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전 세계 백신 경쟁이 한창이다. 누가 먼저 백신을 내놓느냐에 대해 기업은 물론 국가들도 발 벗고 나섰다.지난 8월 러시아에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이라며 ‘스푸트니크 V’를 출시한 데 이어, 중국도 백신을 내놨지만, 이 두 가지 백신 모두 정식 승인이 아닌 임상 2상 진행 후 긴급 승인된 백신으로 호응을 크게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지난 9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자사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90%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일주일 뒤인 16일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백신 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얼마 전 위기 상황에 대한 짧은 글을 한 편 읽었다. 김창준 애자일 컨설팅 대표가 지난 10월 말 페이스북에 쓴 글이다. 내용은 위기 상황에서 언제 어떻게 손에 쥔 것들을 버리고 탈출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김 대표는 글을 통해 야생 소방관의 사망 관련 연구를 소개했다. 불이 바람을 타고 뒤에서 빠르게 번져올 때 타죽는 사람은 대부분 손과 어깨에 무거운 전기톱과 배낭을 매고 있던 사람들로, 물건을 모두 내팽개치고 달린 사람은 살아남았다는 연구다. 오랫동안 뇌리에 남은 말은 김 대표가 글의 끝에 덧붙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다음주면 그린포스트에 입사한지 300일이 된다. 환경기자가 된지 300일이 됐다는 의미다. 매일 1건 이상씩 환경과 경제 관련 기획기사를 쓰면서 어느새 10개월에 접어들었다.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그 사이 라디오 방송국과 패션 매거진, 기업 사보제작팀에서 출연 요청 또는 원고 청탁을 받았다. 출판사 세 곳에서 환경 책을 써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해왔고 최근에는 한 국제고 학생들이 환경 관련 탐구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인터뷰에 응해달라고 연락해왔다.내가 쓰는 글이 누군가에게 읽히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올해 시중은행의 가장 큰 화두는 ‘디지털 혁신’이다. 디지털 경쟁력이 미래 생존을 위한 필수역량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디지털 전환은 하루 이틀이 아니고 여러 해에 걸쳐 추진됐지만 미래에는 디지털이라는 단어 이상의 고도화된 ‘혁신’이 요구되는 만큼 최우선 과제가 됐다.실제 시중은행들은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서비스와 로봇까지 도입하며 디지털뱅크로 탈바꿈하고 있다. 무인점포가 생겨나고, AI행원과 상담원, AI자산관리사도 등장했다.빠르고 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기자는 최근 취재 중 시간이 남으면 카페에 자리를 잡고 기사를 작성하곤 한다.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많은 장소가 있음에도 굳이 카페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다. 사람들 사이에 오가는 일상적인 대화에 귀 기울이면 국민들의 현재 ‘관심사’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구체적으로 특정 시점을 꼬집어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최근 기자의 귀에 가장 많이 들리는 대화 주제는 단연 부동산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아파트 가격’과 ‘전세 가격’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왜 나만 가지고 그래?” 익숙한 얘기다. 누구나 살면서 그런 얘기를 한번쯤은 듣거나 또 해봤을 터다. 유명인이 실제로 저런 말을 했다는 얘기도 가끔 들린다, 아무래도 문맥상 ‘떳떳하고 잘못이 없다’는 의미보다는 ‘다른 사람들도 다 비슷한 잘못을 하는데 왜 억울하게 유독 나한테만 그러느냐’는 의미로 읽힌다.며칠 전, 일회용품 쓰레기 문제를 다룬 기사 댓글을 봤다. 유독 눈길이 가는 글이 있었다. “요즘 왜 이렇게 일반인한테만 눈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기자는 아침에 종종 계란후라이를 먹는다. 사전상 규범 표기는 계란 프라이 또는 달걀 프라이지만 발음하던 습관 따라 ‘후라이’라고 부르는 게 편하므로 이 기사에서도 그렇게 쓰겠다.기자가 계란후라이를 만드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주말에는 팬에 기름 두르고 달걀을 깨트린 다음 반숙으로 구워 딱 한번만 뒤집고 재빨리 꺼내 노른자를 밥에 터뜨려 먹는다. 