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조선 동맹 시동”··· HD현대, 한·미 ‘마스가’ 지원 총공세

HD현대가 이달 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간 조선협력 강화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성공을 위한 총력 지원에 나섰다.

HD현대는 울산 HD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조현 외교부장관,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 등 한·미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 조선협력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현장 시찰을 통해 HD현대중공업의 조선 역량을 직접 확인했다. 상선 건조 현장을 둘러본 후 특수선 야드로 이동해 안벽에 정박 중인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 ‘다산정약용함’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이상균 대표는 브리핑에서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건조 능력과 최첨단 기술력을 소개하며, 회사가 그리는 조선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조현 장관은 “조선소 현장을 직접 확인하니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확신하게 된다”며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척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미동맹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른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HD현대는 역할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한·미 양국의 이익과 조선업 발전을 위해 함께 나가자”고 강조했다.

HD현대는 마스가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미국과의 다각적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6월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을 개최해 양국 간 ‘조선·해양 동맹’ 결성을 주도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서울대·미시간대 등과 함께 조선 인재 양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미국 현지 조선사인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 헌팅턴 잉걸스와 각각 상선 공동건조 및 함정 사업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특히 HD현대는 이달 초 미 해군 7함대 소속 4만1000t급 화물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함의 정기 정비 사업을 수주하며, 한·미 관세협상 타결 이후 첫 한·미 조선협력 사례를 만들어냈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다수 참석해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실질적인 제도적 지원 방안도 논의됐다.

한·미 조선협력은 양국의 해양안보 강화와 조선산업 경쟁력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전략적 협력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달 말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