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시너지 ⑯] 중소·협력사 ESG 경영 확대 위한 민간과 공공의 노력
[ESG 시너지 ⑯] 중소·협력사 ESG 경영 확대 위한 민간과 공공의 노력
  • 임호동 기자
  • 승인 2021.09.3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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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 민간기업 협력사 ESG 지원 대책 봇물
동반성장위원회 "참여기업 확대할 것"

기업 경영 방침이나 목표가 이윤 창출에만 집중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매출을 위해서라면 환경·사회 문제를 등한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절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됐습니다. 기업들은 이익에만 몰두하던 기억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하고 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활동으로 경영 목표를 전환하고 있습니다. 

그 시작점은 최근 기업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되고 있는 ‘ESG 경영’입니다.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nance)를 강조하는 ESG 경영은 세 가지 항목의 가치를 상승시키고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ESG가 국제사회에서 강조되면서 국내 기업들도 ESG 혁신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기업 내 ESG 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업 내부 계열사 간의 혁신은 물론 관련 기업이나 경쟁사간의 협업까지 도모하며 ESG 경영을 시도합니다.

ESG 경영 혁신을 위해 치열한 경쟁보다 따듯한 협력을 선택한 기업을 소개합니다. ESG를 위해 힘을 모으는 기업들은 누구고 그들이 어떤 시너지를 목표로 하고 있는지 소개합니다. 열여섯 번째 순서는 중소·협력기업의 ESG 경영을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기업과 정부·공공기관의 노력입니다. [편집자 주]

상생추구와 정도경영이라는 회사 핵심 가치 실현과 책임있는 공급망 친환경 공급망을 위해 협력사 상생협력 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전자, 사진은 삼성전자  협력회사인 반도체 장비 기업 원익IPS(삼성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상생추구와 정도경영이라는 회사 핵심 가치 실현과 책임있는 공급망 친환경 공급망을 위해 협력사 상생협력 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전자, 사진은 삼성전자 협력회사인 반도체 장비 기업 원익IPS(삼성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기업 경영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ESG는 그 영향력을 점점 확장하고 있다. 특히 기업의 ESG를 바라보는 시선이 해당 기업뿐만 아니라 공급망 전반으로까지 확대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협력사의 ESG 경영까지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정부와 공공기관 역시 중소 협력사의 ESG 경영을 지원하는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 상생 정신으로 협력사 ESG 경영 확대하는 삼성전자

지난 9월 15일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는 제67차 동방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2020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공정거래, 상생협력 활동, 협력회사 체감도 등을 평가해 동반성장 수준을 계량화한 지표다. 이날 평가 결과 평가 대상 210개 기업 중 최우수 등급 기업은 36개사로 나타났으며, 우수 63개사, 양호 70개사, 보통 19개사, 미흡 10개사로 발표됐다.

그 중에서도 2011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를 시작한 이후 최우수 등급을 연속해서 수상한 기업이 있다. 바로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10년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 최우수 등급에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상생추구·정도경영’이라는 회사의 핵심 가치 아래 협력회사와의 공정거래 정착, 협력회사 종합 경쟁력 향상,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상생의 가치 실현을 위해 1차 협력회사뿐만 아니라 2, 3차 협력회사와의 상생 활동도 확대하고 있으며, 나아가 미거래 중소기업까지 지원하며 상생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소·중견 협력회사 대상으로 거래대금 현금 지급 등 공정거래 문화 장착, 경쟁력 향상을 위한 자금, 기술, 인재육성 등 맞춤형 지원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ESG 경영 저변 확대를 위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삼성은 2015년부터 스마트 공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조현장 혁신, 환경안전 개선, 제조운영시스템 구축 등 중소·중견기업에 필요한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2018년부터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각각 1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5년부터 지난해 까지 총 2500여개 사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리스크 통합관리시스템인 'G-SRM' 등 다양한 IT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책임있는 공급망과 환경친화적인 공급망을 목표로 협력사를 관리·지원하고 있다.

협력 중소기업의 ESG 경영 인식 개선 및 역량강화를 위해 '2021년도 협력사 ESG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동반성장위원회, 현대오토에버, 한전 KDN, 롯데하이마트, 호반건설, LG화학 등 6개사와 2019년 CSR평가 지원사업에 참여한 롯데케미칼 등이 해당사업에 동참하고 있다.(동반성장위원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협력 중소기업의 ESG 경영 인식 개선 및 역량강화를 위해 '2021년도 협력사 ESG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동반성장위원회, 현대오토에버, 한전 KDN, 롯데하이마트, 호반건설, LG화학 등 6개사와 2019년 CSR평가 지원사업에 참여한 롯데케미칼 등이 해당사업에 동참하고 있다.(동반성장위원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민간·공공에서 이어지는 중소·협력사 ESG 지원

삼성전자처럼 협력사의 ESG 경영과 저변 확대를 위해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두산의 경우 9월부터 ‘온라인 동반성장 아카데미’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협력사 임직원의 역량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직무역량 강화 뿐만 아니라 ESG 관련 교육을 중점적으로 제공하는 이번 교육과정은 두산이 출연한 동반성장 투자재원에서 전액 지원하고 있다.

GS리테일 역시 ESG 경영을 확산하기 위해 중소 협력사가 참여하는 'ESG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GS 리테일은 참여의사를 밝힌 400여 중소협력사를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비대면으로 해당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업들의 자체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정부, 공공기관 등에서도 협력 중소기업의 ESG 지원을 위해 나서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8월 2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의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ESG 인프라 확충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협력 중소기업에 대한 ESG 경영 지원 관련 비용을 연구·인력 개발 세액공제 대상으로 추가하도록 했다. 공제대상은 협력사 임직원 대상 ESG 교육을 위해 지출되는 인건비나 경비로, 대기업은 당기분 지출 비용 가운데 2%, 중견기업은 8%, 중소기업은 25%까지 세금감면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혜택은 조세특례제한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내년부터 부여될 예정이다.

잠깐 앞에서 살펴본 동반위 역시 중소기업 ESG 대응역량 제고를 위해 지난 4월부터 ‘2021년도 협력사 ESG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반위는 지속가능한 공급망 조성을 위한 협력 중소기업의 ESG 경영 인식 개선 및 역량강화와 수출기업화 촉진 등을 위해 ESG 전문 교육 및 컨설팅,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동반위가 실시하고 있는 협력사 ESG 지원사업에는 현대오토에버를 시작으로 한전 KDN, 롯데하이마트, 호반건설, LG화학 등 6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2019년 ‘협력사 CSR 평가 지원사업'을 통해 3개년 협약을 체결한 롯데케미칼도 해당사업으로 개편해 협력사를 지원하고 있다.

동반위 관계자는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협력사의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온라인 교육과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1개 기업이 20개사의 중소 협력업체의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까지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을 10개사 정도로 확대할 수 있도록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동반위는 2021년 동반성장지수 평가부터 ESG 등 지속가능경영 기반 구축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을 평가에 반영해 새로운 상생협력 문화 확산을 유도할 예정이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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