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852억원·영업이익율 10.29% 기록
FA-50 수출 19,454% 폭증··· KF-21 첫 양산 40대 계약 완료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산 전투기 KF-21 양산 본격화와 FA-50 수출 확대에 힘입어 2025년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수주 3조원을 돌파하며 한국 방산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재확인 했다.
KAI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8283억원, 영업이익 852억원, 당기순이익 57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전분기 대비로는 82.1%나 급증하는 호실적을 보였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10.29%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8.34%) 대비 1.95%포인트(P) 개선됐다. 이는 이라크 계약자 군수지원(CLS) 사업을 통한 매출이익 개선과 회전익사업 경영노력보상이윤 승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수주 실적은 더욱 인상적이다. 2분기 누적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3조1622원을 달성했다. 국내 사업(2조451억원), 완제기 수출(9777억원), 기체구조물(1394억원) 순으로 구성됐다.
특히 완제기 수출 부문에서는 필리핀 FA-50 12대 추가 수출 계약(약 1조원 규모)을 성사시키며 전년 동기 대비 19,454%라는 폭발적 증가율을 기록했다. 필리핀은 지난 2014년 1차 도입 후 11년 만에 추가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FA-50의 운용 신뢰성이 입증된 결과로 분석된다.
KF-21 최초양산 40대 계약 완료··· “내년 전력화 예정”
국내에서는 KF-21 최초양산 계약이 완료되며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KAI는 지난 6월 방위사업청과 KF-21 최초양산 잔여 20대 계약을 체결해 총 40대 규모(2조3900억원)의 최초양산 계약을 완료했다.
KF-21은 2026년 체계 개발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공군에 전력화될 예정이며, 2028년까지 총 40대가 순차 인도된다. 한국이 독자 개발한 4.5세대 전투기가 실전 배치되는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방산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민수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KAI는 미국 콜린스사와 에어버스 A350·A320NEO용 엔진 낫셀 부품 공급계약(1400억원 규모, 10년간)을 체결했다. 2023년 첫 계약(347억원) 이후 2년 만에 4배 규모의 계약을 따내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업계에서는 KAI의 이번 실적을 한국 방산업계의 글로벌 위상 제고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FA-50의 지속적인 수출 성과는 향후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추가 수출 계약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KAI 관계자는 “국내외 사업들의 안정적인 수행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KF-21 양산 본격화 및 주력 기종 수출 확대 등을 통해 성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KAI의 실적 개선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F-21 양산 본격화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 확보되고, FA-50을 비롯한 완제기 수출이 확대되면서 성장 동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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