를 병들게 한다.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은 폐기물 급증과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 탄소배출로 인한 지구가열화 등 다양한 문제와 맞닿아 있다. 우리가 소비한 플라스틱은 어디로 어떻게 사라지고 있을까. 사라지지 않는다면 어디에 어떤 형태로 남아있을까. 우리
폭염이 일상이 된 현실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기 위해 떠나는 게 여름휴가다. 그런데 오히려 휴가가 폭염을 더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12%가 관광 사업 때문에 발생한다. 그렇다고 1년에 한 번뿐인 여름휴가 시즌을 집에서만 보낼 수는 없다. 집에서 휴가 내내 에어컨을 켜고 있는 것보다는 에너지를 덜 쓰고 오히려 에너지를 충전하는 여행이 좋지 않을까?◇ 지속 가능한 여행이란?유엔 산하 기구인 세계관광기구(World Tourism Organization)는 지속 가능한 여행을 ‘현재와 미래의 경제적·사회적·환
이 달에도 다양한 지자체에서 ESG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경기도는 지난 7월 26일 ‘민선 8기 도지사 시장·군수 간담회’를 개최하고, 탄소중립과 미래 기회 창출에 협력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영월군은 지역 관광과 사회 환원적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영월 워케이션’을 6주간 운영해 250여명의 관광객 유치와 함께 취약계층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눈길을 끌었다.한편, 최대호 안양시장은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주최한 ‘그린아트 캠페인’에 참석해 기후위기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고, 안양시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노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코로나19 등으로 대외적인 상황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내 환경 관련 기업들이 신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엔백 주식회사는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이래 신도시 및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단지로 확대 보급하고, 해외 수출에도 주력한 결과 환경 분야 시상에서 연이어 수상했다.엔백 주식회사(이하 엔백)는 최근 ‘2022 대한민국 환경대상’에서 환경산업 분야 생활폐기물 관리 부문의 대상을 수상했다. 엔백에 따르면, 주민들의 생활환경과 편리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공공부문의 청소
아이스팩은 환경과 깊은 관계가 있다. 아이스팩은 주로 ‘고흡수성 폴리머(SAP)’를 사용해 만든다. 물에 녹지 않고 많은 양의 물을 흡수하는 물질로 SAP가 물을 빨아들이면 젤 형태로 변하고 그 상태로 얼리면 일반 얼음보다 냉기가 오래 지속된다. 그런데 고흡수성 폴리머는 미세플라스틱의 일종으로 뜨거운 열에도 소각이 안되고 자연분해가 어렵다.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청 등 각 지자체에서 아이스팩 수거 사업을 하고 있으나 재사용이 쉽지 않다. 규격이 통일되지 않아 생산 업체별로 다른 색상과 로고 등을 사용해 무상으로 공급해도 소상공
태양광 시장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제조 부문이 중국에 집중돼 있어 전 세계 공급망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국도 최근 들어 태양광 제조 상류 부문의 가치사슬이 약화한 것으로 분석돼 차세대 태양광 발전 기술로의 전환을 통한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태양광 가격 빠르게 하락...시장 확대 전망태양광 발전 비용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신규 발전설비 중 가장 저렴한 발전원 중 하나로 평가됐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가 최근 발표한 ‘2021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 보고서를 보면, 지
1980년 국제자연보호연맹이 사용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라는 단어는 40여년이 흐른 지금 사회 각 분야에서 흔히 듣는 중요한 단어가 됐다. 특히 기후위기를 비롯한 환경문제, 인구감소, 지역소멸 등 다양한 위기를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서 지속가능성은 인류의 생존을 위한 핵심 단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지속가능발전을 거론하는 주체도 다양해지고 있다. 정부뿐만 아니라 지자체, 기업 등 다양한 곳에서 지속가능발전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속가능발전을 명확하게 정의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사용하는 기관마다 설명도 조금
최근 전세계적으로 탈플라스틱을 위해서는 재활용보다 재사용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플라스틱을 소비한 후 어떻게 다른 제품으로 다시 생산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보다 다회용기 사용이나 플라스틱 재사용을 통해 플라스틱 생산 자체를 저감하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테면 캐나다에서는 올해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를 본격화하면서 재활용의 한계에 대해서 짚었다. 그린피스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일회용 비닐봉지, 음료 스틱 등 6가지 일회용 플라스틱의 수입과 생산을 금지하고 내년에는 판매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