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추시대 진나라의 경공이 중병에 걸리자 서쪽의 진나라에 고완이라는 명의가 있다는 말을 듣고 급히 사람을 보내 불러오게 했다.이 명의가 도착하기 전에 경공이 꿈 속에서 자기 몸에 든 병들이 하는 말을 듣게 된다. “고완이란 의사가 온다는데 그는 명의야, 그가 오면 우리가 죽을 지도 모르니 어디든 숨어야 해”, “어디에 숨을까. 염통 밑(고:膏), 명치 위(황: 肓)에 숨으면 아무리 명의라도 찾지 못할 터이니 그 곳에 숨자”.그 후 고완이 도착해 경공을 진맥한 뒤 “병이 이미 고황에 들어 치료할 수가 없다”고 선언했다. 끝내 경공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와 관련한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연임 행보에 산적한 장애물 중 하나를 넘었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라임 사태)와 관련해 ‘문책 경고’를 받은 만큼 향후 손태승 회장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이번 DLF 관련 승소에 따라 손 회장은 라임 사태에 대한 중징계를 불복하고 행정 소송을 진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행정소송을 진행하더라도 금융당국의 압박을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손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쉽게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인사가 본격 시작됐다.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이 용퇴하고,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새로운 사령탑에 오르면서 ‘물갈이’ 시즌이 도래한 것이다. 다만 CEO 인사에 ‘관치’가 작용한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NH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 자리에 ‘관료 출신’ 외부 인사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앉게 되면서 관치 입김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다른 금융지주 CEO 인사에서도 관료 출신 인사가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노조는 ‘관치 금융 철폐’, ‘모피아 낙하산 인사 반대’ 입장을 내
국내 주요 환경단체들이 정부를 향해 ‘기후위기 대응 관련 인식이 부족하고 기후위기가 경제위기라는 인식도 부족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회 전 부문에서 화석연료에 기반한 사회경제체제의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인류가 한 번도 겪지 못한 피해 입게 될 것”우리나라 주요 환경단체들의 연대기구인 한국환경회의가 지난 5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기후위기 관련 인식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한국환경회의는 정부가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를 언급하면서 “국정철학 국정목표 어디에도 기후위기 생태위기 등 인류가 처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문재인정부가 디지털과 친환경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집중 양성하는 ‘한국판 뉴딜’ 계획 설계도에서 ‘뉴딜펀드’가 자금을 공급하는 핵심 역할을 맡으면서 시장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뉴딜펀드에 편입될 디지털·친환경 수혜 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애국펀드의 전례로 볼 때 정부의 약속과 수익률은 ‘동상이몽’을 그리기 쉬워 신중함이 요구된다.지난 3일 기획재정부는 한국판뉴딜 계획에 따른 160조 규모의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참여연대가 정부와 여당을 향해 “자연환경 보전이라는 정책 목표에 역행하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검토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국토교통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대책 관련 당정협의회를 열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포함한 폭넓은 공급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반대로 지난 7/10 부동산대책에서 빠졌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재논의하겠다는 의미다.이에 참여연대가 민생희망본부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수도권 과밀화 억제와 자연환경 보전이라는 정
환경과 경제를 각각 표현하는 여러 단어들이 있습니다. 그런 단어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환경은 머리로는 이해가 잘 가지만 실천이 어렵고, 경제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도 왠지 복잡하고 어려워 이해가 잘 안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요즘은 환경과 경제를 함께 다루는 용어들도 많습니다. 두 가지 가치를 따로 떼어 구분하는게 아니라 하나의 영역으로 보려는 시도들이 많아져서입니다. 환경을 지키면서 경제도 살리자는 의도겠지요. 그린포스트코리아가 ‘환경경제신문’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것도 이런 까닭입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청와대는 23일 환경부 차관에 홍정기 전 환경부 4대강조사평가단장을 임명했다.홍 신임 차관은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4대강 사업의 환경 효과 등을 조사하고 보 개방 등을 결정한 바 있다. 특히 기획·자원 순환·자연환경 분야 등 환경부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로 뛰어난 업무 추진력을 갖춘 환경 분야 갈등 조정 해결사로 평가받고 있다.인천 출신으로 연세대학교 행정과를 나와 행정고시 35회 출신으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았다. 환경부 자연자원과장, 대기총량제도과장, 정책총괄과장을 거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340억원대 횡령과 100억원대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1심에 이어 2심도 중형을 선고했다.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김세종 송영승 부장판사)는 19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에서 총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8천여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형 선고와 함께 보석을 취소, 이 전 대통령은 다시 서울 동부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보석으로 풀려난 지 350일만이다.