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추진위원회 및 산하 워킹그룹 출범시킨 한국전력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연대·협력 강화해 최적의 경로 발굴
한전, "전력산업계 탄소중립 구심점 역할할 것"

탄소중립을 위해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고 있는 한국전력공사. 사진은 지난해 11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있었던 발전공기업의 탄소중립 비전 'ZERO fo Green' 선포식 장면(한국전력공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탄소중립을 위해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고 있는 한국전력. 사진은 지난해 11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있었던 발전공기업의 탄소중립 비전 'ZERO fo Green' 선포식 장면(한국전력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한국전력(이하 한전)이 탄소중립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발전공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등 에너지 전환 부문 탄소중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전은 지난헤 12월 말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사내 최고 심의기구인 ‘KEPCO 탄소중립추진위원회’(이하 탄소중립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한전은 탄소중립추진위원회를 기반으로 현안협의체, 자문그룹, 전력그룹 탄소중립협의회, 노사실무협의회, KEPCO 탄소중립 자문단 등 워킹그룹을 구성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는 한편,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한전의 역할과 과제 및 전력그룹 협력 방안’을 통해 협력사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전력산업의 핵심 역할과 과제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전은 탄소중립 실행력 강화와 전력산업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탄소중립 실행력 강화와 전력산업의 지속가능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10일 한전은 6개 발전공기업(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수력원자력)은 탄소중립 비전인 'ZERO for Green'을 선포하고,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 한전, 연대와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 나선다

한전은 지난 12월 28일 전환부문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탄소중립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비대면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출범한 탄소중립추진위원회는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사내 최고 심의기구로서 국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의 37%를 차지하는 전환부문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략방향과 주요 정책을 논의하고, 사내외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들과 연대와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행하기 위한 최적의 경로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위원회는 정승일 한전 사장을 위원장으로, 한전의 전 경영진, 노동조합 대표, 사내 MZ세대 직원, 전력 그룹사 본부장,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으며, 탄소중립에 대한 효율적인 논의를 위해 ‘현안 협의체’와 사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 그룹’을 설치했다.

또한 전력산업 가치사슬 전반의 탈탄소화 견인을 위해 발전공기업 본부장 등이 참여하는 ‘전력그룹 탄소중립 협의회’를 구성해 탄소중립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전력노조와 ‘노사실무협의회’를 설치해 전사 역량을 결집해 사내 의견과 기능을 조율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재생에너지·수소 등 과학기술, 에너지 정책, 글로벌 협력 등 분야별 외부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탄소중립 자문단‘을 통해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을 상시 반영하고, 사내 MZ세대 30명으로 편성된 ’MZ Net-Zero Board'를 구성해 MZ세대의 목소리를 탄소중립 정책 결정 과정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탄소중립추진위원회는 탄소중립 전략방향 및 워킹그룹(W/G)별 추진과제를 심의하고, 과제 실행과정에서의 장애요인 및 추진성과 공유, 현장점검, 에너지분야 국내외 전문가 초빙, 글로벌 유틸리티 포럼 개최 등을 통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2월 28일 자체 개발한 온실가스 SF-6 분해기술을 국가철도공사로 확대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한전. 한전은 이처럼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과 논의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연대한다는 방침이다.(한국전력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12월 28일 자체 개발한 온실가스 SF-6 분해기술을 국가철도공사로 확대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한전. 한전은 이처럼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과 논의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연대한다는 방침이다.(한국전력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KEPCO 탄소중립추진위원회, 전력 산업계와 함께 탄소중립 이끈다

이날 탄소중립추진위원회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한전의 역할과 과제 및 전력그룹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심의했다.

이날 위원회는 전환부문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해 계통 건설 및 운영 최적화, 탄소중립 R&D 선도, 전력생산·수요 분산화 주도, 전력생산 탈탄소화 선도, 탄소중립 이행기반 마련 등 6개 핵심 역할과 과제를 선정·검토했다.

