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 주도…중장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로드맵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네거티브’의 실현이 궁극적 목표
자원 선순환·공급망 관리·다양성 고려한 조직문화 구축

<편집자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은 이제 사회규범과 같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다.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신(新)국제경제질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진국들은 기후공시와 공급망 규제 등 ESG의 기준을 강화해 새로운 무역규제의 칼로 들이밀 태세다. 결론 도출이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

대내적으로도 일부 대기업와 같이 잘못된 조직문화, 비도덕적 마케팅, 경영진의 갑질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판이 무섭다. 한번 잃은 신뢰를 다시 얻기가 쉽지 않다. ESG경영의 중요성은 이제 경영전반에 전방위적으로 파고들고 있으며 그동안의 논의도 ESG를 ‘왜’(Why)’ 하는 지의 차원을 넘어 ‘무엇을(What)&어떻게(How)’ 하느냐로 확산하고 있다.  그 중심에서 가장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사람은 당연 최고경영자(CEO)다.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과 시대적 요구에 맞춰 2022년 ESG경영에서 큰 성과를 거둔 기업과 CEO를 선별, 집중 조명한다.

LG에너지솔루션(권영수 부회장)은 신년사 대신 ‘행복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6대 과제’를 발표하며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열었다.(사진=LG에너지솔루션)/그린포스트코리아
LG에너지솔루션(권영수 부회장)은 신년사 대신 ‘행복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6대 과제’를 발표하며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열었다.(사진=LG에너지솔루션)/그린포스트코리아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권영수 대표이사 부회장은 RE100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탄소중립 목표를 구체적으로 실현해나가고 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기업 중 RE100 전환 속도가 가장 빠르다.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네거티브’ 실현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영역의 성과와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RE100 주도…중장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로드맵

LG에너지솔루션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에너지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배터리 전문 기업이다. 친환경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서는 자동차전지, 크기와 모양의 제약을 넘어 기기의 혁신을 이끌어가는 소형전지, 스마트그리드 시대를 여는 에너지저장장치 기술인 ESS전지 사업을 전개하며 미래 에너지 산업을 견인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8월 ESG 리포트를 통해 △탄소중립(Beyond Carbon Neutrality) △자원 선순환(Perfect Closed Loop)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Supply Chain Sustainability) △다양성·공정성·포용성을 통한 조직문화 관리(Diversity, Equity, Inclusion) 등 ESG 경영 선도를 위한 4가지 핵심 영역의 성과와 비전을 공개했다.

특히 RE100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주목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에 전 세계 생산시설의 RE100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한국·북미·유럽·중국 등 글로벌 전 배터리 생산공장의 RE100 전환을 완료하고,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RE100은 ‘재생전기(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 전체를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의 국제 캠페인이다.

