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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경 경제부 기자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발한지 7개월이 넘었다. 발병 초기 골목상권에는 발길이 끊겨 매출이 줄었지만 봄이 지나면 전염병이 완화될 거라 생각하며 “조금만 버티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며 꾸역꾸역 버텼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8월 중 가계대출은 11조7천억원 증가해 사상 최대 증감률을 보였다. 가계대출 증가 수치만큼 많은 가정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소상공인 긴급지원 대출이 처음 시작될 무렵에도 이것만 받아 버티면 고비는 넘기겠다고 한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예상치 못한 재확산에 골목상권도 무너져 내렸다.

“나 한 사람쯤 괜찮겠지”에서 시작된 한 사람의 일탈이 재확산을 불렀고 골목길 상점가를 밝혔던 불빛은 점점 꺼졌다.

늘 북적였던 대형 프렌차이즈 커피숍이 폐점하고, 손님이 북적이던 횟집은 인적이 끊기면서 휴점 했다. “‘코로나19’로 휴점합니다”, “잠시 쉽니다”라는 풍경은 이미 익숙하다.

‘조금만 참으면 나아지겠지’라는 희망은 희미해졌다. 재확산 기조로 내년에 접어들어도 경기는 쉽게 나아지지 않을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10일 우리금융 경영연구소는 지난 4일 실시한 경제 전문가대상 온라인세미나에서 내년도에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성장률을 회복하긴 힘들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경제성장률을 -0.7%에서 –1.5%로 낮췄다. 하방리스크가 확대된 탓이다.

같은날 정부는 4차 추경을 통해 선별적 2차 재난지원금 지급안인 맞춤 지원금을 발표했다. 전염병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침체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1997년 IMF나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와는 다르다. 결국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경제위기는 걷히지 않을 것이다.

나 한사람의 행동이 중요하다. 한 사람의 예방이 확산을 막고, 그에 따른 경기침체를 줄일 수 있다. 식당에서 혹은 카페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이 불편하더라도 확진자가 발생하면 문을 닫아야한다. 잠시 문을 닫게 되면 업주는 그만큼의 손실이 발생하고, 실업률과 폐업률이 늘어나면 사회가 부담을 나눠져야한다. 

집 앞 골목길의 상점 가게 간판이 내려가는 일이 개인과 무관하지 않은 시점에 왔다. 일상 속 번거로운 방역행위 하나로 리스크를 줄여나가는 공동 노력이 절실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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