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디스커버리베이 해변가에 앉아 잭콕을 마시며 바라보는 홍콩 디즈니랜드의 불꽃놀이는 아름다웠다. 그곳에서는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자리다툼도, 비싼 입장료도 없었다. 마음에 드는 곳에 털썩 앉아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을 바라보면 그만이었다. 홍콩을 간다는 사람이 있으면 꼭 추천하는 곳이었지만, 한동안 다시 가기는 힘들 것 같다. 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맛집을 찾아다녔던 센트럴 지역도 마찬가지다. 홍콩 시민들이 베이징을 상대로 벌이는 민주화 시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야시장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5G 가입자가 상용화 6개월 만에 350만(9월 기준)을 돌파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도 이제는 불법보조금 등 논란이 불거졌던 초기의 소모적인 가입자 쟁탈전에서 벗어나 서비스 품질 경쟁에 한창이다. 국제적인 경쟁력을 고려하는 장기적인 안목에서도 바람직한 변화다.5G 시대에 이통사들이 경쟁하는 무대는 단순 ‘통신’에서 ‘콘텐츠’로 뻗어가고 있다. 이른바 5G ‘킬러 콘텐츠’ 경쟁으로, 현장의 센서에서 실시간으로 보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비무장지대(DMZ) 내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최초 확진일은 지난 3일이다. 이후 24일까지 총 14건의 멧돼지 ASF가 검출돼 정부의 ASF 대응에 빨간불이 켜졌다. 멧돼지는 일반 돼지와 달리 이동성이 크기 때문에 ASF 발생 변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 감염 발생현황, 멧돼지 행동반경, 지형지물 등을 고려해 대응해야 하는데, 감염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는 “모든 전파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대책을 추진한다”는 말을 되풀이 하고 있다.문제는 정부가 멧돼지 A
[그린포스트코리아 안선용 기자] 석탄·석유 등 기존 화석연료에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산업통상자원부가 2017년 12월 발표한 ‘신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의 기본골격이다.이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으로, 그간 속도감 있게 계획을 추진한 결과 지난달말 기준 태양광 9090MW, 풍력 1421MW로 확대됐다. 2017년 12월 기준 태양광 5062MW, 풍력 1214MW에 비해 풍력은 200여MW 증가에 그쳤지만, 태양광은 40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어쨌든 미국은 겉으로는 민주주의를 외치며 전 세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나라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고, 북한・이란・이라크를 묶어 ‘악의 축’이라고 몰아붙인 부시 전 대통령도 2006년 라디오방송에서 “미국의 안보가 중동지역의 민주주의 정착 여부에 달려있다”며 “미국은 중동의 젊은 민주주의를 지원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을 향해서는 걸핏하며 인권 문제를 들먹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 미국 사회가 중
[그린포스트코리아 안선용 기자] 얼마 전 ‘RE100(Renewable Energy 100%)’ 국내 달성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지적한 내용으로, 운영비용 급증이 이유였다. 에너지전환비용에는 발전설비는 물론 송전투자, 소비자사용, 그리드보급 등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공급하는 모든 과정의 비용까지 포함된다는 것이다. RE100은 기업이 2050년까지 소비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부터 공급받겠다는 취지로 2014년부터 시작된 자발적
