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ee’ 프로젝트 전개 성과

<편집자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은 이제 사회규범과 같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다.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신(新)국제경제질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진국들은 기후공시와 공급망 규제 등 ESG의 기준을 강화해 새로운 무역규제의 칼로 들이밀 태세다. 결론 도출이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

대내적으로도 일부 대기업와 같이 잘못된 조직문화, 비도덕적 마케팅, 경영진의 갑질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판이 무섭다. 한번 잃은 신뢰를 다시 얻기가 쉽지 않다. ESG경영의 중요성은 이제 경영전반에 전방위적으로 파고들고 있으며 그동안의 논의도 ESG를 ‘왜’(Why)’ 하는 지의 차원을 넘어 ‘무엇을(What)&어떻게(How)’ 하느냐로 확산하고 있다.  그 중심에서 가장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사람은 당연 최고경영자(CEO)다.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과 시대적 요구에 맞춰 2022년 ESG경영에서 큰 성과를 거둔 기업과 CEO를 선별, 집중 조명한다.

“차별화된 ESG 경영 실천을 통해 기업시민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공존과 상생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성장과 더 나은 경영으로의 미래를 지속해 나가야 한다”(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창립 14주년 기념사 中)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꿀벌’을 내세우며 차별화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KB금융은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관 옥상에 꿀벌이 서식할 수 있는 ‘K-Bee(케이비) 도시 양봉장’을 직접 만들어 금융권에서 주목받았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꿀벌’을 내세우며 차별화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KB금융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꿀벌’을 내세우며 차별화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KB금융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KB금융 'K-BEE 프로젝트'로 꿀벌 생태계 조성

KB금융은 꿀벌 생태계 회복을 위해 전개하는 ‘K-Bee 프로젝트’을 진행 중이다. 올해 KB금융은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 농업인의 날(11월 11일)을 맞아 꿀벌 관련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특히 KB금융은 올해 4월 꿀벌 서식지 조성을 위해 도시양봉 사회적 기업 ‘어반비즈’와 함께 KB국민은행 본관 옥상에 꿀벌 약 12만마리가 서식할 수 있는 K-Bee 도시 양봉장을 조성했다. 도시 양봉장은 꿀벌과 생태계 다양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체험의 장으로 활용하고, 수확한 꿀은 지역 내 저소득층 가정 등에 지원해 지역상생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이어 KB금융은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과 강원도 홍천 지역에 꿀벌을 위한 밀원 숲 조성에 나섰다. 향후 4년간 헛개나무, 백합나무 등 10만그루의 밀원수를 심을 예정이다. 꿀벌 실종뿐만 아니라 올해 산불 피해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경북 울진 지역에도 밀원 숲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일일신우일신(日日新又日新)’ 실천…사회적 가치 강조

꿀벌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윤종규 회장은 KB금융이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실현하고자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윤 회장은 올해 창립 14주년 기념사에서 “일의 의미와 즐거움을 깨닫고 일일신우일신(日日新又日新)해 나아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자”며 “기본에 충실하고 서로 협력해 위기를 극복하고, 고객 및 사회와 동반성장하는 상생의 가치를 실현함으로써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실현하자”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올해 ‘Diversity(다양성) 2027 전략’을 수립해 저소득 근로자, 장애인, 글로벌 가정 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KB금융은 지난 2018년 교육부와 전국의 초등돌봄교실 및 국·공립 병설유치원의 신·증설을 지원하기 위해 총 750억원(1년 150억·5년)규모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올해까지 약 2500개의 교실 조성을 목표, 총 5만여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월에는 글로벌 금융정보기관 블룸버그에서 발표한 ‘2022 블룸버그 양성평등 지수(BGEI)’ 편입 기업으로 4년 연속 선정됐다.

KB금융은 ‘여성역량강화원칙(WEPs)’의 공식 지지기관으로서, 양성평등 문화를 바탕으로 여성 인재가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특화형 맞춤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인재 중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좋은 평가를 이끌었다.

