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쓰레기를 얼마나 버릴까? 일반 소비자가 가정 등에서 버리는 생활계 폐기물은 쓰레기 전체 규모로 보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국내 전체 폐기물의 85%는 건설현장이나 사업장 등에서 나온다. 재활용 등이 이뤄지고 있지만 발생량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우리가 거주하고 생활하는 공간을 위해 발생하는 폐기물은 얼마나 될까? 국내 전체 폐기물 발생량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건 건설폐기물이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건설폐기물은 전체 폐기물의 약 45%를 차지한다. 경제와 일상의 편리를 위해 눈감는 산업 폐기
인류는 가전제품 더미 속에서 산다. 대부분의 인류는 가전제품이 없으면 일상생활이 어렵다. 식재료를 보관하거나 조리할 때, 옷을 빨아 말릴 때, 일 할 때나 누워서 쉴 때도 대부분 가전제품 하나 이상이 인류의 곁에 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이 쓰이는 가전제품들이 버려지면 무슨 문제가 생길까?전자제품 사용은 얼마나 늘었을까? 연합뉴스가 지난 2월 통계청 2021년 연간 산업활동 동향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가전제품은 2020년에 21.2% 판매가 늘었고 지난해에 다시 9.5% 증가했다. 연합뉴스는 이에 대해 “가전과 가구 등 내
기후위기 시대의 인류에게 놓인 숙제는 분명하다. 자연을 보호하고 자원을 아껴 쓰고 버리는 걸 줄이면 된다. 무엇을 아껴 쓰고 얼마나 줄여야 할까? 일상생활 속 모든 분야에서 그걸 실천할 수 있다. 첫걸음은 인류의 식탁이다. 인류는 하루에 한 끼씩 버리고 있다. 그걸 줄여야 한다.버려지는 음식은 얼마나 될까. 서울시교육청 산하 학교보건진흥원이 2019년 발간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매뉴얼 ‘환경 그린라이트’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믈류 폐기물(음식물 쓰레기)은 하루 1만 3,465톤이다. 자료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최근 정부가 에너지 정책 방향을 발표한 가운데 환경단체 등에서는 정부 정책이 기후위기 대응 추세에 역행한다고 주장하며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이들은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 “빠르고 대담한 사회경제체제 대전환”이 필요하며 “화석연료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공적 금융 등도 적극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린피스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정부 정책이 재생에너지 중심 글로벌 에너지 전환 추세와 국제 탄소규제 시장 흐름에 역행한다”는 주장이다.
해외 주요 국가들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국내 산업과 경제시장도 관련 흐름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국경세 시행 등으로 기업 비용 부담이 늘어날 우려가 있으니 우리 정부와 기업이 전력망 저탄소화와 신기술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장기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그린피스가 지난해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과 함께 ‘기후변화 규제가 한국수출에 미치는 영향분석’ 보고서를 발간하고 위와 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당시 보고서는 탄소국경세 관련 정책이 논의되는 배경과 향후 국내 기업이 부담해야 할
각국 정부가 그린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면서 친환경 일자리 '그린잡'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단순히 돈만 버는 직업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환경과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자는 취지다. 이에 따라 영국과 독일에서는 전기차 및 대체플라스틱 등과 관련한 일자리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린잡이란 친환경적인 제품 및 서비스를 생산하거나 친환경적인 생산과정(environment-friendly process)을 통해 환경을 보존하고 회복하는데 기여하는 일자리를 말한다. 유엔환경계획은 그린잡을 "온실가스 감축과 지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의 시대, 지구온난화가 아닌 지구가열화시대라는 주장이 곳곳에서 제기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 주장에 동의하는 건 아니다. 위기감이 너무 과장됐다는 주장, 인류의 미래에 별 일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달라지는 날씨에 대한 위기감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지난해 11월 17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등을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소셜미디어에서 가짜뉴스도 범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이 내용은 세계일보 등 언론
달라지는 날씨가 식탁 위에도 위기를 불러온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기후위기와 에너지시장의 변수 등이 곡물생산량과 공급망 구조를 흔들고 이에 따라 세계 여러 나라들이 식량난 또는 경제난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온이 오르면 세계 식량 공급에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온다.◇ 건조한 남미 날씨에 우리나라 콩 수입 영향 받아하나씩 짚어보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1월 발표한 ‘농업전망 2022’ 보고서에서 “2022년 1월 현재 라니냐로 남미에서 건조한 기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콩과 옥수수 생육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생