[전문가 칼럼_노봉호 부산경제산업연구원장] 경제학자들은 이미 대한민국에 만성형 경제위기가 왔다고 한다. 디플레이션 여부를 따질 때 보통 ‘GDP 갭률’이라는 수치를 사용하는데, 이 지표가 마이너스가 되면 사실상 경제 전체의 투자와 소비, 신규 고용이 부진한 디플레이션이 온다는 것이다.한국의 GDP 갭률은 지난 9월 기준으로 -0.875% 수준이다. 일본이 -0.161% 수준이니까 한국은 일본보다도 훨씬 경제 전체의 총수요 상황이 좋지 않은 셈이다. 이렇게 되면 물가는 계속 떨어지고, 자영업자는 매상고에 시달려야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전 세계가 환경보호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 나라의 정부와 도시는 수많은 환경정책을 쏟아내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을 비롯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환경경영을 선언하면서 ‘환경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분명 예전보다 환경의 소중함이 더 절실해진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환경이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환경보호를 활용해 이익을 얻으려는 것까지는 이해가 된다. 인간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꾸준히 발전해왔고 환경도 하나의 분야라고 했을 때 그렇게 지켜
베이징에 있는 3일 동안 하늘이 모두 파란색이었다[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지난 4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현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보아오 포럼 일정을 마치고 귀국 후 한 말이다. 한국보다 더 잿빛일 것 같았던 베이징 하늘이 더 파랗다니 다소 의외의 표현이다. 당시 반 전 사무총장의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국가기후환경회의가 출범하기도 전에 중국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여론도 거세게 일었다.◇ 中 “한국 미세먼지는 바로 한국에서 기인한 것”지난 3월 한국에서 미세먼지 중국 책임론이 불거지자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정부에서 연구개발(R&D)에 투입하는 예산이 올해 20조원을 돌파했다. 내년 R&D 예산안도 24조원으로 무려 17%나 뛴다. 국회 예결위를 거치면 깎이겠지만 그래도 R&D 예산 10%대 증액은 파격적이다. 최근 5년간 R&D 예산안 증가율은 적게는 1%, 많은 해는 6% 대에 그쳤었다. 정부가 국가 R&D 비중을 높인 것은 물론 반가운 소식이다. 정보통신 기술을 중심으로 전자, 전기 산업은 물론, 제조‧농업‧수산‧도시 등 사회 전 분야가 급변하는 시대에 미래 기술 가능성에 대한 투자는 너무나 당연하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이달 초 추적추적 가을비가 내리던 날 있었던 일이다.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어린이들에게 생활 속 유해 물질에 대한 개념을 일깨워주고 체험을 통해 스스로 안전한 생활을 실천하게 하는 뜻깊은 환경부 주최의 어린이 환경교육 전시회 취재를 위해 행사장에 들어가는 길이었다.그런데 행사장 출입구 한 편에 반짝이는 스테인리스 소재로 된 낯익은 물체가 서 있었다. 전시회를 감상하러 온 고사리 손의 어린이들은 선생님의 구령에 맞춰 그 물체 안에 우산을 “쏙” 집어넣고는 “쭉&rd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경제관념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던 어린 시절, 엉뚱한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이미 기술발전은 인류가 먹고 사는데 지장 없는 수준에 도달한 만큼 건강과 생명을 위한 의료기술 정도가 아니라면 더 이상 과도한 기술발전은 필요 없다는 생각.물론 인류가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발전을 하는 과정에서 이런 철없는 생각은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인류가 상당한 기술발전과 경제발전을 달성했다고 더 이상 성장을 포기한다면 현상유지가 아니라 오히려 퇴보할 수 있다는 것을 역사가 여러 번 증명하고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기자는 한 달 전 한 국내 주류업체가 실시한 맥주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과했다. 맛과 향에만 의존해 하이트, 프리미어OB, 하이네켄, 칭따오, 밀러 등 5종 가운데 두 가지 이상을 맞히면 되는 테스트다. 업체 직원은 언뜻 보기엔 다를게 없어 보이는 맥주 다섯 잔이 나란히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 테스트 대상인 다섯 가지 맥주는 모두 같은 아메리칸 페일 라거다. 다른 아메리칸 페일 라거보다 맛도 연하고 탄산도 약한데 넘기고 나면 콩의 향이 올라오는 맥주를 찾는 데 집중한 끝에 4번 맥주를 골라냈다. 1번은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플라스틱 가소제 ‘프탈레이트(Phthalate)’를 아시나요? 딱딱한 화합물인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물질로 주로 폴리염화비닐(PVC) 제품에 널리 사용되는 화학첨가제입니다. 프탈레이트는 그간 장난감, 화장품, 세제, 용기 커피믹스부터 가정용 바닥재, 향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 사용됐지만 인체에 유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전 세계적인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프탈레이트에서 분비되는 환경호르몬에 노출되면 인체의 내분비계가 교란돼 남성은 정자수가 줄고 여성은 난자의 수정율이
