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련소 환경오염 논란 근원적 해결 목적
연구용역 "내년 6월까지 이어간다"

영풍 석포제련소
영풍석포제련소 전경.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영풍석포제련소가 제련소 주변 ‘산림녹화 시범연구’에 본격 착수한다.

영풍석포제련소는 △제련소 주변 1공장 콘크리트 사면 △앞산 재해 방지 사업 구간 정상부 △3공장 북측 사면 등 훼손된 산림 전반에 걸쳐 토양조사와 식생 조사, 잠재 토양 유실 평가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영풍은 강원대학교 환경융합학부와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6월까지 실증연구를 진행한 후 산림청과의 협의를 거쳐 본격적으로 산림녹화에 들어갈 전망이다.

영풍 측은 “지금까지 제련소 주변 산림이 훼손돼 이를 회복하고자 사방공사를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는 강원대 측과의 전문적인 연구 협조를 통해 각 구역별로 적합한 수종(樹種)을 파악하고 가장 적합한 나무 등을 심기 위한 방향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에는 강원대학교와 영풍석포제련소간 주변 산림 및 토양 복원을 위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가 열렸다. 강원도 춘천 강원대학교에서 열린 이날 보고회에는 박영민 영풍 석포제련소 소장과 정신 환경관리담당 이사, 양재의 강원대 교수, 김계훈 서울시립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영풍 측에 따르면 해당 연구용역은 지난 7월부터 기초 연구를 시작해 내년 6월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박영민 소장은 “제련소 주변 산림 훼손 원인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진단과 방지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강원도와 협업하기로 했다”며 “이번 연구 과제의 핵심은 제련소 주변 각 지역의 토양 변화 상황을 데이터화하고 예측 기술에 기반한 시스템을 통해 향후 피해를 방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영풍과 강원대는 농경지 및 산림생태계의 영향평가와 함께 식물생태계, 대기, 지형 등의 정보를 전산화하고 산림 훼손의 원인을 포괄적으로 진단하게 된다. 또한 석포제련소 1공장 인근 콘크리트 사면, 앞산 재해방지사업구간 산 정상부, 3공장 북측 사면 및 2-3공장 도로 비탈면 등에 걸쳐 토양조사와 식생조사, 잠재적 토양 유실 평가, 토양 안정화 방안 등의 대책이 모색될 예정이다.

박 소장은 “환경 문제를 과학과 기술의 힘으로 해결하자는 것이 이번 연구 과제의 의의”라며 “객관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외부 연구팀과의 협력을 통해 지금까지 제련소에 제기돼 온 환경오염 논란을 근원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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