실제 KB금융은 총 7명의 사외이사 중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2명의 여성 사외이사가 활동하고 있다.

윤종규 회장, GFANZ 자문위원 선임 ·NZBA 운영위원회 최고 위원 참여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오른쪽)과 영국의 국제통상 및 에너지·산업전략 부장관 게리 그림스톤이 미팅을 끝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B금융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오른쪽)과 영국의 국제통상 및 에너지·산업전략 부장관 게리 그림스톤이 미팅을 끝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B금융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윤 회장은 국내 금융기관 중에서 유일하게 탄소중립을 위한 ‘글래스고 금융연합(GFANZ)’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문위원으로 선임됐다. GFANZ는 세계 45개국 450여개 금융사가 참여하는 글로벌 연합체로 금융을 통한 ‘넷제로(탄소순배출량 0)’ 경제를 촉진하고 기후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4월 설립됐다.

윤 회장은 6월 게리 그림스톤(Garry Grimstone) 영국 국제통상 및 에너지·산업전략 부장관과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 영국대사를 만나 향후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투자 분야에 대한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윤종규 회장은 토마스 앙커 크리스텐센(Tomas Anker Christensen) 덴마크 기후대사와 바이르 아이너 옌센(Einar H. Jensen) 주한 덴마크 대사를 만나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금융회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한 바 있다.

특히 KB금융은 지난해 7월 넷제로은행연합(NZBA)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은행으로 선출됐다. 윤 회장은 NZBA 운영위원회 최고 위원으로서 직접 회의에 참여하고 현안을 챙긴다.

올해 4월 KB금융은 자연생태계를 보호하고 회복시키기 위해 기업의 정보공개기준을 수립하는 글로벌 협의체인 자연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NFD)’에 가입했다. KB금융은 TNFD 가입을 통해 이해관계자의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도록 자연과 관련된 재무 공시기준 개발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어 국내 기업들의 자연 보전 인식을 확산시키고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다양한 사회적 활동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KB Net Zero S.T.A.R’로 탄소중립 앞장

KB금융은 ‘KB GREEN WAVE 2030’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 탄소 중립 전략인 ‘KB Net Zero S.T.A.R’를 바탕으로 탄소중립에도 앞장선다. 그룹 내부 배출량은 2030년까지 42% 감축(2020년 대비)하고 자산 포트폴리오는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2030년까지 33%를 감축할 예정이다.

KB금융의 ‘KB Net Zero S.T.A.R.’는 친환경 기업을 육성 및 지원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파리기후협약의 적극적 이행을 통해 환경을 복원하고자 하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KB금융은 ESG 기반으로 친환경 산업과 사회적 책임 부문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금융자문 및 신디케이트론 주선 역할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성장금융펀드 및 기술금융 투자 등을 통해 중소·중견기업 성장지원 등 안정적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은 스웨덴의 구바버겟 육상 풍력 발전사업 프로젝트, 제주한림해상풍력, 솔라시도 태양광발전, 영암 태양광발전사업 등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등이다. 사회적 책임 이행과 관련된 기준이 포함된 여신 모범규준을 제정하고 그에 따라 의사결정을 수행하고 있으며, 신용평가에도 ESG 관련 내용을 반영하여 적용 중이다.

올해 KB금융은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2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 발표’에서 금융사로서는 유일하게 3년 연속 ESG 통합등급과 환경(E)·사회(S)·지배구조(G) 전 부문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KB금융은 ▲환경경영 리더십 및 거버넌스 체계 강화 ▲안전·보건정책 및 정보보호정책 구축 ▲다양성 목표 수립 ▲이사회 중심의 ESG경영 강조 등 올해 개정된 주요 평가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어 ‘제48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ESG경영 실천에 앞장선 노력을 인정받아 ‘국가품질혁신상 ESG경영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지속가능한 성장 측면의 유망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왔으며, 친환경 산업 부문과 사회적 책임 부문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son9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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