[그린포스트코리아 안선용 기자] 대한민국은 현재 신재생에너지 전환의 열풍에 휩싸여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까지 늘리겠다는 내용의 ‘재생에너지 3020’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계획을 착실히 진행 중이다. 그간 원자력이나 화석연료 등에 의존해 에너지 공급의 양적확대에 초점을 맞춰왔다면, 3020 계획은 에너지원을 보다 안전하면서 깨끗한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효율적 수요관리를 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재생에너지는 화석연료와 원자력을 대체할 수 있는 무공해 에너지를 뜻하며, 이 중에서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우리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연생태계를 보호하는데 집중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인류가 살아가는 터전인 자연생태계가 제대로 보전되고 복원돼야 환경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맞다.하지만 그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고 복원하는 과정이 수월하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상당히 복합적인 상호작용이 필요하다.이재영 공주대학교 환경교육과 교수는 “그동안 우리는 자연과 문화를 별개로 생각하면서 살았고 생태계와 사회체계라는 독립된 세계가 있다고 여겼다”며 “이런 자연과 문화를 별도로 보는 이원론적인
O..."돈 많이 벌어 세금 많이 내고 싶은데...쉽지가 않네요" 30여년전 결혼후 얼마 있다 13평짜리 서울 변두리의 한 아파트를 샀습니다. 대출도 물론 끼고 산 조그만 아파트였지만 그 때의 감격(?)은 지금도 어제일같이 선명합니다.그런데 얼마 있다 관할세무서에서 소환장이 날라왔습니다. 무슨 돈으로 샀는지 소명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딱히 죄 지은 것도 없는데 이상하게 무섭고 불안하고 그랬습니다. 서류이름도 가물가물합니다만 저와 아내의 소득증명, 재직증명서랑 또 뭔가를 준비해서 오라는 날 갔습니다.한 10분 걸렸나, "됐습니다. 가세
O..."잘 몰랐는데 폭발력이 꽤나 센 듯 합니다" 최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네거리를 오랜만에 와 보는 사람들은 "내가 길을 잘못 찾았나"하며 헷갈리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예전과 너무 다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5층짜리 가락시영아파트가 드넓게 퍼져 있던 대댠위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지금 '송파헬리오시티'로 바뀌었습니다.꽤나 오랜 시간과 우여곡절을 거쳐 84개동, 9510가구로 거듭난 대규모 고층아파트군은 그야말로 '상전벽해'의 스카이라인을 자랑하고 있습니다.새로 입주하는 데만 거의 반년 가까이 걸렸다고
O..."IBK 홍보 아닙니다. 앱 꼭 까시기를..." 고등법원 부장판사도, 고등학교 교장선생님도, 대기업 사장 사모님도 당한 일입니다. 아니 우리 모두 당했거나 당할 뻔(?) 했던 일이 있습니다.많은 보도를 접하면서 "아이구, 미련하게시리..." 하고 혀를 차다가도 "저 사람도 바보는 아닐텐데, 그렇다면 나도?"하고 갸우뚱하는 일이기도 합니다.그렇습니다. 바로 보이스 피싱입니다. 얼마전까지 개그 프로의 유명 코너이기도 했지요.처음에는 어설펐지만 진화에 진화를 거듭, 전처럼 이북 말씨를 쓰는 것도 아니고, 당국이 보여주는 녹취를 보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우리가 ‘환경보호’ 이야기를 할 때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기업의 ‘친환경 경영’만이 아닌 국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생활 속 환경보호’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너무 당연하고 중요한 말이다.‘재활용을 제대로 하는 것’,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 등 우리가 일상에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은 생각보다 많고 이미 생활화되는 경향도 보이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