코로나19 등 대규모 팬데믹은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기후위기가 기후불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선에서 보면 이 역시 중요한 문제다.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 등으로 인간과 야생동물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환경파괴가 전염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기 때문이다. 환경파괴와 사라지는 생물다양성, 팬데믹과 글로벌 경제 위기 등이 모두 하나로 연결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경제성장 전망치 하향...오미크론 급증 등 영향”우선 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경제의 관계 먼저 짚어보자. 최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인)이 올해
기후위기가 심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대형 산불도 많이 일어난다. 산에서 큰 불이 나면 숲과 나무를 태우는데 이 과정에서 탄소흡수원이 줄어들고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산불로 영향을 받는 건 숲과 탄소뿐만이 아니다. 나무만 사라지는 게 아니라 ‘돈’도 사라질(?) 수 있어서다. 무슨 까닭일까?◇ 경북·강원 산불 피해액 2,261억...복구비 4,170억 원산불이 왜 돈을 태울까? 생각해보면 간단한 관계다, 화재 사고가 직접적으로 일으키는 경제 피해와 이를 복구하기 위해 투입되는 재정 부담 때문이다. 최근 국내 사례를
기후위기가 기후불황과 연결된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런 목소리는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짚어볼 수 있다. 하나는 날씨 변수와 그에 따른 기후재난 등으로 직접적인 경제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다. 또 하나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려고 새로운 정책이나 세도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과거에는 없던 새로운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후위기로 인한 연간 손실 1조 7,000억 달러”하나씩 짚어보자. 지난 2021년 3월 뉴욕대학교 법학대학원 산하 정책 연구소에서 전 세계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의 경제성’을 묻는 연구조사를 진행했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일정 수준 이내로 낮추자는 얘기는 환경단체만의 주장이 아니다. 지난 2015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들이 모여 관련 내용을 합의했고 앞서 1990년대에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의무를 세계 주요국들이 모여 의논하고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해 10월과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으로 연결됐다.6년 반 전으로 돌아가보자. 지난 2015년 12월 12일,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신기후체제’ 수립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온실가스를 줄이고 지구
세계 곡물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식량 생산 부족 때문이다. 식량이 원활하게 경작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예측 불가능한 날씨'가 꼽히고 있다. 널뛰는 날씨는 기후위기를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이기도 하다. 달라지는 날씨와 그에 따르는 위기가 장바구니 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다. ◇ FAO “세계식량지수 역대 최고치”...극심한 가뭄으로 식량위기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하는 올해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12.6% 상승한 159.3포인트를 기록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식량 원자재
날씨가 달라지면서 작물 재배 지도 역시 달라진다. 널뛰는 기후가 식재료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도 늘었다. 1980년대 전국에 걸쳐있던 사과 재배지는 특정 지역으로 재배면적이 집중됐고 제주도 작물이던 감귤은 경기도 이천이나 충남 천안 등에서도 일부 재배한다. 최근에는 양상추나 토마토가 빠진 햄버거도 등장했다. 나빠진 날씨가 작물에 영향을 미친 건 해외에서도 큰 화제였다. 기후위기가 식탁에 미친 변화를 짚어본다.통계청이 지난 2018년 ‘기후변화에 따른 주요 농작물 주산지 이동현황’을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1850년대부터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어른들에게 “기후변화 문제를 두려워하고 직접 행동하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툰베리는 그 이유가 “지금 우리 집(지구)이 불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극단적인 환경운동가나 일부 청년만의 주장일까? 그렇지 않다. 기후위기는 전 세계 리더와 학자 그리고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입을 모아 지적하는 위험이다. 그들은 지금의 위기를 어떤 시선으로 보고 있을까?◇ UN사무총장 “기후변화 영향 심각...생존 위한 투자해야”최근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6차 평가보고서 제2 실무그룹 보고서가
이제는 기후변화가 아니라 ‘기후위기’ 시대다. 널뛰는 날씨가 인류의 건강을 넘어 생존까지 위협하기 때문이다. 흔들리는 지속가능 시스템이 실물 경제에 폭넓은 영향을 미쳐 ‘기후불황’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도 들린다.같은 맥락에서 지금은 지구온난화가 아니라 ‘지구가열화’에 대비해야 하는 시대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해 10월 ‘2021 기후 상태 보고서’를 통해 당시 기준 전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약 1.09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WMO는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이제 새로운 표준”이라고 경고했다. 한파와 무더위,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