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기술에 AI 더하는 ‘SKT 2.0’으로 성장기반 다진 SKT
기술에 ESG 연계한 ‘ESG 2.0’으로 사랑받는 기업 만든다

<편집자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은 이제 사회규범과 같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다.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신(新)국제경제질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진국들은 기후공시와 공급망 규제 등 ESG의 기준을 강화해 새로운 무역규제의 칼로 들이밀 태세다. 결론 도출이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

대내적으로도 일부 대기업와 같이 잘못된 조직문화, 비도덕적 마케팅, 경영진의 갑질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판이 무섭다. 한번 잃은 신뢰를 다시 얻기가 쉽지 않다. ESG경영의 중요성은 이제 경영전반에 전방위적으로 파고들고 있으며 그동안의 논의도 ESG를 ‘왜’(Why)’ 하는 지의 차원을 넘어 ‘무엇을(What)&어떻게(How)’ 하느냐로 확산하고 있다.  그 중심에서 가장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사람은 당연 최고경영자(CEO)다.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과 시대적 요구에 맞춰 2022년 ESG경영에서 큰 성과를 거둔 기업과 CEO를 선별, 집중 조명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사진=SK텔레콤)/그린포스트코리아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사진=SK텔레콤)/그린포스트코리아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통신분야를 맡는 ‘SK텔레콤’과 반도체 및 ICT 투자를 맡는 ‘SK스퀘어’로 인적분할을 추진했다. 해당 과정에서 비통신 핵심사업들이 대거 이탈했지만 SK텔레콤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 기반에는 인적분할과 동시에 SK텔레콤의 대표에 취임한 유영상 대표의 리더십이 있었다는 평가다. 유영상 대표는 취임 후 유무선 통신을 기반으로 AI,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등 핵심 사업을 강화하는 ‘SKT 2.0’ 전략으로 지속성장하고, 본업과 ESG가 연계된 ‘ESG 2.0’ 전략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7월 을지로 사옥에서 전체 구성원 대상 타운홀 행사를 통해 'AI Company'라는 SKT 2.0의 진화된  비전을 발표한 유영상 SKT 대표이사(사진=SK텔레콤)/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7월 을지로 사옥에서 전체 구성원 대상 타운홀 행사를 통해 'AI Company'라는 SKT 2.0의 진화된 비전을 발표한 유영상 SKT 대표이사(사진=SK텔레콤)/그린포스트코리아

◆ 미래 10년을 준비하고 있는 SK텔레콤

올해를 시작하면서 유영상 대표는 전 구성원에게 이메일 레터를 통해 “2022년을 SKT의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자”고 강조하며, SKT 2.0시대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SKT 2.0은 기존의 ▲유무선 통신산업을 비롯해 ▲콘텐츠 중심의 미디어 ▲데이터센터·클라우드·지능형사물인터넷 등의 분야를 총괄하는 언터프레이즈, ▲구독, 메타버스, AI에이전트의 3대 서비스 중심인 아이버스 ▲도심항공교통, 로봇, 자율주행 등 미래사업을 준비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의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핵심 산업을 재정의하고 혁신성장 한다는 전략이다.

SKT는 이러한 전략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SKT는 올해 사상 최고 연결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실제 SKT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3분기 매출 4조3434억원, 영업이익 4656억원을 기록했다.

유 대표는 이러한 SKT 2.0의 성과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11월 7일 유 대표는 취임 1주년을 맞아 전체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갖고, SKT 2.0의 진화된 비전을 발표했다. 이는 현재 추진 중인 5대 사업군을 ▲Core Biz.를 AI로 재정의 ▲AI서비스로 고객 관계 혁신 ▲AIX 등 3대 추진전략으로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Core Biz를 AI로 재정의’는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레이즈 등 기존 핵심사업을 AI로 전환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방안이며, ‘AI서비스로 고객 관계 혁신’은 에이닷(A.), 이프랜드(ifland), T우주 등의 AI 기반 서비스들에 새로운 기술과 콘텐츠를 적용해 고객 관계를 밀접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인 AIX는 AI와 디지털 전환(DT)을 필요로하는 기업을 찾아 투자 및 인수를 통해 SKT가 보유한 AI, DT 기술 역량을 확산시키는 전략이다.

