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환경에 대해 말한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쓰레기를 덜 버리며 에코소비를 하자고 주장한다. 환경을 생각하는 것은 미래 세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 당장의 문제라는 목소리도 높다. ‘이제는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시대’라는 얘기도 들린다.머리로는 다들 안다. 생각은 많이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정말로 환경을 지키며 살아가려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귀찮은 게 싫어서, 마음은 있는데 이게 편해서, 중요하다고 생각은 하는데 왠지 피부로 안 와닿아서 그냥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사는 사람도 많을 터다.환경이 먼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기자는 과거 흡연자였다. 지금은 아니다. 1998년부터 2005년까지 담배를 피웠고, 2005년 추석 연휴 첫날 금연을 시도해 15년째 성공 중이다. 첫 번째 시도에서 실패 없이 15년을 버텼으니 이 정도면 나름 성공적이다.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피울 때는 그렇게 맛있던 담배가 지금은 싫다. ‘식후연초는 불로장생’이라던 선배 애연가들의 농담에 깔깔대며 습관적으로 담배를 꺼내 물었지만, 지금은 누군가 내뿜는 담배 연기가 내게 날아오면 미간을 살짝 찌푸린다.그래도 요즘은 마스크가 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어떤 직종에 종사하든 자신의 작업 결과물에 만족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내용 측면은 물론 형식 측면에서 완성도가 높진 않더라도 그 의미가 남다른 작업 결과물은 분명히 누구에게나 있다. 기자에게도 그런 작업 결과물(기사)이 하나 있다. 올해 초 작성한 ‘수소경제 명(明)과 암(暗)’이란 총 3편 분량의 기획 기사다.해당 기사가 완벽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순 없지만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물로 꼽는 이유가 있다. 환경경제신문인 그린포스트코리아에 입사해 초창기 작성한 기획 기사기도 하고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금융권에 포퓰리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이재명지사의 법정 최고금리 10%대 인하 카드가 있지만, 국회와 정부가 내놓는 정책기조 또한 정치색을 지울 수 없다.금융위원회는 지난달 9일 발표한 대부업법과 신용정보법을 통합·확대 개편하는 ‘소비자신용법’ 제정을 논의하고 있다. 별다른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는다면 내년 중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금융위는 연말까지 입법을 예고하고 관계 기관의 심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부와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기자는 최근 취재차 서울 시내와 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 단지, 부동산 중개소를 돌아다녔다. 물론 기삿거리를 위해 교통이나 개발 호재가 있는 아파트 단지를 집중 취재했다. 특히, 2주간 짬짬이 시간을 내 다녀온 김포는 대표적인 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 수많은 언론에서 아파트값 상승에 관한 기사를 연일 쏟아냈던 곳이기도 하다.하지만 취재 과정에서 기자는 자신조차 모르게 한숨을 쉬었다. 기자와 같은 세대의 많은 청년의 공통적인 고민이 그 이유다. 취재를 하면 할수록 과연 직장이 있는 서울과 수도권에 집을 살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포털사이트에서 기사를 읽고 유튜브로 영상을 본다. 인스타와 페이스북에서 지인의 소식을 접하고, 아이돌 그룹이나 스타와 관련된 콘텐츠는 트위터에서 본다. 2020년 ‘네티즌’의 일상적인 모습이다.여기에 기자가 좀 더 자주 들여다보는 곳들이 있다. 다음카페 인기글과 여러 곳의 커뮤니티다. 취미로 보는 건 아니고, 매일 쏟아지는 뉴스 속에서 일반 소비자들이 관심 갖는 소식이 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사람들이 어떤 컨텐츠를 재밌어하고, 무엇에 화를 내고, 어떤 뉴스에 마음을 움직이는지 관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정부가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하고, 바이오헬스 산업을 비메모리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주력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기로 했다. 바이오헬스 산업은 생명공학, 의·약학 지식을 통해 인체에 사용되는 제품을 생산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의약품이나 의료기기 등 제조업과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등 의료·건강관리 서비스업을 포함한다. 이 산업은 다른 제조업·서비스업과 달리, 기술·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한 중년 남성이 공중전화로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었다. 낯설다. 기자가 공중전화 수화기를 마지막으로 누른 건 2000년 6월이다.20년째 내 기억 속 저편으로 사라졌던 공중전화로 저 아저씨는 누구와 어떤 대화를 나누고 있을까? 지난 9월 24일 저녁, 서울 송파구의 한 공원 근처에서 기자가 목격한 장면이다.사실은 기자도 공중전화 세대다. 조금 더 정확하게 얘기하려면 ‘삐삐 세대’라고 하는 게 좋겠다. 무선호출기라는 공식 이름이 더 그럴듯하지만 그냥 삐삐라고 부르자. 그때도 그렇게 불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우리는 누구나 상품(商品)을 구입한다. 생필품으로서든 자기만족을 위해서든 경제활동을 통해 항상 무언가를 구매한다. 그리고 구입 시 상품의 가치 즉, 적당한 가격 여부 판단에 있어 한 가지 잣대를 들이댄다. 바로 ‘브랜드’다.상품을 구입할 때 브랜드를 따지는 이유는 많을 것이다. 상품 본연의 기능(성능) 때문일 수 있고 브랜드 그 자체가 목적일 수도 있다. 아니면 널리 알려지고 사용되는 상품이므로 잘못된 선택을 피하기 위해서일지도 모른다.실제 기자 역시 소위 말하는 메이저 브랜드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정부의 ‘포용금융’ 아래 서민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한 서민금융 정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협상 테이블에서 서민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책상에 앉아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펴기에 서민의 삶은 너무 멀다.책상에 앉아 서민금융정책을 내놓기에는 보이지 않는 손들에 의해 결정되는 시장에서 배척되는 서민들의 여건은 고려되지 않는다. 