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항공사 도약 위한 2조원 규모 항공 안전 인프라 확충
인천공항 기반 MRO 경쟁력 강화··· “글로벌 항공정비 허브로 도약”

대한항공 B787-10./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B787-10./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인천국제공항 내 첨단복합항공단지에 1760억원을 들여 신규 정비격납고를 세운다.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 급증한 정비 수요에 대응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항공 안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첨단복합항공단지 정비시설(H3) 개발사업 실시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새 정비격납고는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약 6만9300㎡(2만1000평) 부지에 들어선다. 중대형 항공기 2대와 소형 항공기 1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는 규모로 설계된다. 오는 2027년 착공해 2029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후에는 숙련된 정비 인력 300여명이 상주하며 중정비 및 항공기 개조 작업을 담당하게 된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은 “정비격납고는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대한항공의 안전 철학을 상징하는 ‘안전의 요람’”이라며 “설계 단계부터 세심하게 준비해 가장 쾌적하고 안전한 정비기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신설은 대한항공의 자체 정비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넘어서 국가 항공 유지·보수·정비(MRO)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인천공항의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MRO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좌측부터) 김정헌 인천시 중구청장,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배준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권혁진 서울지방항공청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
(좌측부터) 김정헌 인천시 중구청장,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배준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권혁진 서울지방항공청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

아시아 최대 엔진정비공장 건설··· UAM 시대 준비 가속

대한항공은 이번 정비격납고 외에도 대규모 안전 인프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 영종도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기 엔진정비공장(약 5780억원)을 건설 중이다. 경기도 부천에는 약 1조2000억원을 들여 ‘미래항공교통(UAM)·항공안전 R&D센터’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를 모두 합치면 투자액은 약 2조원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이를 통해 통합 항공사로서의 안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국내 항공산업의 기술력 향상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긴밀히 협력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Safety First(안전 최우선)’ 원칙 아래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항공사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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