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게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가 될 것”
고객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ESG 강화 중
환경 가치와 기술혁신으로 호실적 거둔 LG전자

<편집자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은 이제 사회규범과 같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다.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신(新)국제경제질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진국들은 기후공시와 공급망 규제 등 ESG의 기준을 강화해 새로운 무역규제의 칼로 들이밀 태세다. 결론 도출이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

대내적으로도 일부 대기업와 같이 잘못된 조직문화, 비도덕적 마케팅, 경영진의 갑질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판이 무섭다. 한번 잃은 신뢰를 다시 얻기가 쉽지 않다. ESG경영의 중요성은 이제 경영전반에 전방위적으로 파고들고 있으며 그동안의 논의도 ESG를 ‘왜’(Why)’ 하는 지의 차원을 넘어 ‘무엇을(What)&어떻게(How)’ 하느냐로 확산하고 있다.  그 중심에서 가장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사람은 당연 최고경영자(CEO)다.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과 시대적 요구에 맞춰 2022년 ESG경영에서 큰 성과를 거둔 기업과 CEO를 선별, 집중 조명한다.

고객가치와 고객경험을 경영 최우선 과제로 두고, 다양한 소통창구를 통해 임직원들과 함께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사진=LG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고객가치와 고객경험을 경영 최우선 과제로 두고, 다양한 소통창구를 통해 임직원들과 함께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사진=LG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최근 LG전자는 고객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고객 가치를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두고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LG전자로의 선택이 당연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러한 LG전자의 전략은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의 발언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조 사장은 LG전자 구성원들에게 “LG전자가 세대와 시대를 넘어 꾸준히 사랑받기 위해서는 고유의 가치와 매력을 갖춘 브랜드가 정립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LG전자는 고객 경험을 위한 기술혁신은 물론 ESG경영 강화, 탄소중립 실현 등을 통해 고객들이 원하는 브랜드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고객에게 당연한 선택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조주완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고객에게 ‘F·U·N’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F·U·N’ 경험은 First, Unique, NEW로, 한발 앞선, 독특한,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뜻한다.

조 사장은 “고객 감동을 위해 ‘F·U·N’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명확한 목표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소비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고객 경험 혁신에 속도를 높이자”고 말했다. 

또한 “차별화된 혁신 기술과 사업모델을 토대로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과 함께 사업 모델과 사업방식의 변화를 통한 질적 경영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이기는 성장, 성장하는 변화를 꾸준하게 실천해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올해 ‘Better Life Plan 2030'을 수립했다. 이는 LG전자의 ESG 전략과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담은 전략이다. LG전자는 탄소중립과 신재생에너지 사용, 폐기물 재자원화를 통한 순환경제 구축, 환경을 생각한 제품과 서비스 생산, ESG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한 더 나은 공급망 구축, 다양성을 포용하는 건강한 조직문화, 모두에게 편리한 제품과 서비스 제공 등 6대 ESG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이탈리아에서 열린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 Design Week) 2022’를 방문해 다양한 기업들의 전시 부스를 살피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적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분석한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사진=LG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6월 열린 이탈리아에서 열린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 Design Week) 2022’를 방문해 다양한 기업들의 전시 부스를 살피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적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분석한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사진=LG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고객 삶의 질까지 생각하는 브랜드’를 위해 ESG 강화

실제 LG전자는 ‘Better Life Plan 2030'을 이행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2019년 탄소중립 2030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해당 계획은 2030년까지 글로벌 사업장에서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50% 줄이는 동시에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외부에서 탄소감축활동을 펼쳐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2050년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LG전자는 2025년까지 해외 모든 생산법인의 사용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할 계획이며, 국내 사업장은 2030년 60%, 2040년 90%, 2050년 100%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재생에너지 100% 전환 목표 달성을 위해 고효율 태양광 패널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발전 및 사용,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REC 구매,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 한국전력의 녹색프리미엄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적용할 방침이다.

LG전자는 RE100, 과학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인 SBTi, ‘비즈니스 엠비션 포 1.5℃’ 캠페인 등에 참여하며 탄소중립 이행계획 실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더 많이 사용하고 폐전자제품을 더 많이 회수해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구축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특히 LG전자는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누적 60만톤의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재활용 플라스틱은 폐전자제품 등에서 회수한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소재다.

LG전자는 단계적으로 2025년까지 누적 20만톤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TV, 모니터,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다양한 제품의 일부 모델의 내장부품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외관 부품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플라스틱을 덜 사용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폐전자제품 회수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LG전자는 세계 52개 국가에서 폐전자제품을 회수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폐전자제품 누적 회수량 800만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LG전자는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확대해 제품의 개발단계에서 폐기단계에 이르기까지 환경영향을 초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조주완 사장 “고객이 열광하는 브랜드 만들자”

조 사장의 이러한 철학은 현재도 유효하다. 조 사장은 지난 10월 약 7000명의 LG전자 구성원들과 ‘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하여’라는 주제로 ‘CEO F·U·N Talk'를 개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조 사장이 취임한 후 구성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이날 조사장은 “LG전자가 세대와 시대를 넘어 꾸준히 사랑받기 위해서는 고유의 가치와 매력을 갖춘 브랜드가 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혁신적인 기술로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1조 1768억원, 영업이익 74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분기 중 최대로 전년 동기 14.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1%를 기록했다.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을 중심으로 신가전,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와 함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중인 전장사업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성과다.

LG전자 관계자는 “ESG 중심의 경영과 함께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경영, 준법 경영, 기술혁신으로 지속적으로 고객에게 사랑받고 선택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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