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하반기 개발 완료··· 해군 기뢰 대응 능력 대폭 강화 기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 중인 소해헬기(MCH)가 초도비행에 성공하며 우리나라가 세계 3번째 소해헬기 개발국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KAI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 중인 소해헬기(MCH)가 초도비행에 성공하며 우리나라가 세계 3번째 소해헬기 개발국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KAI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 중인 소해헬기(MCH)가 초도비행에 성공하며 우리나라가 세계 3번째 소해헬기 개발국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KAI는 경남 사천 본사에서 소해헬기 시제기 초도비행 성공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MCH는 지난 2022년 12월 방위사업청과 계약을 체결한 후 본격적인 체계개발에 착수했다. 해상 및 함상 운용능력이 검증된 마린온 헬기를 기반으로 항전장비를 업그레이드하고 다양한 소해 임무장비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레이저 기뢰 탐색 장비(ALMDS), 자율 수중 기뢰 탐색체(AUV), 무인 기뢰 처리 장비(AMNS) 등 첨단 임무장비가 장착돼 기존 소해함 대비 뛰어난 기동성과 작전 효율성을 확보했다.

초도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MCH는 이제 본격적인 비행시험 단계에 돌입한다. 시험평가를 거쳐 2026년 하반기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한국은 미국 시코르스키사,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사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소해헬기 개발에 성공한 국가가 된다.

MCH의 실전 배치는 해군의 기뢰 대응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해군은 MCH 도입과 함께 소해헬기 대대를 새로 창설할 예정이다. 그동안 해군은 소해함만으로 기뢰 위협에 대응해야 했지만, MCH 도입으로 독립작전 능력이 크게 강화된다.

소해헬기는 소해함보다 기동성이 뛰어나고 저공비행 능력을 활용해 함정이 접근하기 어려운 얕은 수심의 기뢰도 효과적으로 탐지·제거할 수 있다. 특히 동해, 남해, 서해 등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다양한 수심과 해상환경에서 유연한 작전 수행이 가능해 전략적 가치가 크다. 유사시 항만 봉쇄나 해상 교통로 차단을 위한 기뢰 위협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KAI는 이번 소해헬기 개발을 통해 국내 헬기 개발 기술력을 세계에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수리온 개발 성공 이후 다양한 파생형 헬기 개발을 지속해온 KAI로서는 또 하나의 기술적 성과를 거둔 셈이다.

KAI 관계자는 “수리온 개발 성공 이후 다양한 파생형 헬기 개발을 이어오고 있으며, 소해헬기 개발로 국내 헬기 개발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남아있는 개발일정을 차질없이 수행하여 해군의 항공전력 강화에 기여하고 MCH가 새로운 K-방산 수출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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