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시너지 ⑭] 민·관 협업의 장 '협업이음터', ESG·탄소중립 과제 추진
[ESG 시너지 ⑭] 민·관 협업의 장 '협업이음터', ESG·탄소중립 과제 추진
  • 임호동 기자
  • 승인 2021.09.0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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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협업 수요 사업만 1204개, 그중 189개 과제 협업 성사
환경, 취약계층, 안전 등 다양한 사업에서 이뤄지고 있는 협업
협업이음터, 하반기 집중과제로 ESG, 탄소중립 등 6대 과제 선정

기업 경영 방침이나 목표가 이윤 창출에만 집중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매출을 위해서라면 환경·사회 문제를 등한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절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됐습니다. 기업들은 이익에만 몰두하던 기억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하고 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활동으로 경영 목표를 전환하고 있습니다.

그 시작점은 최근 기업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되고 있는 ‘ESG 경영’입니다.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nance)를 강조하는 ESG 경영은 세 가지 항목의 가치를 상승시키고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ESG가 국제사회에서 강조되면서 국내 기업들도 ESG 혁신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기업 내 ESG 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업 내부 계열사 간의 혁신은 물론 관련 기업이나 경쟁사간의 협업까지 도모하며 ESG 경영을 시도합니다.

ESG 경영 혁신을 위해 치열한 경쟁보다 따듯한 협력을 선택한 기업을 소개합니다. ESG를 위해 힘을 모으는 기업들은 누구고 그들이 어떤 시너지를 목표로 하고 있는지 소개합니다. 열 네번째 순서는 다양한 협업을 통해 환경·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ESG·탄소중립 등 현안을 위한 과제 해결을 위한 협업이 논의되고 있는 행정안전부의 '협업이음터'입니다. [편집자 주]

한국남동발전,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그랜드코리아레저, 현대그린푸드, LG상사 등이 협업하는 '자원 재활용 플랫폼'을 통해 생산된 커피찌꺼기 재활용 화분, 자원재활용플랫폼은 석탄재와 커피찌꺼기를 활용한 화분과 연필 등을 사회취약계층이 근무하는 사업장에서 생산하는 플랫폼으로 자원순환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해결을 위한 사업이다.(행정안전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남동발전,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그랜드코리아레저, 현대그린푸드, LG상사 등이 협업하는 '자원 재활용 플랫폼'을 통해 생산된 커피찌꺼기 재활용 화분, 자원재활용플랫폼은 석탄재와 커피찌꺼기를 활용한 화분과 연필 등을 사회취약계층이 근무하는 사업장에서 생산하는 플랫폼으로 자원순환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해결을 위한 사업이다.(행정안전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공공·민간 기관들이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구축한 ‘협업이음터’가 협업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다양한 협업을 매칭시키고 있는 협업이음터는 특히 자원순환, 취약계층, 안전문제 해결 등을 위한 협업을 이뤄내면서 성과로 연결하고 있으며, ESG, 탄소중립 등 현안을 위한 협업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 

◇ 함께하기 위해 구축된 협업 매칭 플랫폼, ‘협업이음터’

러시아의 지리학자이자 철학자인 크로포트킨은 “개인이나 집단이 발전과 진보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상호부조”라며 "자연의 거친 생존 투쟁에서 살아남은 종은 공격성이 가장 강한 부류가 아니라, 오히려 서로 돕고 힘을 합칠 줄 아는 종"이라고 주장했다.

비단 그의 주장은 자연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어떠한 분야에서 원팀으로 똘똘 뭉쳐 최고의 성과를 내거나, 협업을 통해 강력한 시너지를 발산해 새로운 동력을 얻는 등의 현상이 종종 목격되기 때문이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고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현대 산업에 있어서 협업은 새로운 방향을 찾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지난해 6월 19일 행정안전부는 협업할 역량과 뜻을 가진 공공·민간 기관들이 협업할 수 있는 ‘협업 매칭 플랫폼’을 구축·론칭했다. 정부의 국민참여 플랫폼인 ‘광화문 1번가’에 구축된 해당 서비스는 협업사업을 추진할 협업 수요기관과 협업 상대를 찾는 협업 참여 기관들이 폭넓게 만나 협업을 도모할 수 있도록 마련한 온라인 공간이다. 특히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의 공공부문과 민간의 단체·협회·기업 등이 협업할 기관을 찾고 싶을 때 언제든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제한적 정보를 통해 개별적으로 협업 관계를 구축해오던 방식을 벗어나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잠재적 협업 상대까지 찾을 수 있는 협업의 장이다.

