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기업을 위한 LG전자와 LG화학의 콜라보
2011년부터 160개 기업 108억원 지원, 탄소저감 및 기업 생존율 높혀
'LG소셜펠로우', '소밈스쿨' 등 사회적기업 지원 및 인재육성 지속할 것

기업 경영 방침이나 목표가 이윤 창출에만 집중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매출을 위해서라면 환경·사회 문제를 등한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절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됐습니다. 기업들은 이익에만 몰두하던 기억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하고 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활동으로 경영 목표를 전환하고 있습니다.

그 시작점은 최근 기업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되고 있는 ‘ESG 경영’입니다.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nance)를 강조하는 ESG 경영은 세 가지 항목의 가치를 상승시키고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ESG가 국제사회에서 강조되면서 국내 기업·기관들도 ESG 혁신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기업·기관 내 ESG 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업 내부 계열사 간의 혁신은 물론 관련 기업이나 경쟁사간의 협업까지 도모하며 ESG 경영을 시도합니다.

ESG 경영 혁신을 위해 치열한 경쟁보다 따듯한 협력을 선택한 기업·기관을 소개합니다. ESG를 위해 힘을 모으는 기업·기관들은 누구고 그들이 어떤 시너지를 목표로 하고 있는지 소개합니다. 스물여섯 번째 순서는 친환경 분야 사회적경제 조직의 성장성과 확장성을 위해 LG전자와 LG화학이 공동 조성한 'LG소셜캠퍼스'입니다. [편집자 주]

친환경 분야 사회적경제 기업 지원사업인 'LG소셜펠로우' 선정 기업의 성과 공유 및 사회적경제 기업 확장성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2월 10일 열린 LG소셜캠퍼스의 '리딩그린 액셀러레이팅 데모데이'(LG소셜캠퍼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친환경 분야 사회적경제 기업 지원사업인 'LG소셜펠로우' 선정 기업의 성과 공유 및 사회적경제 기업 확장성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2월 10일 열린 LG소셜캠퍼스의 '리딩그린 액셀러레이팅 데모데이'(LG소셜캠퍼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LG전자와 LG화학이 공동 조성한 ‘LG소셜캠퍼스’가 친환경 분야의 사업을 펼치는 사회적경제 조직을 지원하고 나섰다. LG소셜캠퍼스는 이윤창출과 함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사회적경제 조직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금융 및 성장 지원, 인재육성 등 통합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LG소셜펠로우’를 통해 친환경 분야의 사업을 펼치는 사회적 경제 조직의 성장과속 및 지속가능경영을 도모하고 있다.

◇ LG의 대표 친환경·상생 프로그램, LG소셜캠퍼스

지난 3월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주주총회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ESG 경영 체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LG 계열사들은 폐플라스틱 자원화, 탄소 저감 등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고 있으며, ‘상생’을 키워드로 1차 협력사에 지급한 물품 대금이 2차 이하 협력사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상생결제, 스타트업, 사회적 기업 ESG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LG의 행보 중 대표적인 사업이 바로 친환경 사회적경제 기업을 발굴 육성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LG소셜캠퍼스‘다. 2011년 LG전자와 LG화학이 공동으로 구축한 ’LG소셜펀드‘가 종합적인 지원 시스템을 갖춰 진화한 LG소셜캠퍼스는 2015년 9월 고려대 안암캠퍼스에 개관된 이후 친환경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 경제 조직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금융, 사무공간, 컨설팅, 인재육성 등의 지원을 펼치고 있다.

사회적경제 조직은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창출과 함께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사회서비스 제공 등 별도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조직으로,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사회적경제 조직은 일자리 문제 해결과 함께 지역사회 및 환경 문제 해결을 도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경영 노하우 부족 등으로 지속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LG소셜캠퍼스는 매년 친환경 분야에 우수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사회적경제 기업을 ‘LG소셜펠로우’로 선발해 약 6개월간의 성장 가속화를 위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LG소설캠퍼스는 선발된 기업에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지속가능성 진단, 서비스 디자인, 유통·마케팅, 임팩트 투자·혼합 금융 컨설팅 등을 지원하며, 각 기업당 3000 ~ 5000만원까지의 사업 및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160개 LG소셜펠로우 기업을 선정한 LG소셜캠퍼스는 총 108억원을 지원했다. 선발된 기업들은 13만 1700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등 환경적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95.6%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 올해도 성과 이어간 LG소셜캠퍼스

지난 12월 10일 LG소셜캠퍼스는 친환경 사회적경제 기업의 성과를 알리는 ‘리딩그린 액셀러레이팅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LG소셜캠퍼스가 올해 지원한 10개의 사회적경제 기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임팩트 투자사의 심사를 통해 앞으로 기업의 성장성과 확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LG소셜펠로우 11기로 선정된 기업은 정보통신 기술 분야(ICT)의 식스티헤르츠, 딜리버리랩 친환경 푸드테크 분야의 리하베스트, 비욘드넥스트,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개발 및 분리 배출 연구 분야의 리그넘, 초록별, 에코펄프, 오이스터에이블, 비건 화장품 제조 분야의 루나써클, 오셰르 등 10개 기업이다.

올해는 LG소셜캠퍼스는 외부 투자유치 및 경연대회 수상, 연 매출액 수준, 기술력 인증, 사회적경제 기업 인증, 언론 보도 현황 등 5가지 기준의 충족 여부에 따라 초기기업을 뜻하는 ‘비즈-스타팅기업’과 성장기업을 뜻하는 ‘비즈-점핑기업’으로 분류해 각 기업에 맞는 단계별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이에 지원 기업들은 임팩트 투자사로부터 총 95억 5000만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평균 매출액이 238%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또한 특허 출원을 비롯한 임팩트기업 인증 및 사업협력(MOU) 등 46건, 신규 고용 창출 59명, 대통령상·국무총리상·장관상 및 국내·외 경연대회 등 수상도 20건을 달성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7월부터 진행된 대학생 사회적경제 인재 양성 프로젝트 ‘소밈스쿨’ 졸업식도 진행됐다. 올해 처음 32명의 대학생을 1기로 시작한 소밈스쿨은 약 5개월 동안 멘토링 및 사회적경제 기업 탐방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됐다. 특히 이번 소밈스쿨에서는 파일럿 프로젝트로 생분해성 플라스틱 배출을 위한 아이디어 ‘생분해플라스틱 배웅상자’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사회혁신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의 성과도 거둔 바 있다.

LG소셜캠퍼스(중간기업 '피피엘') 관계자는 “다음 세대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인재양성 프로그램과 함께 더 많은 사회적경제 기업이 친환경 분야의 우수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LG소셜펠로우를 선발해 지원할 계획”이라며 “내년도 LG소셜펠로우 사업 역시 친환경분야 사회적기업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LG전자·화학과 협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hdlim@greenpost.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