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특정 정권 탓 아니라고 생각"
민평당 "책임 회피 한국당 후안무치"

지난달 11일 세종시를 찾아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 (의원실 제공) 2018.11.13/그린포스트코리아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 (의원실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포항 지진이 문재인 정부로 인한 재앙'이라는 취지의 당 논평에 대해 “특정 정권으로 인해 일어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학용 의원은 2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현 정부 책임이라고 한 건 너무 억지 아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앞서 정부조사연구단은 경북 포항에서 2017년 11월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이 지열발전 실험 영향이라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열발전소는 이명박(MB) 정부 당시 추진된 것으로, 박근혜 정부가 2013년 지열발전의 지진 유발 가능성을 알고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결과 발표 다음날 '하다하다 못해 이젠 포항 지진마저 전 정권 탓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근본적인 원인은 문재인 정부의 안이함 때문"이라고 현 정권에 책임을 돌렸다. 또 포항 발생의 근원은 '잘못된 탈원전 정책'에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특정 정권으로 인해서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문재인) 정권이 국민을 지진 나게 하는 건 사실”이라고 말을 돌렸다. 

민주평화당은 입장이 달랐다. 민평당은 이날 ‘포항지진 가능성 알고도 묵인한 박근혜 정부, 한국당은 정치적 공세 중단하고 자숙·자성하라’는 논평을 내고 책임을 회피하는 한국당을 향해 “후안무치”라고 질타했다. 

민평당은 이어 “MB 정부는 녹색성장이라며 지진위험성장을 추진하고, 박근혜 정부는 이를 묵인했다”며 “두 정권 탄생에 책임이 있는 자유한국당은 대국민 사과를 해도 모자를 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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