SKT는 이 같은 3대 전략을 기반으로 오는 2026년까지 SKT의 기업가치를 40조원 이상으로 키워 대한민국 대표 AI컴퍼니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SKT는 지난 1년간 꾸준한 성장을 이뤗지만 국제 정세의 급변에 따른 Macro 환경의 변화라는 대격변의 시기에 서있다”며 “AI컴퍼니 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흔들림 없이 갈 길을 걸어나가는 동시에 대비한 계획을 철저히 준비해 모든 위협에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본업과 연계한 ESG활동을 목표로 ESG 2.0을 추진 중인 SK텔레콤. 사진은 SK텔레콤이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컵 사용 확대를 위해 환경부∙서울시∙10개 주요 커피 체인점과 함께 추진한 '제로서울' 캠페인(사진=SK텔레콤)/그린포스트코리아
본업과 연계한 ESG활동을 목표로 ESG 2.0을 추진 중인 SK텔레콤. 사진은 SK텔레콤이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컵 사용 확대를 위해 환경부∙서울시∙10개 주요 커피 체인점과 함께 추진한 '제로서울' 캠페인(사진=SK텔레콤)/그린포스트코리아

◆ 본업과 ESG 연결, ESG 2.0 시대도 연다

유 대표가 이끄는 SKT가 미래 성장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유 대표는 “ESG 경영은 기업 가치를 결정하는 주요 경영 현안”이라며 “SKT는 본업과 연계한 ESG 2.0 활동으로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T의 ESG 2.0 전략을 천명한 것이다.

실제 SKT는 본업에 ESG를 연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SKT는 환경(E) 측면에서는 ‘친환경 ICT로 진화’, 사회(S) 측면에서는 ‘사회적 가치 창출’, 지배구조(G) 측면에서는 ‘이사회 중심의 경영 및 투명 경영’을 방향성으로 설정하고 이를 추진 중이다.

이에 환경분야에서는 친환경 통신기술로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고 있다. SKT는 근원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싱글렌, AI기반 네트워크 설계, 냉방·저전력 설계 등으로 기존 장비를 업그레이드 해 실제 전력사용량을 줄여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다.

또한 SKT는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량 감축을 위해 전국 47개 기관 및 기업들과 ‘해빗에코얼라이언스’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무인 다회용컵 반납기를 통한 다회용컵 순환 프로그램 ‘해피 해빗’을 제고한다.

사회분야에서도 SKT의 기술력과 결합된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KT는 ‘누구 돌봄 케어콜’로 노인 대상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누구 돌봄 케어콜은 AI인 ‘누구(NUGU)’가 전화를 통해 대상자의 안부를 확인하고 불편사항을 청취하는 서비스다.

이와 함께 스타트업과 사회적 기업을 지원해 동반성장과 ESG를 실현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SKT는 2013년부터 우수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엑설레이팅을 지원하는 ‘트루이노베이션’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ESG 코리아’를 통해 사회적 난제를 해결을 모색한다.

아울러 SKT는 거버넌스를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SKT는 2012년부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확보했으며, 2009년부터 사외이사를 과반수로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SKT 이사외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대표이사 선임, 보상규모 적정성을 심의하고, 경영 계획, 핵심성과지표 승인 및 평가 등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또 SKT는 윤리경영 실천을 위해 부패 방지 시스템의 운영규정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직원교육 및 리스크 관리를 통해 윤리경영 실천 체계를 진화·발전 시켰다. 그 결과 SKT는 업계 최초로 부패 방지 경영에 관한 국제 인증인 ‘ISO 37001’을 획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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