주중에는 다른 방법을 쓴다. 앞접시에 달걀을 깬 다음 노른자도 깨서 적당히 섞고 그대로 뚜껑을 잘 덮어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팬에 구운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백신에 대한 의문이 날로 커지는 요즘이다.국가에서 진행 중인 인플루엔자(독감) 무료접종 사업 백신이 이송 중 상온에 노출돼 회수됐는가 하면, 흰색 입자(백색 입자)까지 발견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을 증대시켰다. 독감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람은 지금까지 88명.이 중 70대 이상이 80% 이상을 차지한다고 있고, 연관성이 없다고는 밝혀졌지만, 이미 높아진 불안감이 수그러들고 있지는 않다.역시나 각종 뜬소문 또한 양산 중이다. 무료 백신은 중국에서 제조했고, 유료 백신이 효과가 더 좋으며, 국산 백신과 해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주인이 받는다’ 수고해서 일 한 사람 따로, 이득을 챙기는 사람 따로 있다는 말이다. 사모펀드 사고에서 수고한 사람은 누구고 이득을 본 사람은 누굴까. 손실은 본 사람은 있는데, 판매사도 운용사로 피해를 입었다고 하고 금융당국도 감독과정서 사전에 밝혀내지 못했다.그렇다면, 은행을 비롯한 판매사는 고의로 불완전판매를 유도하진 않았단 점이다. 판매사 편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사모펀드가 폐쇄적인 성격을 띠는 만큼 운용사에서 공유하지 않으면 판매사가 알아낼 수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이번주 과자포장재 성분에 대한 취재를 하면서 식품업계의 여러 얼굴을 마주했다.과대포장을 이어가는 꼼수 기업, 여론을 재빠르게 수용하며 태세전환을 이룬 기업, 친환경 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기업 등 결을 달리 하는 다양한 소식이 혼재해 있었다. 특히 질소 과자의 오명을 정면에서 돌파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착한 포장 프로젝트에 나선 오리온이 2017년 한 해 동안 포장재 규격을 축소함으로써 여의도 전체 면적의 40%에 달하는 비닐 쓰레기를 줄였다는 자료를 보면서는 ‘줄일 수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오늘은 그린포스트 기자들이 편집국에 모여 회의를 하는 날이다. 회의는 일주일에 한 번, 매주 목요일 오전이다. 이번 주에 무슨 일이 있었고 다음 주에 뭘 취재할지 서로 공유하고 우리가 앞으로 어떤 내용을 기사화할지 논의하는 시간이다.그린포스트에 입사하고 첫 회의를 할 때, 기자들이 다음 주 기획안을 모두 A4용지에 프린트해서 사람 숫자대로 나눠 가진 다음 의견을 나눴다. 7명이 회의를 한다면 7장의 기획안을 모두 한 명씩 공유해 총 49장의 기획안을 가지고 회의를 하는 방식이었다. 회의가 끝나면 누군가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기자는 과거 흡연자였다. 지금은 아니다. 1998년부터 2005년까지 담배를 피웠고, 2005년 추석 연휴 첫날 금연을 시도해 15년째 성공 중이다. 첫 번째 시도에서 실패 없이 15년을 버텼으니 이 정도면 나름 성공적이다.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피울 때는 그렇게 맛있던 담배가 지금은 싫다. ‘식후연초는 불로장생’이라던 선배 애연가들의 농담에 깔깔대며 습관적으로 담배를 꺼내 물었지만, 지금은 누군가 내뿜는 담배 연기가 내게 날아오면 미간을 살짝 찌푸린다.그래도 요즘은 마스크가 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어떤 직종에 종사하든 자신의 작업 결과물에 만족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내용 측면은 물론 형식 측면에서 완성도가 높진 않더라도 그 의미가 남다른 작업 결과물은 분명히 누구에게나 있다. 기자에게도 그런 작업 결과물(기사)이 하나 있다. 올해 초 작성한 ‘수소경제 명(明)과 암(暗)’이란 총 3편 분량의 기획 기사다.해당 기사가 완벽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순 없지만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물로 꼽는 이유가 있다. 환경경제신문인 그린포스트코리아에 입사해 초창기 작성한 기획 기사기도 하고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금융권에 포퓰리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이재명지사의 법정 최고금리 10%대 인하 카드가 있지만, 국회와 정부가 내놓는 정책기조 또한 정치색을 지울 수 없다.금융위원회는 지난달 9일 발표한 대부업법과 신용정보법을 통합·확대 개편하는 ‘소비자신용법’ 제정을 논의하고 있다. 