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지주회사 전환 이후 ESG 비전 수립
포스코·포스코케미칼·포스코에너지, 탄소중립 비전·전략 제시
최정우 회장, 세계철강협회 회장·올해의 CEO 선정

<편집자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은 이제 사회규범과 같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다.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신(新)국제경제질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진국들은 기후공시와 공급망 규제 등 ESG의 기준을 강화해 새로운 무역규제의 칼로 들이밀 태세다. 결론 도출이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

대내적으로도 일부 대기업와 같이 잘못된 조직문화, 비도덕적 마케팅, 경영진의 갑질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판이 무섭다. 한번 잃은 신뢰를 다시 얻기가 쉽지 않다. ESG경영의 중요성은 이제 경영전반에 전방위적으로 파고들고 있으며 그동안의 논의도 ESG를 ‘왜’(Why)’ 하는 지의 차원을 넘어 ‘무엇을(What)&어떻게(How)’ 하느냐로 확산하고 있다.  그 중심에서 가장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사람은 당연 최고경영자(CEO)다.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과 시대적 요구에 맞춰 2022년 ESG경영에서 큰 성과를 거둔 기업과 CEO를 선별, 집중 조명한다.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10월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총회에서 세계철강협회장으로 취임했다.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전임 세계철강협회장인 인도 JSW(Jindal Steel Works Limited)의 사쟌 진달(Sajjan Jindal)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그린포스트코리아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10월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총회에서 세계철강협회장으로 취임했다.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전임 세계철강협회장인 인도 JSW(Jindal Steel Works Limited)의 사쟌 진달(Sajjan Jindal)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그린포스트코리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인정받고 있는 포스코그룹의 최정우 회장은 최근 세계철강협회 회장에 취임하고 ‘올해의 CEO’에 선정되는 등 글로벌리더십을 주도하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취임 후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경영구조를 혁신하며 그룹의 핵심 신성장 사업을 견인하고 전략적인 투자를 실행하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을 선언한 이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비전과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지주회사 전환 이후 ESG 비전 수립

포스코홀딩스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첫 ‘기업시민보고서’를 지난 8월 31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홀딩스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Green Tomorrow, With POSCO’를 그룹의 새로운 비전 슬로건이자, ESG 비전으로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 비전은 탄소중립으로 대표되는 ‘메가트렌드’ 전환 국면에서 친환경 철강, 이차전지소재, 수소사업 등 친환경 미래사회의 완성을 주도하는 사업 정체성 변화(Green Tomorrow)와 기업시민(With POSCO)의 의미를 담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2018년 7월,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선포하고 미래 경영의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며 “변화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포착하고, 혁명적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2022년 3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리얼밸류(Real Value) 경영을 위한 구조적 토대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또한“지난 반세기 동안 이뤄낸 철강사업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저탄소 순환경제 시대의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는 그룹 차원의 ESG 전략과 정책, 성과는 물론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에너지 등 주요 8개 사업회사의 ESG 경영 현황도 정리돼 있다. 포스코그룹의 탄소배출량은 포스코(91%), 포스코에너지(6%), 포스코케미칼(2.8%), 기타(0.2%)로, 상위 3개사가 전체의 99.8%를 차지하고 있다. 각 회사는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거번넌스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3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컨트롤타워로 ‘탄소중립위원회’를 출범했다. 탄소중립위원회는 포스코가 회사 전 부문에서 수립한 탄소중립 달성 전략을 전사적인 시각에서 조정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탄소중립로드맵 이행에 따른 주요 이슈를 점검하는 협의체다. 포스코 대표이사가 위원장으로서 매분기 회의를 주재하며, 부문별 탄소중립 로드맵 이행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거버넌스 측면에서 포스코그룹은 일찍부터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갖추고, 투명하게 운영해 왔다”며 “포스코홀딩스 출범과 함께 ESG 경영을 강화하고자 그룹 CEO 및 사업회사 대표가 참여하는 ‘그룹ESG 협의회’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이사회 ESG위원회를 지원하고, 주요 의사결정 및 경영 전반에 ESG를 내재화한 관리 체계를 갖춰나가겠다”고 밝혔다.