대통령 재직 중 저지른 뇌물 범죄는 형량을 분리해 선고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현재 국세청의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수십조원대 외화표시채권 발행 주간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향응과 접대를 받은 혐의로 경찰의 수사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관의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11월 임명을 즈음해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눈총을 받았던 방문규 행장에겐 취임 초부터 난감한 여러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수은) 올해 10월 30일부터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이번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시민사회단체들이 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설안산 케이블카 백지화’를 촉구하는 행사를 갖는다.이번 행사는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강원행동·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가 개최하며 △사업 추진 및 대응 경과보고 △선언문 낭독 △퍼포먼스(100여명 참여자 예상)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시민사회단체는 “설악산 케이블카는 2010년 이명박 정부가 자연공원법령을 개정한 후 추진된 사업”이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플라스틱 폐기물 등을 태워 연료화하는 고형폐기물(SRF, Solid Refuse Fuel) 발전에 대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조금 지원이 오는 10월부터 폐지된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1일 이후부터 플라스틱 폐기물 같은 비재생 SRF를 활용한 발전소나 소각장을 지을 경우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받지 못한다.REC는 신재생에너지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에 부과하는 일종의 단위 인증서다. REC 가중치가 높을수록 정부 지원금을 많이 받는 셈이다.기본적으로 목재 등 재생 폐기물과 플라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지난해에만 노동자 10명이 숨진 포스코건설이 올해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뽑혔다.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캠페인단(캠페인단)은 24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 최악의 살인기업’ 명단을 발표했다.캠페인단은 이날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산재사망이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이들은 모두 하청노동자였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에서는 지난해 3월 2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 신축공사 현장에서 자재가 떨어져 하청노동자 4명이 숨졌다. 또 인천 송도국제도시 신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환경운동연합이 기후변화 대응과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위해 친환경차 의무판매제 도입과 세제 개편 단행을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11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8개 주요 도시에서 경유차 퇴출과 친환경 대중교통 활성화를 촉구하는 ‘미세먼지 줄이기 집중행동’ 캠페인을 벌이며 “경유차 퇴출 로드맵 마련과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과감하고 근본적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경유차는 휘발유차에 비해 질소산화물 8~14배 , 미세먼지(PM2.5) 340~600배 더
우리 사회는 몇 차례 환경의 역습을 당했다. 가습기 살균제, 여성용품, 화장품, 물티슈 등 일상 용품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됐다. 다중이용시설, 회사 사무실, 심지어 아이들의 교실에서도 반(反) 환경 물질들이 검출된다. 여기에 바깥으로 나가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등 곳곳에서 반환경적인 것들과 마주한다.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친환경을 추구하는 이유다. 이에 는 친환경 기업과 친환경 현장에서 직접 뛰고 있는 이들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함께 공유해본다. [편집자주][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지난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의 부실 책임이 근로자들에게 없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맥킨지 보고서의 확인 및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대답을 피했다. 대우조선노조의 반감을 키우면서 인수합병 과정이 더한 험로에 접어들 전망이다.대우조선해양의 부실 책임에서 노동자가 자유롭지 못하단 이 회장의 발언은 사실상 노조의 목소리를 부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 매각 반대 투쟁에 나선 노조는 줄곧 “대우조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홍의락 의원이 22일 당 포항지열발전소·지진대책특별위원장에 임명됐다. 2017년 경북 포항에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난 것은 인근 지열발전소 때문이라는 지난 20일 정부 조사연구단 연구결과 발표 후 이뤄진 조치다.홍 위원장은 “인재로 지진이 발생했다는 정부 조사연구단 발표를 토대로 그간 지열발전소 건립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피해자를 위한 대책 마련에도 노력을 다하겠다&rd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포항 지진이 문재인 정부로 인한 재앙'이라는 취지의 당 논평에 대해 “특정 정권으로 인해 일어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학용 의원은 2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현 정부 책임이라고 한 건 너무 억지 아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앞서 정부조사연구단은 경북 포항에서 2017년 11월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이 지열발전 실험 영향이라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아들이 KT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당은 정당한 근무까지 부당하게 문제 삼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KT새노조는 18일 긴급성명을 발표해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 그의 아들이 KT 법무실에서 근무했으며, 같은 당 정갑윤 의원의 아들은 KT 대외협력실 소속으로 국회 담당이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김성태 한국당 의원 딸 특혜채용 사건이 ‘KT 채용비리 사건’으로 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KT새노조는 “이미 언론이 그동안 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