멀리 있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법정 최고금리를 20% 혹은 10%로 낮추고, 소비자신용법을 제정해 채무 독촉전화를 일주일에 7번으로 줄이면 심적인 부담은 경감되나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지난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한 교차로에서 과속 차량에 의해 7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9일 자정 즈음에는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음주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16일 오후 현재, 해운대구에서 7중 추돌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음주나 무면허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경찰은 비정상적인 속도와 브레이크를 밟은 정황이 없다는 점을 들어 운전자에게 혹시 다른 잘못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를 두고 대마초와의 연관성이 언론에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환경경제신문 그린포스트코리아에 입사하면서 스스로 세운 몇 가지 원칙이 있다. 거창한 것도 있고 소소한 것도 있는데, 그 중 가장 소소한 다짐은 ‘앞으로 일회용 비닐봉투를 받거나 사지 말자’였다.그러나 소소한 다짐은 알고 보니 소소하지가 못했다. 비닝봉투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거창한 각오가 필요했다. 편의점이나 약국에서야 장바구니를 가져가거나 손에 들고 오면 되니까 괜찮았는데 문제는 배달음식이었다.찜닭도, 보쌈도, 돈가스도, 제육볶음도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채) 커다란 비닐에 담겨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최근 친(親)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환경오염이 심각해짐에 따라 기업은 경영활동에서, 정부는 정책에서 친환경을 전면에 내세워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플라스틱 포장재만큼은 예외인 것 같다.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의 포장재는 아직 플라스틱이 주류이며 그 저감 노력에 적극적인 모습을 엿볼 수 없기 때문이다.플라스틱 쓰레기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음식배달과 그에 따른 일회용품이 늘어나면서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어느 때 보다 절실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발한지 7개월이 넘었다. 발병 초기 골목상권에는 발길이 끊겨 매출이 줄었지만 봄이 지나면 전염병이 완화될 거라 생각하며 “조금만 버티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며 꾸역꾸역 버텼다.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8월 중 가계대출은 11조7천억원 증가해 사상 최대 증감률을 보였다. 가계대출 증가 수치만큼 많은 가정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소상공인 긴급지원 대출이 처음 시작될 무렵에도 이것만 받아 버티면 고비는 넘기겠다고 한도의 한숨을 내쉬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최근 정부와 의료계가 '4대 의료 정책'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하고 갈등을 마무리 짓는 듯 보였지만, 예비 의사들은 동맹휴학을 지속하며 정부 정책에 맞서는 모습이다.당시 의료계는 정부 정책에 반대해 총파업에 나섰고, 당시 의사들을 지지하는 국민도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너무한 거 아니냐", "밥그릇 지키기"라며 반대하는 입장도 점차 늘어났다.갈등의 배경은 정부가 충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없이 공공의료를 확충한다는 명분만을 앞세웠기 때문이다. 의사 부족 문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21세기는 플라스틱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물성으로 가공하기 쉬워 현대판 ‘연금술’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니 말이다. 하지만 인류의 편리함 때문에 탄생한 플라스틱은 어느새 인류의 생존, 그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주위를 둘러봐도 곳곳에는 ‘예비’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하다. 우리가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많은 식품과 생활용품 포장재에는 플라스틱이 사용된다. 최근 기업들이 친환경 제품과 포장재 사용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은 소극적인 모습이다. 기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지난 주 일요일은 ‘자원순환의 날’이었다.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자원순환의 날을 검색하니 정부가 지구온난화로부터 지구환경 보호의 필요성 및 자원 낭비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의 심각성을 인지하여 자원 절약과 재활용, 폐자원의 에너지화 등을 범국민적으로 알리고 자원순환을 통한 녹색생활실천운동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제정했다고 나온다.쉽게 정리하면 이런 얘기다. 적게 쓰고, 제대로 버리고, 최대한 다시 쓰자는 것.기자는 과거 건강 담당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그때 ‘명의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사회에서는 법으로 정해지지 않은 ‘국룰’이 존재한다. ‘국민룰’의 준말로,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규칙이라는 뜻이다. 법에 명시되지 않았지만 지켜야하는 ‘예의’와도 같은 개념이다.지키지 않는다고 처벌을 받는 건 아니지만, 모두가 암묵적으로 지키는 가치들을 어길 때 돌아오는 손가락질은 자기 몫이다. 가장 보편적인 국룰중 하나가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진리다. 지금의 정부와 당국은 창조적인 방정식으로 국룰을 빗겨가고 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을 담당하는 ‘그린뉴딜’로 국내가 떠들썩하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와 함께 기후·환경위기를 극복하고자 추진되는 이 정책은 ‘탄소중립(Net-zero)’ 사회를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이에 정부 부처는 물론 국내 발전사, 산하 공공기관까지 저마다 그린뉴딜이란 깃발 아래 일렬종대로 모여 관련 정책을 홍보하는데 여념이 없다.하지만 선진국과 같이 그린뉴딜을 천명했지만 한국은 ‘세계 4대 기후 악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