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산업계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기업도 ESG 경영 전략 수립이 뒤따른다. 유럽연합(EU)의 공급망 실사, ESG 공시의무화 등 규제 및 규범이 마련·확장하면서 이러한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지난 1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와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공동 개최한 ‘중견기업 ESG+ 포럼’의 발제자로 나선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중견기업들도 ESG 경영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U공급망 실사에 대한 대응법을 찾아라이날 포럼은 국내 중견·
다양한 산업군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이 지속가능을 위한 필수 과제로 떠오르면서다. 특히 오랜 시간 내연기관차를 생산·판매해 온 자동차회사들은 주요국의 수송부문 온실가스 감축 규제 흐름에 발맞춰 자동차산업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가시화된 글로벌 내연기관 자동차 규제그동안 자동차는 생산부터 유통, 사용, 폐기까지 전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는 제품이었다. 그린피스의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4%를 차지하는 수송부문에서 약 45%가 자동차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이에 세계에너
효성첨단소재가 식물성 원료와 폐PET를 소재로 한 타이어코드 공정으로 지속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효성첨단소재는 13일 타이어코드 업계 세계 최초로 친환경 소재 국제 인증인 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Carbon Certification) PLUS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ISCC PLUS는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지침(RED)에 부합하는 지속가능성 및 저탄소 제품에 대한 국제 인증제도이다. ISCC PLUS 인증은 원료부터 생산과정, 유통과정 전반에 걸쳐 엄격한 검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국제
생물다양성을 고려하지 않은 탄소중립은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세계자연기금(WWF)은 탄소중립과 생물다양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 사회는 이미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위기를 통합적으로 바라보고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이제는 기업 경영에서도 기후변화와 더불어 생물다양성이 주요한 ESG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 WWF, “생물다양성 고려 않는 탄소중립은 한계”12일 WWF 한국본부는 ‘지구생명보고서 2022’ 발간을 기념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구생명보고서는 WWF가 격년으로 발간하는
기업의 인권, 산업 안전, 공급망 관리 등의 사회(S) 분야의 이슈 대응이 ESG 리스크 감소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지난 11일 ‘ESG 사회(S) 분야 이슈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 발표자들은 최근 ESG 이슈가 되고 있는 UN의 인권 실사, 국내의 중대재해처벌법, 유럽연합(EU)의 공급망 ESG 관리 등의 대응이 향후 ESG경영의 키워드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이번 설명회에서 ‘기업과 인권에 관한 UN 원칙’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우종길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
SK이노베이션의 원유 및 석유제품 트레이딩 사업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하 SKTI)이 미국의 합성연료 E-fuel(이하 이퓨얼) 전문 기술기업 ‘인피니움(Infinium)’에 투자한다.SKTI가 투자를 결정한 인피니움은 202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설립된 회사로, 액체연료 합성 공정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이는 가스액체화기술을 기반으로 수소를 이산화탄소로 합성해 이퓨얼을 생산하는 기술로, 15년간 축적해온 촉매기술을 활용해 해당 분야에서 상업화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평가받고 있다. 인피니움은 내년 초 미국 텍사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과학기술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탄소중립 기술이 있어도 실제 산업에 적용하기 위한 투자와 지원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제는 한국도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고 벤치마킹할 대상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원천기술과 상용기술의 연계 방안과 신기술 도입을 위한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탄소중립 기술은 개발만큼이나 확산이 매우 중요한 만큼 기술개발과 더불어 경제성 확보를 위한 정책 설계가 중요한 과제로 제기된다.◇ 최태원 회장, “과학기술 없이 탄소중립 달성 없다”11일 대한상공회의
올해부터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가 본격화되면서 녹색금융 시장도 전환기를 맞고 있다. 그간 금융권에서는 앞다퉈 녹색금융 행보를 보이긴 했지만, 녹색금융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아 녹색금융의 의미가 퇴색되거나 녹색금융 투입이 기대만큼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던 게 현실이었다. 금융권에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녹색금융 확대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지만, 정부와 금융사들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구체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함께
LG화학이 바닥재 기업 ㈜녹수와 함께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PVC(폴리염화비닐)사업 협력에 나선다. 양사는 5일 ‘탄소저감 및 자원순환을 위한 Bio-balanced PVC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PVC는 단열 성능과 내구성이 우수해 나무나 철을 대체하는 대표적인 범용 플라스틱이다. 주로 바닥재나 창호, 건축자재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이번 협력은 LG화학이 폐식용유 등 재생 가능한 식물성 원료를 활용해 만든 PVC를 ㈜녹수에 공급하면 ㈜녹수가 이를 주거용·상업용 고성능 바닥재인 럭셔리비닐타일(LVT)로 제작해 전 세계
정부가 전기·수소차로의 전환을 통해 자동차산업 3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친환경차로 전환하게 되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기존 자동차 부품업체 및 일자리의 감소에 대한 대비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부품기업 1천개를 미래차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지만 실제로 지원을 받는 업체는 56개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산업부 ‘자동차산업 글로벌 3강 전략’ 발표4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30년 친환경차(전기차·수소차) 판매 비중은 49.6%로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확
