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신준섭 기자 = "다 알 필요가 있습니까?"뒤늦게 공개된 세월호와 진도 해상관제센터(VTS) 간 무선교신 내용에 대해 JTBC 기자가 묻자 해경 관계자가 던진 기가 막힌 말이다.사고 닷새째인 지난 20일 보도를 통해 공개된 이 뉴스 녹취는 피해자 가족들 입장에선 어이 없을 지경이다.기자가 시시각각 변하는 피해 상황을 확인하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전화했을 때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지난 17일 오락하는 구조 상황을 정확히 확인하고자 홍보계와 연결했으나 전화 연결이 안돼 상황실로 직접 전화를 했을 때다.전화를 받아
지난 16일 475명(정부 발표)의 승객을 태운 6800톤급 대형 여객선이 인천에서 제주도로 가던 길에 전라남도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했다.배는 기운다는 신고 후 2시간 만에 완전 침몰해 많은 인력이 구조에 나섰지만 승객의 절반도 구조하지 못했다.정확한 승선 인원도, 확실히 구조된 인원도, 사고 원인과 시간도 파악하지 못한 가운데 전국민들의 바람과는 달리 새롭게 구조된 사람에 대한 소식은 없다.오는 20일까지는 유속과 풍속이 빠르고 파고가 높은 악천후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예보에 따라 새로운 구조자를 기대하기에는 너무 어렵기
최근 대한민국의 화제는 단연 할리우드의 영웅물 ‘어벤져스’의 내한 촬영과 이에 따른 교통통제에 관한 이야기다.할리우드의 쟁쟁한 배우들이 한국을 찾는 것도 굉장한 사건이지만 여기에 더해 전세계적인 흥행영화의 속편이 한국을 배경으로 촬영된다는 것은 가히 ‘깜놀’이 아닐 수 없다.어벤져스2의 간략한 내용은 한국의 연구소에서 개발한 물질을 악의 무리들이 빼앗으려 하고 이를 막기 위해 ‘아이언맨’ 등 소위 미국의 영웅들(?)이 한국에 몰려온다는 것이다.세계적인 스타들이 대거 찾아오고 전세계에 방영되는 블럭버스터급 영화의 배경으로 대한민
[환경TV뉴스]박근빈 기자 =GS칼텍스가 여수기름 유출사고 피해민들에게 현금 20억원을 덜컥 내놨다. 하지만 부실한 초기대응으로 피해를 키웠다는 점에서 비난의 굴레를 벗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우선 오염물질이 바다로 배출됐을 당시 해양환경관리법에 따라 해양경찰 상황실에 신고했어야 된다.아울러유조선 접안 및 하역작업 시 방제선박과 방제장비, 방제기술자를 해상 출하장에 미리 배치해야 했다. 이 두 가지 모두 지켜지지 않았던 것.이처럼 기본적인 관련 규정을 모두 무시한 GS칼텍스가 여수시민을 위해 방제금을 지급하고 수산물 7억원어치를
[환경TV뉴스]신준섭 기자 = 2011년 3월11일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도 벌써 3년이 흘렀다. 하지만 여전히 '용융'된 방사능의 70%가 제1원전 내부에 시한폭탄으로 남아 있을 정도로 사고 수습은 더딘 상태다.이처럼 진전이 없는 이유는 방사능 유출 때문이다. 인간이 작업할 수 없는 환경이다보니 섣불리 사고 수습에 나설 수 없는 것.반면 원전 사고 덕분에 발전하는 기술 분야가 있다. 바로 로봇 개발 분야다.인간을 대신해 사고를 수습할 자원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커지자 당사국인 일본을 비롯, 로봇 개발 선진국인 미국까지 재
지난 대선 당시 다양한(?) 거짓말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적 지지를 얻으며 차세대 대권주자로 부각됐던 안철수 의원이 또 다시 ‘대국민 거짓말’로 구설수에 올랐다.안 의원은 새롭게 당을 만들며 수차례에 걸쳐 ‘야권연대는 없다’는 말과 ‘정치공학적 선거연대는 없다’라는 주장을 펴왔다.하지만 지난 2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밤샘 논의 후 전격적인 합당을 발표하며 전국민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참으로 그 답고, 정치인다운 행동과 발언들이 아닌가 싶다.이 같은 그의 행태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모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안철
안현수, 아니 이제는 ‘빅토르 안’이라고 불러야 할 그 이름이 한국사회에 또 다시 경종을 울리고 있다.모두가 알고 있지만 대놓고 거론하지 않는 우리 사회에서의 성공 요건인 학연과 지연, 혈연 등 소위 말하는 ‘끈’과 ‘파벌’에 대한 문제제기다.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초등학생도 알고 있는 삶에 대한 진실이다.‘끈’과 ‘파벌’ 또한 분명히 존재하며 때로는 긍정적으로 때로는 부정적으로 알게 모르게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친다.우리 사회에만 만연한 잘못된 관행이라고 보긴 어려운 것이 전세계적으로 이 같은 인사는 종종 볼 수 있다.다만 우