별다른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는다면 내년 중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금융위는 연말까지 입법을 예고하고 관계 기관의 심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부와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기자는 최근 취재차 서울 시내와 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 단지, 부동산 중개소를 돌아다녔다. 물론 기삿거리를 위해 교통이나 개발 호재가 있는 아파트 단지를 집중 취재했다. 특히, 2주간 짬짬이 시간을 내 다녀온 김포는 대표적인 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 수많은 언론에서 아파트값 상승에 관한 기사를 연일 쏟아냈던 곳이기도 하다.하지만 취재 과정에서 기자는 자신조차 모르게 한숨을 쉬었다. 기자와 같은 세대의 많은 청년의 공통적인 고민이 그 이유다. 취재를 하면 할수록 과연 직장이 있는 서울과 수도권에 집을 살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포털사이트에서 기사를 읽고 유튜브로 영상을 본다. 인스타와 페이스북에서 지인의 소식을 접하고, 아이돌 그룹이나 스타와 관련된 콘텐츠는 트위터에서 본다. 2020년 ‘네티즌’의 일상적인 모습이다.여기에 기자가 좀 더 자주 들여다보는 곳들이 있다. 다음카페 인기글과 여러 곳의 커뮤니티다. 취미로 보는 건 아니고, 매일 쏟아지는 뉴스 속에서 일반 소비자들이 관심 갖는 소식이 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사람들이 어떤 컨텐츠를 재밌어하고, 무엇에 화를 내고, 어떤 뉴스에 마음을 움직이는지 관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한 중년 남성이 공중전화로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었다. 낯설다. 기자가 공중전화 수화기를 마지막으로 누른 건 2000년 6월이다.20년째 내 기억 속 저편으로 사라졌던 공중전화로 저 아저씨는 누구와 어떤 대화를 나누고 있을까? 지난 9월 24일 저녁, 서울 송파구의 한 공원 근처에서 기자가 목격한 장면이다.사실은 기자도 공중전화 세대다. 조금 더 정확하게 얘기하려면 ‘삐삐 세대’라고 하는 게 좋겠다. 무선호출기라는 공식 이름이 더 그럴듯하지만 그냥 삐삐라고 부르자. 그때도 그렇게 불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우리는 누구나 상품(商品)을 구입한다. 생필품으로서든 자기만족을 위해서든 경제활동을 통해 항상 무언가를 구매한다. 그리고 구입 시 상품의 가치 즉, 적당한 가격 여부 판단에 있어 한 가지 잣대를 들이댄다. 바로 ‘브랜드’다.상품을 구입할 때 브랜드를 따지는 이유는 많을 것이다. 상품 본연의 기능(성능) 때문일 수 있고 브랜드 그 자체가 목적일 수도 있다. 아니면 널리 알려지고 사용되는 상품이므로 잘못된 선택을 피하기 위해서일지도 모른다.실제 기자 역시 소위 말하는 메이저 브랜드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정부의 ‘포용금융’ 아래 서민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한 서민금융 정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협상 테이블에서 서민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책상에 앉아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펴기에 서민의 삶은 너무 멀다.책상에 앉아 서민금융정책을 내놓기에는 보이지 않는 손들에 의해 결정되는 시장에서 배척되는 서민들의 여건은 고려되지 않는다. 멀리 있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법정 최고금리를 20% 혹은 10%로 낮추고, 소비자신용법을 제정해 채무 독촉전화를 일주일에 7번으로 줄이면 심적인 부담은 경감되나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지난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한 교차로에서 과속 차량에 의해 7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9일 자정 즈음에는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음주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16일 오후 현재, 해운대구에서 7중 추돌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음주나 무면허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경찰은 비정상적인 속도와 브레이크를 밟은 정황이 없다는 점을 들어 운전자에게 혹시 다른 잘못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를 두고 대마초와의 연관성이 언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