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여개 국내 업체 참여 국산화율65%···항공산업 '이정표'
"2032년 120대 공군 주력기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독자 개발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양산 1호기 최종 조립에 본격 돌입했다. 체계개발을 넘어 실전배치를 눈앞에 둔 KF-21은 한국 항공방위산업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KAI는 20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한국형 전투기 KF-21 첫 양산기 최종조립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립되는 양산 1호기는 지난해 7월부터 부품 가공과 동체 조립을 진행해왔으며, 약 10개월 만에 최종 조립단계에 진입했다. 양산 1호기는 2026년 하반기 납품을 시작으로 한국 공군에 전력화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KF-21은 10년 6개월에 걸친 개발 끝에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전투기는 노후화된 F-4, F-5 전투기를 대체할 4.5세대 다목적 전투기로,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 등 첨단 항전장비를 탑재했다. 현재 6대의 시제기가 시험비행과 무장시험을 수행 중이며, 2032년까지 총 120대가 생산돼 공군 주력 전투기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KF-21 양산은 국내 600여개 협력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국산화율 65%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KF-21 양산은 단순한 무기체계 도입을 넘어 국내 항공산업 생태계 강화와 수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KAI는 그간의 항공기 개발 경험을 토대로 핵심 제어장치와 항전시스템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이는 향후 수출경쟁력 확보에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차재병 KAI 부사장은 "KF-21 체계개발은 많은 도전과 난관에도 불구하고 방사청과 정부, 공군, 개발업체 등 관련 기관들의 협력 덕분에 양산단계까지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며 "완벽한 공정으로 적기 납품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규헌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분부장은 "KF-21의 성공적 양산과 전력화는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와 업체, 협력사 간 원활한 소통과 유기적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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