▲ 장하나 민주당 의원 [환경TV뉴스] 최근 초고압 송전선로 아래에 둔 폐형광등에 전기를 연결하지 않아도 불이 들어온 영상이 공개되어 논란이 일어났다. 이는 인체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송전선로의 영향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한 인터넷 언론매체가 보여준 것이다. 이에 한국전력공사는 "송전선로 아래에서 발생한 형광등 발광은 전계에 의한 자연적인 현상으로, 인체에 유해하다는 근거로 보도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그러나 '765kV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건설사업 2구간 환경영향평가서'를 분석한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발견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LG~"우리네 귀에 익은 LG그룹의 로고송이다.사랑스런 로고송과는 달리 최근 LG전자가 전혀 사랑스럽지 않은 행태를 벌여온 사실이 드러나 국민들에게 배신감과 충격을 주고 있다.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빌트인’ 가전제품 판매와 관련해 ‘갑의 횡포’를 유감없이(?) 보여준 LG전자에게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9억원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LG전자는 2008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9개 빌트인 가전제품 영업전문점에 441건의 납품계약에 대한 ‘납품대금 연대보증’을 강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연대
2014년의 새해가 밝았다. 오늘 아침 힘차게 솟구쳐 오른 저 해는 분명 어제 저녁 서해를 찬란하게 물들이며 넘어간 그 해다. 하지만 우리가 새해의 첫 해돋이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는 까닭은 우리의 소망과 다짐을 새롭게 담을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분명 같은 해(太陽)이지만, 지난 한 해 온갖 일들과 성취와 좌절과 기쁨과 아픔을 어제 저녁 그 해(太陽)가 다 쓸어안고 서해 너머로 사라졌으며, 새로운 날 새로 떠오른 저 해에는 다시 소망과 간절할 기도를 담을 수 있어서다. 그것이 새해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다.올해로 창립 13주년
▲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과 쿠미 나이두 그린피스 사무총장 내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에 대해 처음 들었던 것은 15살 때였다.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 속에 그는 공공의 적이었다. 비밀, 신화와 소문 속 그를 언론은 '검은 봄맞이꽃'이라 불렀다. 그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아파르트헤이트 정권과 결탁하기 전까지만 해도 운전사 등 다양한 변장을 통해 경찰을 잘 피해 다녔다. 그는 내가 태어난 더반과 전체 아프리카의 영웅이었다.나는 그를 여러 번 만날 기회가 있었고 그건 내게 큰 행운이라고
매년 연말이면 동내 이곳저곳을 파헤치는 해괴한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다음해 배정될 예산 감축을 막기 위한 지자체들의 연말행사(?)다. 남은 예산을 한 방에 소진하고 오히려 예산 증액을 위한 그들만의 꼼수다.시민들의 항의와 분노가 이어지자 몇 년 전 각 지자체별로 시민감시단 등을 가동하며 더 이상의 혈세낭비를 없애겠다고 주창한바 있다.이 퍼포먼스가 효과를 발휘한 것인지 한동안 더 이상의 멀쩡한 보도블럭 갈아 엎기는 볼 수 없었다.최근 지자체들의 멀쩡한 보도블럭 갈아 엎기 연말행사가 다시 부활해 추운 겨울 서민들의 마음을 더
4대강은 없다. 단지 4대호만 있을 뿐이다. 감사원에서 4대강의 수질관리를 강의 기준이 아닌 호소(湖沼)의 기준으로 관리하라고 하지 않았는가?우리는 언어적 관습에 따라 4대'강'을 4대'호'로 부르지 못하고 4대'강'으로 부르고 있을 뿐이다. 우리는 22조원의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강의 역사를 마감하고 호소(湖沼)의 역사를 시작한 것이다. 그것도 대통령이 주도한 단군이래 최대 사기극으로 말이다. 4대강 사업이 이명박 전대통령 지시에 따라 사실상 한반도 대운하 사업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은
