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석포제련소 2공장에서 누출됐을 가능성 커"

경북 영풍 석포제련소 (자료 환경부) 2019.11.21/그린포스트코리아
경북 영풍 석포제련소 (자료 환경부) 2019.11.2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안동댐에서 영풍 석포제련소 2공장 구간에서 공업용수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최대 110배의 카드뮴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가 안전하고 건강한 안동댐 상류 생태환경 조성을 위해 운영 중인 '낙동강 상류 환경관리 협의회'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8개월간의 활동·조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내부 지하수 수질 분석결과, 카드뮴은 공업용수 기준(0.02mg/L)의 6배(0.133mg/L)에서 110배(2.204mg/L) 초과 검출됐으며, 수소이온농도(pH)는 산성(3.4∼4.0)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침출수 유출 가능성에 대해 협의회는 “2공장 내부의 지하수 수위가 외부 수위보다 2∼3m 높게 분포하고 있어 수위 차에 의해 공장 내부에서 외부로 지하수가 누출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오염물질이 하천으로 흘러나가지 않도록 설치된 물막이벽에서 미량의 그라우팅제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라우팅(Grouting)제는 건축물의 균열이나 석축의 틈새를 메우기 위해 주입하는 시멘트 등의 충전재를 지칭한다.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 (자료 환경부) 2019.11.21/그린포스트코리아
'안동댐 상류 수질·퇴적물 조사' (자료 환경부) 2019.11.21/그린포스트코리아

이어 협의회는 “물막이벽 검증 공의 평균 투수 계수(8.08×10-4cm/s)가 시공 시 목푯값(1.0×10-5cm/s)보다 80배 큰 것으로 나타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올해 4월에도 1공장 외부 하천에서 카드뮴 농도가 높게 검출된 것에 대해서도 협의회는 “조사범위를 1공장까지 확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2020년 말까지 안동댐 상류 환경오염 개선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낙동강 최상류의 건강한 생태환경 조성과 먹는 물 안전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관리 협의회는 안동댐 상류의 중금속 오염에 대한 원인 규명·대책을 마련하고, 주민 간 의견 차이 등 지역사회 내 갈등 해결을 위해 2018년 3월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정부와 지자체, 기업, 전문가 등 총 12명의 공동대표와 △토양·폐광 △수질·퇴적물 △수·생태 △산림 △대기 △건강 △침출수 조사 등 7개의 분과로 구성된 제3의 중립기관이다.
 

leesu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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