환경, 사회, 지배 구조를 뜻하는 ESG는 경영의 대세가 됐다. ESG는 UN이 정한 책임투자원칙(PRI) 등을 통한 투자자들의 요구로 본격화됐지만, 이제는 정책, 공시, 금융, 신용평가, 소비자 등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신(新)국제경제질서로 떠오르고 있다.최근 들어 ESG 경영은 ‘제1막’에서 ‘제2막’으로 전환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기업들은 ESG가 무엇이고, 왜 해야 하는지를 이해하고 기본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국내외에서 ESG 경영을 착근시키기 위한 제도들이 잇따라 만들어지거나
전세계적인 흐름이 되고 있는 ESG에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전쟁과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ESG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제기되는 회의론과 달리 현실과 미래에는 ESG가 꼭 필요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ESG경영 무용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럽 에너지 공급 시장의 변화와 식량위기 등으로 거세졌다. 경제도 어려운데 기업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ESG 흐름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기업의 최우선 과제는 ESG보다 다른 분야가 되어야 한다는 회의론 속에서도
“먹거리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첫걸음은 식단을 바꾸는 것입니다. 그 첫 번째가 고기 소비를 줄이는 것이에요. 옥스퍼드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고기와 유제품을 끊는 것만으로도 개인의 탄소발자국을 73%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해요. 또한 이 연구를 이끈 조지프 푸어 교수는 비건 식사가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실천이며, 비행기를 타지 않거나 전기차를 사는 것보다도 효과가 훨씬 크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최근 단체급식 제도에도 변화가 일고 있어요. 한국에서는 2021년부터 군대 내 채식주의자와 무슬림 병사에 한해 ‘고
‘탈석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탈석탄법 제정에 국민 5만명이 동의하면서 이제 국회가 관련법 제정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세계 주요 선진국들이 2030년 탈석탄을 선언하고 법제화하고 있어 한국도 구체적으로 탈석탄 시점을 결정하고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철회를 위한 법제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시민사회연대, “국회는 탈석탄법 제정에 당장 나서야”9월 한 달간 진행된 ‘신규 석탄발전소 철회를 위한 탈석탄법 제정’에 관한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5만명을 달성했다. 이번 청원은 5만명의 동의를 받아 국
기업 경영 리스크 관리 강화, ESG 워싱 문제 해결 등을 이유로 국제사회에서 기업의 ESG경영 정보 공시 의무화 제도가 마련되고 있다. 그러나 ESG공시에 대한 글로벌 기준이 없고, 국가마다 공시 기준이 달라 기업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일부 기업은 ESG공시 의무를 규제로 바라보기도 한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ESG공시 의무화를 더 이상 규제로 바라봐선 안되며, 글로벌 공시 기준 마련 전까지 다양한 공시 기준에서 공통점을 찾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ESG공시 의무 제도화ESG
정부가 원자력발전 확대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40년간 해결하지 못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 문제가 다시 쟁점화되고 있다. 정부의 원전 정책이 임시저장하고 있는 핵폐기물 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비현실적인 계획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원전 부지 내 임시저장 시설이 2031년부터 포화 상태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입법 및 시민 수용성을 고려한 공론화가 시급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부 계획, 고준위방폐물 문제 고려하지 않아 비현실”정부는 원전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 공개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롯데케미칼이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을 통해 제품을 생산한다. 롯데케미칼은 28일 국내 업계 최초로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열분해유 기반의 납사(Naphtha)를 활용해 석유화학제품을 상업 생산했다고 밝혔다.롯데케미칼이 이번에 생산한 제품은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 이하 PC)로, 충격에 강하고 내열도와 투명성이 높아 전기·전자·가전제품 및 자동차 헤드램프 등에 적용되는 고부가 합성수지다.이번 제품의 원료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기반의 납사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는 비닐 등 버려진 플라스틱을 고온으로 가열해 얻어지는 기
유럽연합(EU)이 추진 중인 ‘기업 지속가능성 공급망 실사 지침’이 최근 기업 ESG경영에 큰 이슈로 떠올랐다. 모든 공급망에서 ESG를 강제하는 내용의 해당 지침은 빠르면 2024년 내 도입될 예정으로 수출기업이 많은 국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공공기관, 금융기관, 기업들이 2024년까지 공급망 실사 지침에 대한 대응력을 길러야하는 상황이다.해당 지침은 EU 내 기업 및 거래 기업 공급망에 포함된 모든 협력사에 환경, 인권 등 ESG 관련 리스크를 조사하고, 이행하지 못할 경우 제재·시정토록 한다는
“기업 중에는 석유와 석탄 가스를 땅에서 캐서 파는 화석연료 기업들이 있어요. 이런 기업들 108개가 내뿜는 온실가스 양이 세계 전체 배출량의 70%에 이르고 이 중 제일 큰 20개 회사의 배출량은 35%를 차지지한다고 하네요. 문제는 기후위기에 책임이 큰 이런 기업이 아직도 환경을 생각하는 시늉만 할 뿐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계 투자 기관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만든 협의체인 ‘기후행동 100+(Climate Action 100+)’가 관리하는 전 세계 300개 기업과 1
유럽연합(EU)이 2025년부터 강화된 ‘탄소국경세’를 본격 시행하기로 하면서 국내 산업에 미칠 파장이 그만큼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7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EU가 온실가스 배출량 톤당 50달러의 탄소국경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 수출은 연간 0.5%(약 32억 달러)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산업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EU와 동등한 수준으로 배출권 가격을 부과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시행되는 배출권거래제는 EU에 비해 배출권 가격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유상할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