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홈페이지 제공) 2019.04.24/그린포스트코리아
(포스코건설 홈페이지 제공) 2019.04.2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지난해에만 노동자 10명이 숨진 포스코건설이 올해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뽑혔다.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캠페인단(캠페인단)은 24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 최악의 살인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캠페인단은 이날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산재사망이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이들은 모두 하청노동자였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에서는 지난해 3월 2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 신축공사 현장에서 자재가 떨어져 하청노동자 4명이 숨졌다. 또 인천 송도국제도시 신축공사, 충남 서산 화학단지 증설공사, 부산 산성터널공사에서도 잇따라 노동자들이 사망했다. 

포스코건설에 이어 2위는 9명이 사망한 세일전자, 공동 3위는 각각 5명이 숨진 포스코, 대림산업, 한화가 차지했다. 공동 6위에는 4명이 숨진 CJ대한통운,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두영건설이 이름을 올렸다.

캠페인단은 “위험의 외주화와 비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기업의 의지와 행동이 없다면 다른 참사가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상에는 한국서부발전과 보건복지부가 선정됐다. 한국서부발전에서는 고(故) 김용균씨를 포함해 8년 동안 11명의 노동자가 숨졌다. 캠페인단은 한국서부발전을 대표적인 ‘살인 공기업’이라고 비판했다. 

보건복지부는 간호사‧의사 등 병원노동자들의 과로사, 과로자살 등이 구조적 문제, 인력문제임에도 불구하고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샀다.

‘최악의 살인기업’은 한 해 동안 산재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기업이다. 민주노총, 노동건강연대, 매일노동뉴스로 구성된 캠페인단이 고용노동부의 중대재해 발생 보고자료를 통해 2006년부터 선정하고 있다.

2010년부터 시작된 특별상에는 행정안전부 지역경제과 지역희망일자리 추진단, 이명박 전 대통령, 삼성전자, 규제개혁위원회, 가습기살균제 관련 기업들, 질병관리본부, 전국경제인연합회, 우정사업본부, 교육부 등이 선정됐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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