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은 석포제련소에 무방류 공정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영풍 제공) 2019.5.9/그린포스트코리아
영풍은 석포제련소에 무방류 공정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영풍 제공) 2019.5.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영풍이 무방류 공정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영풍은 수처리시스템 전문기업 수에즈(Suez)와의 계약을 통해 이르면 올해 여름 무방류 시스템 본 공정 착공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까지 완공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지난해 6월 무방류 시스템 특허를 출원한 영풍은 향후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제조업체 최초로 ‘폐수를 공장 밖으로 한 방울도 배출하지 않는 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다. 설비시스템에는 총 26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무방류 설비가 도입되면 영풍 석포제련소는 ‘탈폐수 공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영풍 관계자는 “석포제련소에 무방류 설비를 도입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수처리 전문기업 수에즈와 계약 조인식을 가졌다”며 “이미 부수설비시설은 공사 중인데 본 공정의 착공을 서둘러 내년 하반기까지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석포제련소에 도입될 무방류 본설비는 50% 증발농축기(Evaporator) 3기와 120% 결정화기(Crystallizer) 1기 등으로 이뤄졌다. 예기치 않은 조업 장애 상황을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칼슘 제거 등 전처리가 필요하지 않고 공정이 단순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정수공장에서 처리된 폐수 안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후 농축기를 통해 100도 이상의 고온에서 깨끗한 증기와 슬러리(혼합현탁액)로 분리시킨 다음, 증기만 다시 응축시켜 공정에 재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석고설비를 통해 황산용액을 중화시키고 만들어진 석고는 자재 형태로 판매해 폐기물을 줄이는 시스템도 갖춰질 예정이다. 영풍은 폐기물은 폐기물대로 고형화한 뒤 폐기하고, 증기만 따로 뽑아내 공정에 재활용 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향후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영민 석포제련소장은 “제련소 내부에서 무방류 설비 등을 충분히 가동한 뒤 성공적인 기술 전파 사례로 국내외 시장에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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