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미래 성장 핵심 전략, 친환경 비즈니스·전지소재·신약
탄소중립 성장 목표 조기 추진하고 2050 넷제로 달성할 것

<편집자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은 이제 사회규범과 같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다.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신(新)국제경제질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진국들은 기후공시와 공급망 규제 등 ESG의 기준을 강화해 새로운 무역규제의 칼로 들이밀 태세다. 결론 도출이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

대내적으로도 일부 대기업와 같이 잘못된 조직문화, 비도덕적 마케팅, 경영진의 갑질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판이 무섭다. 한번 잃은 신뢰를 다시 얻기가 쉽지 않다. ESG경영의 중요성은 이제 경영전반에 전방위적으로 파고들고 있으며 그동안의 논의도 ESG를 ‘왜’(Why)’ 하는 지의 차원을 넘어 ‘무엇을(What)&어떻게(How)’ 하느냐로 확산하고 있다.  그 중심에서 가장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사람은 당연 최고경영자(CEO)다.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과 시대적 요구에 맞춰 2022년 ESG경영에서 큰 성과를 거둔 기업과 CEO를 선별, 집중 조명한다.

친환경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은 지난 2월 인베스터 데이에서 LG화학의 미래 계획을 발표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LG화학)/그린포스트코리아
친환경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은 지난 2월 인베스터 데이에서 LG화학의 미래 계획을 발표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LG화학)/그린포스트코리아

LG화학은 친환경 고부가 신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지속가능 과학기업으로 대전환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전략 중심에는 풍부한 글로벌 사업 경험을 갖춘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있다.

신학철 부회장은 “LG화학은 산업의 흐름에 따라 배터리 사업부터 IT 소재, 전지 소재 등 첨단소재와 바이오 사업에 이르기 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지난 20년간 10배가 넘는 매출 성장을 이뤄왔다”며 “지금의 기후위기와 디지털 대전환, 포스트 팬데믹으로 인한 산업계 대전환기 역시 LG화학이 톱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도약하는데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지난 5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석·박사 대상 채용 행사인 ‘BC(Business & Campus)투어’ 직접 주관한 신학철 LG화학 부사장. 이날 신학철 부회장은 주요 20여개 대학에서 ESG 관련 혁신기술 인재를 초청해 LG화학의 친환경 소재, 전지소재,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 비전을 소개했다.(LG화학)/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5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석·박사 대상 채용 행사인 ‘BC(Business & Campus)투어’ 직접 주관한 신학철 LG화학 부사장. 이날 신학철 부회장은 주요 20여개 대학에서 ESG 관련 혁신기술 인재를 초청해 LG화학의 친환경 소재, 전지소재,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 비전을 소개했다.(LG화학)/그린포스트코리아

친환경 소재·전지 소재 등 ESG 기반 고부가 신사업으로 성적 이어간다

실제 LG화학은 석유화학사업은 물론 다양한 소재사업을 기반으로 지속적이고 파격적인 성장을 해 왔다.

LG화학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석유화학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매출액 14조1777억원, 영업이익 9012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 33.8%, 23.9% 증가한 성적이다.

이러한 성적을 견인한 것은 첨단소재, 에너지솔루션 등 신사업이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2조5822억원, 영업이익 4158억원을 기록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7조6482억원, 영업이익 5219억원을 기록했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2252억원, 영업이익 58억원, 팜한농은 매출 1566억원 영업손실 34억원을 기록했다. 신사업의 매출성장과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견조한 실적이 이뤄진 것이다.

LG화학은 이러한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친환경 소재, 전지소재, 글로벌 신약 등 ESG기반 고부가 신사업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2월 2030년까지 현재 매출의 2배가 넘는 60조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중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신약 등 3대 신사업 매출이 30조원으로 절반에 속한다.

특히 리사이클·바이오·신재생에너지 소재 사업 중심의 친환경 비즈니스 매출을 1.4조원에서 2030년 8조원으로 6배 확대해 저탄소 경제로 전환 중인 글로벌 화학 업계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양극제, 분리막 등의 라인업으로 전지소재 사업을 2021년 매출 1.7조에서 2030년 21조로 12배 이상 성장시키고,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고수익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LG화학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과 외부 고객사 확보가 가시화 되면 매출 목표는 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항암, 당뇨·대사 영역에 집중해 혁신 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LG화학은 임상 1상 이상 단계에 진입한 글로벌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10개를 확보했으며,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등 연구개발을 가속화해 2030년까지 23개의 임상단계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중 2개 이상의 혁신 신약을 미국, 유럽 등 주요시장에 상업화하는 것이 목표다.

신 부회장은 “치가 성장동력 사업을 중심으로 매년 시설투자에 4조원 이상을 집행하고,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R&D에 매년 1조원 수준의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며 “관련 매출을 2030년 30조원 수준으로 연 평균 30% 성장해 향후 9년간 10배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50 넷제로 전략, 2050년까지 2000만톤 줄일 것

LG화학은 ESG 기반 신사업과 함께 탄소중립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기업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LG화학은 2050 탄소중립 성장 목표를 20년 앞당기고,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전사업장을 대상으로 혁신 공정을 도입하고, 친환경 원료 및 연료 전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

특히 전세계 모든 사업장에 사용하는 전력을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할 방침이다. 실제 LG화학은 국내외에서 녹색프리미엄제도, 전력직접구매(PPA)를 통해 34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2023년까지 원재료부터 제품 제조 혁신에 걸친 환경 영향을 정략적으로 평가하는 환경전과정평가(LCA)를 국내외 제품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2050년 탄소배출 규모를 총 2000만톤 줄인다는 목표다. 탄소배출량 2000만톤은 내연기관 차량 830만대가 1년동안 배출하는 탄소량으로, 소나무 약 1억 4000만그루를 심어야 상쇄할 수 있는 규모다.

신학철 부회장은 “LG화학이 추구하는 성장 전략은 글로벌 산업 대전환기를 기회 삼아 R&D, 전략적 투자는 물론 M&A까지 포함한 내·외부의 모든 성장 기회를 모색해 블루오션을 성장해 나가는 것”이라며 “어떠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흔들림없이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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