이러한 이점을 이용해 구축 두 달만에 16개의 과제 협업 이음을 성사시키며, 성과를 인정받은 협업 매칭 플랫폼은 지난해 8월 ‘협업이음터’로 명칭을 변경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협업이음터는 협업이 필요한 수요기관이 제공할 수 있는 자원과 필요로 하는 참여 희망 기관의 역량을 등록하면 다양한 기관이 이를 확인해 자율적으로 협업 의사를 밝히는 방식으로 매칭이 이뤄지고 있다.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협의를 통해 협업이 성사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협업이음터에 등록된 과제는 1204개 협업이음 수요가 등록됐으며, 940개 기관이 316개 과제에 참여 이사를 밝혔다. 이 중 189개 과제에 647개 기관이 참여해 이음이 성사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협업이음터에서는 매년 상·하반기 집중과제를 발굴하고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협업이 필요할 경우 사업설명회를 상시 개최해 협업을 돕고 있다”며 “협업이음터에서 협업이 성사되면 지자체의 경우 특별교부세를 통해 지원하고, 중앙부처가 참여시 협업정원을 통해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연말에는 정부혁신경진대회를 통해 우수 혁신사례를 시상하는 등 협업 참여 독려와 지원을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스팩을 회수·수거·세척한 뒤 수요처에 다시 공급하는 '시민이 주도하는 플라스틱 Free 확산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한국환경공단, 해당 사업은 협업이음터를 통해 10개 지자체 및 소상공인진흥공단, 새마을회, 동양산업 등이 함께하고 있다.(한국환경공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야기하는 아이스팩을 회수·수거·세척한 뒤 수요처에 다시 공급하는 '시민이 주도하는 플라스틱 Free 확산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한국환경공단. 해당 사업은 협업이음터를 통해 10개 지자체 및 소상공인진흥공단, 새마을회, 동양산업 등이 함께하고 있다.(한국환경공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협업이음터에서 이뤄지고 있는 모두를 위한 협업

이러한 활발한 협업의 정보 공개와 다양한 지원으로 인해 협업이음터에서는 다양한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한국환경공단과 전국 10개 지자체, 소상공인진흥공단, 새마을회, 동양산업(주) 등이 협업하고 있는 ‘시민이 주도하는 플라스틱 Free 확산 캠페인’, 한국남동발전, 그랜드코리아레저, 현대그린푸드, LG 상사,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등이 협업하고 있는 ‘자원 재활용 협업 플랫폼’ 등 이 있다.

‘시민이 주도하는 플라스틱 Free 확산 캠페인’은 아이스팩 내 미세플라스틱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협의체를 구성해 아이스팩을 회수·수거·세척한 뒤 수요처에 다시 공급하는 자원순환 사업이다.

한국남동발전 등이 협업하고 있는 ‘자원 재활용 협업플랫폼’은 석탄재와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해 화분·연필 등으로 재생산하는 사업으로, 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이 근무하는 사업장에서 이를 생산해 민간과 공공기관이 함께 환경보호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과 코레일테크, 한국국토정보공사 등이 함께하고 있는 ‘국가유공자 어르신 주거환경 개선 사업’, 중앙보훈병원, 통일의료기, 휠라인, 지리산국립공원 등이 협업해 재고 휠체어를 수선해 수요처에 제공하는 ‘휠체어 행복나눔 사업’, 어린이·노약자 등 안전취약계층 맞춤형 재난 안전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여수광양항만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광양소방서, 광양시 등이 협업하고 있는 ‘안전취약계층 대상 재난안전교육’ 등 다양한 사업이 협업이음터를 통해 성사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민참여 플랫폼 '광화문1번가(www.gwanghwamoon1st.go.kr)'에 구축된 '협업이음터' 메인 화면(행정안전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국민참여 플랫폼 '광화문1번가(www.gwanghwamoon1st.go.kr)'에 구축된 '협업이음터' 메인 화면(행정안전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탄소중립, ESG 협업 강화하는 협업이음터

이러한 성과와 함께 협업이음터는 올해 하반기부터 탄소중립, ESG, 국민 안전 부분의 협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8월 25일 행안부는 ‘2021년 하반기 협업이음터 집중과제’를 발표했다.

행안부는 지난 6월 한 달 동안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협업이음터에 285건의 과제가 등록됐고, 내외부 전문가 심사를 거쳐 탄소중립, ESG, 국민 안전 분야의 6건의 과제를 하반기 협업이음터 집중과제로 선정했다.

하반기 집중과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가축분뇨 에너지화 사업’, 한국국토정보공사의 ‘탄소중립을 위한 자원순환 상생형 일자리 사업’, 한국부동산원의 ‘건축물 에너지 성능확보를 ESG 기업 평가에 활용해 탄소중립 실현 방안’, 소방청의 ‘아파트 단지 내 119 출동차량 길 안내 서비스’, 식품안전정보원의 ‘위해판매차단시스템’, 한국농어촌 공사의 ‘농업기반시설물 관리번호 검색 서비스’ 등이다.

집중과제로 선정된 6개 기관은 지난 8월 25일 온라인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공공 및 민간 분야에서 사업을 함께 추진할 협업 상대를 찾고 있다.

조상명 정부혁신기획관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민·관 협업이 더욱 활성화 돼야 한다”며 “앞으로 공공과 민간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만들고 협업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협업이음터 관계자는 “협업이음터는 ”집중과제가 아니더라도 필요시 사업설명회를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매칭 유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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