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스카이와이즈 플리트 퍼포먼스 플러스’ 도입 계약
빅데이터 활용해 항공기 결함 사전 예측
“항공기 가용성, 운항 신뢰성 등 항공기 성능 극대화”

대한항공이 에어버스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예지정비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항공기 고장을 미리 예측해 운항 중단을 줄이고,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확대되는 기단 운영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MRO 유럽 2025’ 행사에서 에어버스와 첨단 예지정비 솔루션 '스카이와이즈 플리트 퍼포먼스 플러스(S.FP+)'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일 밝혔다.
에어버스 스카이와이즈는 전 세계 100여 항공사의 9000대 이상 항공기에서 수집한 대규모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센서 정보, 유지보수 기록, 운항 스케줄, 승객 예약 데이터 등을 통합 분석해 부품 결함을 사전에 예측한다.
이번에 도입하는 S.FP+는 대한항공이 지난해 2월 도입한 예지정비 솔루션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사후 대응보다 예측에 중점을 뒀다. 고급 데이터 분석 모델로 비정상 운항 가능성을 미리 파악하고, 실시간 대시보드를 통해 정비팀이 최적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항공기 운항 불가 상태(AOG)를 크게 줄여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기 가용성과 운항 신뢰성도 함께 높아질 전망이다.

통합 대한항공 기단 전체로 확대
대한항공은 우선 보유 중인 A321neo, A330, A350, A380 등 에어버스 기종에 S.FP+를 적용한다.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에는 아시아나항공의 에어버스 기단으로도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종훈 대한항공 예지정비팀장은 “항공기의 잠재적 결함을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운항 중단을 최소화하며 항공기 성능을 최적화할 것”이라며 “통합 대한항공 출범에 맞춰 기단 확대에 따른 정비 체계 효율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레이먼드 림 에어버스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대한항공이 데이터 기반 정비로 새로운 차원의 운영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계약을 토대로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해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고, 항공 산업의 디지털 리더십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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