▲ 양성진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지난 6월, 르노삼성자동차는 부산공장에 단일 공장부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자 국내 최초인 2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인 '부산 신호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 발전소의 연간 발전량은 2만5000MWh에 달하며, 향후 한국전력을 통해 부산공장 인근 8300세대 규모의 명지신도시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현대자동차도 아산공장에 10MW규모의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현대차 아산공장 태양광발전소가 완공되면 3200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는 연간 1만1500MWh의
▲ 장하나 민주당 의원 어릴적 아니 성인이 되어서도 가고 싶은 '동물원'. 그곳에서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가축부터 세계 각지에서 온 각종 야생동물까지 다양한 동물들이 사육되고 있다. 동물원들은 저마다 사육동물의 관람 뿐 아니라 동물을 이용한 공연, 심지어 동물을 직접 만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어린이 관람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관람객들은 신기한 동물들을 가까이서 보며 매일 배급되는 먹이를 받아먹고, 공연을 하며 사람들의 박수를 받는 동물원의 동물들이 마냥 행복할 것이라 생각한다.동물원에 사는 동물들, 사람들이 생각
▲ 오승재 스핀즈이노베이션 전략기획부장 지난 8월8일 오후 2시. 과천 수자원공사 대회의실이 낯선 손님들로 때 아니게 북적댔다. 모두 싱크대일체형의 가정용 음식물처리기 인증 업체 대표들과 임원, 관계자들이다.앞서 환경부는 인증 받은 음식물처리기 업체들에게 주방용오물분쇄기 불법 유통 근절을 위한 간담회 참석을 이례적으로 요청했었다. 일환으로 이래저래 할 말 많은 업체들로서는 한 여름 폭염에도 불구하고 마다할 자리가 아니었을 게다. 필자 역시 관련 업체 담당자로서 시장에 대한 정부의 생각과 타 업체들의 생각이 몹시 궁금하던 차 참석
▲ 박창근 관동대 교수 국보 285호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한 논란은 지난 10여년간 지속되었다. 울산시와 문화재청은 암각화를 침수로부터 보호해야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그 방법은 달랐다. 울산시는 암각화 앞부분 하천공간에 제방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하였고, 문화재청은 사연댐 수위를 저하시키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논란은 계속되었고 마침내 아이디어 수준의 '카이네틱 댐(Kinetic Dam)'을 설치하자는 방안이 정부의 공식 입장이 되었다. 현재 세부적 검토과정이 진행되고 있지만, 사회적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강박감
▲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 7월 18일에 제돌이(수)와 춘삼이(암)라 불리었던 남방큰돌고래 두 마리가 그들의 고향인 제주 야생 바다의 품으로 돌아갔다. 그에 앞서 6월 22일에 야생적응 훈련 중이던 삼팔이(암. D-38)가 뚫린 그물 사이로 바다로 나갔다가 27일에 야생의 무리와 합류한 것이 발견된 바 있다. 드넓은 바다를 누비며 신선한 오징어와 물고기를 잡아먹고 살던 중 어느 날 갑자기 육지로 잡혀와 4년 동안을, 시끄러운 공연장에서 죽은 생선이라도 얻어먹기 위해 쇼를 하며 살아야 했던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었다.돌고래 풀
▲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방기곡경(旁岐曲逕). '바른 길을 좇아서 정당하고 순탄하게 일을 추진하지 않고 그릇된 수단을 써서 억지로 함'을 비유한 말이다. 지난 2009년 교수신문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하기도 했던 이 말은 국민의 반대를 외면한 채 무리하게 4대강 사업을 추진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역리(逆理)를 지적한 것이다.그리고 그 역리는올해 7월10일 감사원에 의해 최종 확인되었다. 감사원은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4대강 사업이 실은 한반도 대운하 사업임을 밝혔다. 국민적 반대에 부딪혀 스스로 폐기를 선언했던 대운하 사
일부 정부 부처의 '제 식구 챙기기' 구태로 인해 한동안 중단됐던 공공기관장 인선이 재개됐다. 정부(청와대)가 지난달 공공기관장 후보 검증을 원점에서 다시 철저하게 하겠다고 밝힌 뒤 40여일만이다. 산하 기관장 자리가 해당 부처의 점유물인양 착각하지 말라는 '엄명'이 각 부처에 하달됐다는 얘기도 들린다.'신호탄'은 지난 23일 선임된 장석효 한국가스공사 사장. 비단 인선 재개 뿐 아니라, '바뀐 분위기'를 확실하게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장 사장의 사례는 신호탄이라 부르기에 충분하다. 장사장의 선임을 보고 이제야 분위기를 확실하게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