다국적 비영리 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과 ‘CDP(Carbon Disclosure Project)’가 발표한 ‘2021 RE100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2020년 기준 33%로 국내 RE100 가입 14개 기업 가운데 1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60% 이상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전세계 생산시설 RE100 전환을 완료한 뒤 2030년까지 비생산시설도 RE100 달성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후 2040년까지 사용하는 모든 전기 및 연료, 가스 사용으로 발생하는 탄소의 제로화를 달성하고, 2050년 원재료(광산)부터 배터리 생산까지 이르는 모든 밸류체인의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삼았다.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네거티브’의 실현이 궁극적 목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배터리는 ‘친환경’이라는 키워드와 맞닿아 있으며, 인류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도구이자 미래 핵심 산업”이라며 “우리 LG에너지솔루션도 경영 전반에 걸쳐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네거티브’의 실현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에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완성차 업체는 전기차의 주요 부품이자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제품인 배터리를 단순 구입하는 것을 넘어 제조하는 방식까지 친환경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가치 혁신’을 위해 지난해 4월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최초로 RE100에 가입한 뒤 생산 공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중장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 및 ‘탄소 네거티브’ 추진 계획을 밝힌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기업 중 RE100 전환 속도가 가장 빠르다. 폴란드 공장은 2019년, 미국은 2020년에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달성했다. 한국, 중국 공장도 오는 2025년까지 전환을 목표로 빠르게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오창 공장의 경우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와 녹색프리미엄 제도 참여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지난해 16%에서 올해 50%까지 3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 남경 전기차 배터리 1, 2공장은 올해까지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10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초 RE100 이사회의 ‘정책자문기구(Advisory Committee)’로 선정됐다. 글로벌 배터리 업계에서는 물론, 국내 기업 중 최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산업계는 물론 글로벌 배터리 업계를 대표해 2022~2023년 동안 RE100 정책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RE100 정책자문기업은 재생에너지 관련 전문성 및 경험을 충분히 보유하고 미래 RE100 달성 계획이 명확하게 마련된 전 세계 기업·전문가단체 중에서 RE100 이사회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이번 2기 RE100 정책자문기구에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애플, 유니레버, 메타, 소니, 펩시 등의 기업이 포함됐다. 이들은 향후 RE100에서 추진하는 기업의 재생에너지 참여 활성화 방안, 재생에너지 조달 방안 등 주요 전략 수립에 대한 정책 자문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한 지난 5월 폴란드 브로츠와프 생산 공장이 유럽의 탄소배출 제로 모빌리티에 기여한 공로로 E-모빌리티 리더(Electromobility Leader)상을 수상했다. E-모빌리티 리더 어워드는 전기차 관련 120개 기업들로 구성된 비정부 기구인 폴란드 대체 연료 협회(PSPA)가 전문가 및 기관들과 함께 주최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메인 수상자로 선정됐고, 폴란드 물류회사 InPost, 전기차 충전소 제조기업 GARO와 Shell Polska가 공동으로 수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권영수 부회장)은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Honda Motor)와 미국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와 관련 양사는 지난 8월 29일 LG에너지솔루션 본사인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 혼다 CEO 미베 토시히로(Toshihiro Mibe)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을 갖고, 총 5.1조원(44억불)을 투자해 미국에 4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기로 했다.(사진=LG에너지솔루션)/그린포스트코리아
LG에너지솔루션(권영수 부회장)은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Honda Motor)와 미국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와 관련 양사는 지난 8월 29일 LG에너지솔루션 본사인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 혼다 CEO 미베 토시히로(Toshihiro Mibe)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을 갖고, 총 5.1조원(44억불)을 투자해 미국에 4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기로 했다.(사진=LG에너지솔루션)/그린포스트코리아

자원 선순환·공급망 관리·다양성 고려한 조직문화 구축

권영수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원재료부터 배터리 생산과 폐배터리의 자원 선순환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 영역을 아우르는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고, 2050년까지 완벽한 자원 선순환 체계인 ‘Perfect Closed Loop’의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전 세계 경쟁력 있는 리사이클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사용 후 배터리의 친환경적 재활용·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원 선순환’ 부문의 경우 내년까지 모든 사업장에서 ‘폐기물 매립 제로화’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전 사업장의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획득을 목표로 삼고 다양한 폐기물 처리 기술을 개발 중이다.

앞서 중국 남경 공장은 글로벌 인증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자원순환율 100%를 인정받아 최고 등급 플래티넘을 획득한 바 있다. 미국 미시간 공장은 미국위생협회 NSF(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로부터 2018년부터 5년 연속 폐기물 매립 제로(Landfill Zero) 인증을 취득했다.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 부문에서는 노동, 안전보건, 환경, 기업윤리 등 공급망 전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국내외 사업장과 협력회사의 RBA(Responsible Business Alliance) 기준 행동규범에 따른 운영 사항을 점검·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RBA는 글로벌 공급망의 지속 가능성을 도모하는 국제 협의체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1월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가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다양성·공정성·포용성을 고려한 조직문화 관리’에 더욱 힘써나갈 계획이다. 인종, 국적, 성별, 종교, 장애 등에 따른 차별없이 모든 임직원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공정한 대우를 받으며 상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했다”며 “앞으로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등에 대한 10대 원칙을 지지하고, 인류 공동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이행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mkwo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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