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탄소중립과 지속가능 도시 위해 출범한 '철강산업도시 상생포럼'
탄소중립·ESG 주제로 개최된 제2회 포럼, 공동선언문 발표 및 환경 정책 공유
탄소중립 위해 노력하고 있는 3개 도시, 에너지·철강 산업 전환 도모
기업 경영 방침이나 목표가 이윤 창출에만 집중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매출을 위해서라면 환경·사회 문제를 등한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절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됐습니다. 기업들은 이익에만 몰두하던 기억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하고 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활동으로 경영 목표를 전환하고 있습니다.
그 시작점은 최근 기업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되고 있는 ‘ESG 경영’입니다.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nance)를 강조하는 ESG 경영은 세 가지 항목의 가치를 상승시키고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ESG가 국제사회에서 강조되면서 국내 기업·기관들도 ESG 혁신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기업·기관 내 ESG 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업 내부 계열사 간의 혁신은 물론 관련 기업이나 경쟁사간의 협업까지 도모하며 ESG 경영을 시도합니다.
ESG 경영 혁신을 위해 치열한 경쟁보다 따듯한 협력을 선택한 기업·기관을 소개합니다. ESG를 위해 힘을 모으는 기업·기관들은 누구고 그들이 어떤 시너지를 목표로 하고 있는지 소개합니다. 스물다섯 번째 순서는 지역의 탄소중립, 기후변화 대응, ESG 문화 도입 등을 위해 포럼을 구성하고, 지속적으로 환경정책 공유, 협력방안 모색 등을 추진하고 있는 포항·당진·광양시의 '국내 철강산업도시 상생포럼'입니다. [편집자 주]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국내 대표 철강산업도시인 포항, 당진, 광양시가 탄소중립과 ESG 경영을 위해 뭉쳤다. 3개 도시는 지난 11월 25일 ‘탄소중립과 ESG 경영’을 주제로 제2회 철강산업도시 상생 환경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3개 도시는 ‘2050 탄소중립 공동 선언문’을 선언하고, 환경오염 예방 및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3개 도시는 지속가능한 철강산업도시를 위해 탄소중립과 ESG경영을 위해 지속협력한다는 방침이다.
◇ 지속가능 도시를 위해 뭉친 국내 철강산업도시 3곳
지난 11월 25일 당진시청에서는 포항, 당진, 광양의 대기환경 개선 및 탄소중립 실현, 친환경 철강도시 구현을 위한 ‘제2회 철강산업도시 상생 환경포럼’이 열렸다.
지난 2019년 상호간 환경정책을 공유하고 도시간 협력과 상생을 위해 3개 도시는 ‘철강산업도시 상생 환경포럼’(이하 포럼)을 구축하고, 1회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당시 3개 도시는 ‘지방정부 철강산업도시 협의회‘를 구축하고,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새로운 상생발전 모델을 만들어 가기 위해 ’지속가능한 녹색철강 도시 조성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3개 도시는 환경정책을 공유하고 환경오염에 공동 대응할 것을 약속했다.
당시 작성된 협약서에 따라 올해 당진시에서 개최된 제2회 포럼은 ‘탄소중립과 ESG 경영’을 주제로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문’ 발표, 탄소중립, ESG 경영을 주제로 한 토크쇼와 주제발표 등이 진행됐다.
이날 환경부, 포항시, 당진시, 광양시, 포항제철소, 광양제철, 현대제철소가 선언한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은 탄소중립을 위해 선도적인 기후행동을 실천․확산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철강 산업의 친환경 산업화를 위한 공동의 과제를 지속적으로 논의하며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토크쇼는 김홍장 당진시장, 이광덕 포항시장, 김경호 광양부시장이 참석해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함께 지자체의 탄소중립을 연계할 방안들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항시는 지역의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수소환원제철 기술 도입 등 산업구조 전환, RE100 산단 유치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으며, 당진시는 석탄화력발전소 축소, 철강산업의 탄소배출 저감 등을 주요 과제로 선정하고 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양시는 화석연료에서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과 수소환원제철, 수소자동차 기반의 그린 모빌리티 확대, 자원순환 스마트시티 등을 탄소저감 방안으로 선정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3개 도시는 환경오염시설 통합허가 후 지자체 관리방안 부재와 환경오염사고로 긴급 민원 발생시 환경청의 신속한 대응이 현실상 불가능 한 것에 대해 주요 배출시설 밀집 지역에 관할 환경청 산하 전담팀 또는 출장소를 설치해줄 것을 환경부에 건의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김홍장 당진시장은 국가산업을 견인해 온 3대 철강산업도시가 한 자리에 모여 서로가 추진하고 있는 환경정책을 공유해 더욱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3개 도시가 협력해 세계적으로 가속화 되고 있는 탄소중립 분야에 새로운 상생 발전모델을 구축하고,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포항은 ‘포항형 2050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과거 철강산업 만을 바탕으로 발전을 이어왔지만, 이제 배터리․바이오․수소연료전지 등 미래 신산업의 토대를 더해 더 큰 도약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포항·당진·광양
3개 지자체는 포럼 외에도 지역의 탄소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4월 22일 ‘2050 탄소중립 환경드림시티 포항’을 선포한 포항시는 2017년 3700만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 25%, 2040 55%, 2050년말 탄소중립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는 생태환경도시 조성, 저탄소 경제기반 구축, 기후위기 대응 및 행동을 3대전략으로 설정하고, 철강산업의 재도약, 신산업 육성, 친환경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한 생태 복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포항시는 지난 11월 29일 ‘세계시민도시 ESG 포항’ 선포식을 개최하고, UNAI 한국협의회, 한동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ESG 맞춤형 교육을 발굴해 포항을 ESG 마인드교육 발상지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올해 ‘당진형 그린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당진시는 탈석탄 및 재생에너지 확대, 그린산업 육성, 일자리 및 경제 활성화, 정의로운 전환, 친환경 수송 및 교통, 그린리모델링, 지속가능한 농업, 자원순환, 디지털뉴딜 및 사회안전망 강화, 시민참여 및 친환경도시 조성 등 10개 분야 25개 목표, 87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탈석탄 및 재생에너지 확대분야에서 재생에너지 확대 및 탈석탄 사업과 RE100 신규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친환경 수송 및 교통분야에서는 2035년 내연기관 신규등록 제한, 친환경 녹색교통 정책을 통한 대중교통 활성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친환경차 보급, 신재생에너지 확대, 도시숲 확대 조성 등 다양한 탄소중립 정책을 펼치고 있는 광양시도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광양시는 2022년 탄소중립과 대기개선, 기후변화 대응 사업 등의 중점 추진 12개 과제와 관련한 국·도비 198억원(국비 168억, 도비 30억)을 확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사업 추진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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