포스코·포스코케미칼·포스코에너지, 탄소중립 비전·전략 제시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비전을 구체화하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원료·투자·에너지·기술개발 등 중장기 종합 전략이 포함된 ‘2050 탄소중립 기본 로드맵’을 수립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평균 탄소배출량인 7880만톤을 기준으로 2030년 10%, 2040년에 50% 감축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기존 설비를 최대한 활용해 경제성을 함께 고려하는 접근방법을 취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효율 향상과 저탄소 연·원료 대체를 추진하고, 중기적으로는 전기로 도입 및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등 실현 가능성이 큰 ‘브릿지 기술’을 도입한다는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수소환원제철(HyREX) 기술을 개발해 철강 공정에서 탄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수소환원제철은 100% 수소를 사용해 직접환원철(DRI)을 만들어 이를 전기로에서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이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없어 철강산업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기술로 꼽힌다. 포스코는 현재 수소가 25% 포함된 환원가스를 사용하는 파이넥스(FINEX) 기술을 사용 중이고, 이 기술을 기반으로 포스코형 하이렉스를 개발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7월 기업시민보고서 발간을 통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으며, 에너지소재사업 부문의 탄소중립은 국내외 고객사 및 공급망 차원의 탄소중립 목표에 대응해 2035년까지 선제적으로 달성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탄소감축 전략을 수립했다. 우선 전사 온실가스 배출량의 70%를 차지하는 공정배출은 CCUS 기술 도입 및 2030년까지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 설치에 의한 검증을 통해 2050년까지 공정배출 탄소량을 제로화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일부 사업장에서 운영 중인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를 전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해 2050년까지 전 사업장의 RE100을 달성하고, 이 중 에너지사업 부문은 2035년까지 100% 탄소중립을 달성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저탄소 연료 대체 및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연구기관과의 협업 과제에 적극 참여해 관련 기술을 조기 개발하고, 환경을 위한 투자도 지속한다. 

포스코에너지도 올해 7월 기업시민보고서 발간을 통해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Blue & Green 2050’ 비전 및 전략을 수립했다. 단계적으로 △LNG 발전의 수소 혼·전소 전환 △수소발전 신(新)생태계 구축 △수익성 기반 신재생에너지 확대 △석탄 발전 지분매각 및 LNG전환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가 지난 7일 제2회 미래기술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친환경철강, 수소저탄소, 이차전지소재, AI 등 각 분야별 산업동향, 기술개발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사진=포스코)/그린포스트코리아
포스코홀딩스가 지난 7일 제2회 미래기술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친환경철강, 수소저탄소, 이차전지소재, AI 등 각 분야별 산업동향, 기술개발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사진=포스코)/그린포스트코리아

최정우 회장, 세계철강협회 회장·올해의 CEO 선정

최정우 회장은 지난달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총회에서 44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뛰어난 경영성과와 철강산업 최초로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논의하는 HyIS 포럼(Hydrogen Iron & Steel Making Forum)을 성공적으로 주최하는 등 글로벌리더십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에 선임되어 1년간 부회장직을 수행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철강은 친환경 미래소재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전 철강사가 힘을 합쳐 수소환원제철 상용화의 발판을 마련하고, 탄소중립·ESG 경영 등 철강업계의 당면 과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최장은 또한 지난 27일 런던에서 S&P Global Commodity Insight가 주관한 제10회 글로벌 메탈 어워즈에서 ‘올해의 CEO’로 선정됐다. S&P Global Commodity Insights는 철강, 원자재 및 에너지 분야 세계 최대 정보분석 기관으로 2013년부터 철강, 비철금속, 희귀금속, 알루미늄 등 전세계 금속산업 및 광업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올해의 CEO’, ‘올해의 기업’ 및 분야별 최우수 기업 등 17개 부문에 걸쳐 괄목한 성과를 거둔 기업과 개인에게 시상하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취임 후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경영구조를 혁신하며 그룹의 핵심 신성장 사업을 견인하고, 전략적인 투자를 실행한 것과 2021년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또한 2018년 취임과 함께 선포한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꾸준히 실천하여 회사를 ESG 선도기업으로 이끌었으며, 지속적으로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여 신용평가 등급을 BBB+에서 A-로 향상시켰다. 이와 함께 세계철강협회 회장에 선임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을 널리 인정받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호평받았다.

한편,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 전문 분석 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12년 연속 1위로 선정되었고, 2018년 및 2020년 S&P Global Platts 선정 최우수철강사상을 수상했다. 또한 올해 4월에는 세계철강협회의 지속가능성 최우수멤버로 선정되는 등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철강사로 인정받고 있다.

smkwo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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