이외에도 위원회는 재생에너지 확산, 암모니아·수소 무탄소 연료 기반 신전원 개발 확대, 재생에너지의 적기 계통 접속을 위한 선제적 전력 계통망 보강 등 전력공급시스템 전반의 전면적이 혁신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위원회는 앞으로 탄소중립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력그룹사 및 전력 산업계와 탄소중립 핵심과제를 발굴하고, 공동으로 R&D를 수행하는 등 전방위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협력사들과 소통을 강화해 친환경 설비 구축, 저탄소 제품 생산, 폐자원 재활용 등 국내 전력 생태계 전반의 탄소중립 동참을 유도하는 한편, 글로벌 유틸리티와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정보교류, 협업 등 전력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 전체의 혁신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앞으로 탄소중립추진위원회 산하의 W/G을 중심으로 6개 핵심 역할별 세부 이행과제를 도출하고, ‘에너지 탄소중립 혁신 전략’ 등 정부 탄소중립 정책과 연계해 탄소중립 추진전략의 이행력을 제고할 예정이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탄소중립은 경제·사회 시스템 전반의 대전환을 요구하는 도전적 과제인 만큼 국민 수용성과 사회적 공감대 확보를 통해 지속가능한 이행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위원회가 전환부문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전략 제시와 더불어 핵심과제를 발굴해 전력생태계는 물론 글로벌 유틸리티와 전방위적 협력 체계를 마련하는 데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탄소중립을 최우선으로 신년 조직개편 실시한 한전

한편, 탄소중립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올해를 전환부문 탄소중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한전은 1월 1일부터 탄소중립 실행력 강화와 전력산업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한전은 현장중심의 안전관리 체계 재정립, 에너지효율 컨트롤 타워 기능 강화, 연대·협력 에너지 생태계 기반 구축을 이번 조직 개편의 주요사항으로 꼽았다.

현장중심 안전관리 체계 재정립 부문은 안전보건처를 사업 총괄 부사장 직속으로 변경해 현장 중심의 안전 관리 시스템을 재정립 했으며, ‘전사안전관리위원회’를 신설해 안전 정책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책임경영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에너지효율 컨트롤 타워 기능 강화 부문은 지난해 7월 신설한 전력혁신본부의 총괄 기능을 강화하고, 외부와의 기술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탄소중립전략처의 에너지 효율 개선 총괄 기능을 보강해 탄소중립 근간 역할을 강화하고, 지속성장전략처는 전력정책분석팀을 신설해 국내외 전력산업 대응력을 높이고, 규제개선 전략을 수립하는 기획기능을 제고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연대와 협력의 에너지 생태계 기반 구축 부문은 ‘에너지생태계 조정실’을 신설해 차별화된 혁신기업을 육성하고, 광주 전남 혁신도시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았다. 또한 KENTECH지원단 내 산학연협력부를 신설해 한전과 한국에너지공대의 산·학·연 협력 기능을 강화해 R&D클러스터 조성 및 성과 공유 확산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탄소중립이라는 국가 차원의 중장기 미션 달성을 위해 한전주도의 전력산업 공동발전 최우선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선제적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전력산업 전반적 효율성 제고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경영 방침이나 목표가 이윤 창출에만 집중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매출을 위해서라면 환경·사회 문제를 등한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절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됐습니다. 기업들은 이익에만 몰두하던 기억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하고 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활동으로 경영 목표를 전환하고 있습니다.

그 시작점은 최근 기업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되고 있는 ‘ESG 경영’입니다.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nance)를 강조하는 ESG 경영은 세 가지 항목의 가치를 상승시키고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ESG가 국제사회에서 강조되면서 국내 기업·기관들도 ESG 혁신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기업·기관 내 ESG 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업 내부 계열사 간의 혁신은 물론 관련 기업이나 경쟁사간의 협업까지 도모하며 ESG 경영을 시도합니다.

ESG 경영 혁신을 위해 치열한 경쟁보다 따듯한 협력을 선택한 기업·기관을 소개합니다. ESG를 위해 힘을 모으는 기업·기관들은 누구고 그들이 어떤 시너지를 목표로 하고 있는지 소개합니다. 스물여덟 번째 순서는 에너지 전환부문의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연대와 협력할 것을 발표한 한국전력의 사례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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